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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는 못 속여
    • 입력2000.08.16 (21:00)
뉴스 9 200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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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이번에는 워커힐 호텔의 특설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이산가족 상봉 소식 계속 전합니다.
    조재익 기자!
    ⊙기자: 이곳은 쉐라톤 워커힐호텔의 KBS뉴스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역사적인 상봉을 한지 이틀째, 이곳 워커힐호텔은 낮 동안에 이곳에서 이루어진 혈육상봉의 감격과 눈물을 머금은 채 밤의 어둠 속에 잠겨 있습니다.
    북측 서울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 객실 창에는 불빛이 없지만 그 창으로 이산가족들의 50년 한과 상봉의 기쁨이 그대로 베어나오는 듯 느껴집니다.
    50년을 헤어져 산 남과 북의 가족들이지만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누가 봐도 한 핏줄이라고 할 닮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만나자마자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와 딸.
    둥근 코에 온화한 얼굴, 게다가 은테 안경까지 김옥배 씨와 어머니 홍길순 씨는 판에 박은 듯한 모습입니다.
    ⊙김영배(김옥배 씨 동생): 50년 만에 만나도 어디 유학갔다가 온 그런 기분이었어요.
    막 아유 이게 그래서 핏줄이구나...
    ⊙기자: 어머니와 아들도 닮은 꼴입니다.
    새초롬한 눈과 코, 약간 튀어나온 턱이 어머니를 꼭 빼닮았습니다.
    87살의 어머니 이덕순 씨는 사진을 통해 생전 처음보는 북의 손자까지 자신을 빼닮은 것에 마냥 흐뭇해합니다.
    ⊙기자: 형제분이 참 닮았어요.
    그냥 이렇게 봐도 아, 내 동생이구나, 형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정도로 닮으셨어요.
    ⊙기자: 북에서 온 박재영 씨와 동생 재윤 씨 역시 17살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판박이 형제입니다.
    조그만 눈에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까지 머리 색깔이 희고 검은 것만 다를 뿐입니다.
    ⊙인터뷰: 어렴풋이 기억했는데 꼭 우리들하고 판박이에요.
    ⊙기자: 탁자마다 모여 마주한 정겨운 얼굴들, 50년이란 긴세월도 이념과 체제의 벽도 핏줄을 속이지는 못 하는가 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 피는 못 속여
    • 입력 2000.08.16 (21:00)
    뉴스 9
⊙앵커: 이번에는 워커힐 호텔의 특설 스튜디오를 연결해서 이산가족 상봉 소식 계속 전합니다.
조재익 기자!
⊙기자: 이곳은 쉐라톤 워커힐호텔의 KBS뉴스 특설 스튜디오입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역사적인 상봉을 한지 이틀째, 이곳 워커힐호텔은 낮 동안에 이곳에서 이루어진 혈육상봉의 감격과 눈물을 머금은 채 밤의 어둠 속에 잠겨 있습니다.
북측 서울 방문단이 남측 가족들과 가진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직 돌아오지 않아 객실 창에는 불빛이 없지만 그 창으로 이산가족들의 50년 한과 상봉의 기쁨이 그대로 베어나오는 듯 느껴집니다.
50년을 헤어져 산 남과 북의 가족들이지만 역시 피는 속일 수 없나 봅니다.
이번 상봉단에는 누가 봐도 한 핏줄이라고 할 닮은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김진우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만나자마자 부둥켜 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와 딸.
둥근 코에 온화한 얼굴, 게다가 은테 안경까지 김옥배 씨와 어머니 홍길순 씨는 판에 박은 듯한 모습입니다.
⊙김영배(김옥배 씨 동생): 50년 만에 만나도 어디 유학갔다가 온 그런 기분이었어요.
막 아유 이게 그래서 핏줄이구나...
⊙기자: 어머니와 아들도 닮은 꼴입니다.
새초롬한 눈과 코, 약간 튀어나온 턱이 어머니를 꼭 빼닮았습니다.
87살의 어머니 이덕순 씨는 사진을 통해 생전 처음보는 북의 손자까지 자신을 빼닮은 것에 마냥 흐뭇해합니다.
⊙기자: 형제분이 참 닮았어요.
그냥 이렇게 봐도 아, 내 동생이구나, 형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실 정도로 닮으셨어요.
⊙기자: 북에서 온 박재영 씨와 동생 재윤 씨 역시 17살의 나이차이에도 불구하고 판박이 형제입니다.
조그만 눈에 이를 드러내고 웃는 모습까지 머리 색깔이 희고 검은 것만 다를 뿐입니다.
⊙인터뷰: 어렴풋이 기억했는데 꼭 우리들하고 판박이에요.
⊙기자: 탁자마다 모여 마주한 정겨운 얼굴들, 50년이란 긴세월도 이념과 체제의 벽도 핏줄을 속이지는 못 하는가 봅니다.
KBS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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