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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다시 이별인가
    • 입력2000.08.17 (20:00)
뉴스투데이 200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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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방문 사흘째 공식적으로 마지막 만남을 가졌습니다.
    평양 방문단은 오늘 만남을 가진 뒤 마지막 오찬 자리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 한 채 다시 만나자는 인사만 되풀이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고 합니다.
    먼저 평양 상봉 표정을 한경택 프로듀서가 전합니다.
    ⊙기자: 평양방문 사흘째인 오늘 남측 방문단은 50년 만에 만난 가족과 마지막 만남인 오찬을 함께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평북 박천이 고향인 올해 81살의 이선행 씨, 중공군이 남하하던 당시 먼저 피난길을 나섰다 가족과 생이별했던 이 씨는 북에 두고 왔던 아내와 두 아들을 5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 68년 같은 처지인 이산가족 이송자 씨를 만나 재혼해 살고 있었습니다.
    먼저 월남했던 남편을 찾아 서울에 내려왔다가 6.25가 터지는 바람에 자식들과 헤어졌던 아내 이송자 씨 역시 이번 방문단에 포함되어 회갑을 넘긴 아들 박의식 씨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이선행 씨 가족을)모려 올게요.
    그 집은 식구가 많아요. 저희가 갈게요.
    ⊙기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두 가족이 처음 만나는 순간.
    50년을 기다린 북의 아내와 몇 십년을 함께 살아온 남측의 아내는 어색하게 서로의 얼굴을 마주 대합니다.
    ⊙인터뷰: 이제 한 가족인데 뭐... 수고 했어.
    난 어머니 머슴이야. 어머니 머슴이니까 안심하고...
    어머니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고...
    아버님은... 아버님은 무슨.
    난 어머니 머슴이야.
    ⊙기자: 피는 다르지만 두 아들들은 서로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리진일(56살/이선행 씨 아들): 어머니 우리 아버지를 돌봐 주셔서 수고하십니다.
    어머니 건강 잘 돌봐주시고 우리 아버지도 잘 모셔주시고 ...
    ⊙기자: 그 긴세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과 북의 두 아내도 50년의 세월을 넘어 굳게 손을 잡습니다.
    ⊙홍경옥(76살/북쪽 처):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기자: 하지만 서로가 처한 묘한 상황에 남과 북의 두 아내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편과 어머니를 기다리며 보낸 50년 세월.
    그 동안의 길고 지루했던 기다림이 원망스럽기는 하지만 북의 두 가족은 이렇게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1.4후퇴 당시 며칠 내로 다시 오마는 약속만 남기고 가족과 헤어졌던 이찬우 씨.
    50년 만에 여동생 리부전 씨를 만나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던 이 씨는 마지막 만남을 앞에 두고 또 다시 아쉬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찬우(70살/남측 방문단): 내일이면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생겼다.
    하루빨리 통일돼서 다시 만나자...
    ⊙기자: 50년 만에 허락된 만남.
    하지만 그 긴 세월의 한을 풀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오빠 걱정마세요.
    ⊙이찬우(70살/남측 방문단): 다시 만나자. 건강해라... 건강해야 다시 만난다.
    ⊙기자: 서울에 유학 온 사이 6.25전쟁이 터져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이원훈 씨.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두 동생을 모두 찾은 이 씨는 이날 뜻밖에 막내동생을 만나 기쁨이 더합니다.
    ⊙이원훈(69살/남측 방문단): 적십자사에서 3명이 살아 있다고 했다. 애는 뜻밖이지.
    ⊙기자: 내일이면 헤어지는데?
    ⊙이원훈(69/남측 방문단):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도 만났으니까 기쁘다.
    ⊙기자: 이에 앞서 오늘 오전 10시 남측 방문단들은 어제에 이어 두 번째 개별 상봉시간을 가졌습니다.
    평북 영변이 고향이라는 김희조 할머니.
    시댁을 따라 서울로 이사갔다 가족과 헤어진 김 할머니는 살아있다던 남동생 기조 씨가 이미 1년 전 죽었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희조(73살/남측 방문단): 오빠도 여든이라서 혹시나 했는데 돌아가셨고 남동생도 다 죽고...
    한 명이 생존했다는데 그 한명 보려고 왔어요...
    와 보니 동생은 안 나오고 사촌이다...
    ⊙기자: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나 처음보는 사촌동생과 상봉해야 했던 김 할머니는 조카라도 찾아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기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희조(73살/남측 방문단): 우리 기조가 죽어서...우리 아들이 울지 말랬는데...
    ⊙기자: 긴 기다림에 비해 너무 짧았던 만남 50년의 그리움을 다 풀어내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오찬이 진행된 식당 앞에 주저 앉아 일어설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 다시 만나요.... 다시...
    ⊙기자: 언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을지 이산가족들은 또 기약없는 약속만 되내이며 굳게 잡은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한경택입니다.
  • 또 다시 이별인가
    • 입력 2000.08.17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남북 이산가족들은 오늘 방문 사흘째 공식적으로 마지막 만남을 가졌습니다.
평양 방문단은 오늘 만남을 가진 뒤 마지막 오찬 자리에서 식사를 마친 후에도 자리를 뜨지 못 한 채 다시 만나자는 인사만 되풀이하면서 눈물을 삼켜야 했다고 합니다.
먼저 평양 상봉 표정을 한경택 프로듀서가 전합니다.
⊙기자: 평양방문 사흘째인 오늘 남측 방문단은 50년 만에 만난 가족과 마지막 만남인 오찬을 함께 나누며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평북 박천이 고향인 올해 81살의 이선행 씨, 중공군이 남하하던 당시 먼저 피난길을 나섰다 가족과 생이별했던 이 씨는 북에 두고 왔던 아내와 두 아들을 50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이 씨는 지난 68년 같은 처지인 이산가족 이송자 씨를 만나 재혼해 살고 있었습니다.
먼저 월남했던 남편을 찾아 서울에 내려왔다가 6.25가 터지는 바람에 자식들과 헤어졌던 아내 이송자 씨 역시 이번 방문단에 포함되어 회갑을 넘긴 아들 박의식 씨를 만났습니다.
⊙인터뷰: 저희들이 (이선행 씨 가족을)모려 올게요.
그 집은 식구가 많아요. 저희가 갈게요.
⊙기자: 다른 테이블에 앉아 있던 두 가족이 처음 만나는 순간.
50년을 기다린 북의 아내와 몇 십년을 함께 살아온 남측의 아내는 어색하게 서로의 얼굴을 마주 대합니다.
⊙인터뷰: 이제 한 가족인데 뭐... 수고 했어.
난 어머니 머슴이야. 어머니 머슴이니까 안심하고...
어머니에 대해선 걱정하지 말고...
아버님은... 아버님은 무슨.
난 어머니 머슴이야.
⊙기자: 피는 다르지만 두 아들들은 서로의 아버지, 어머니에게 반가움을 표시합니다.
⊙리진일(56살/이선행 씨 아들): 어머니 우리 아버지를 돌봐 주셔서 수고하십니다.
어머니 건강 잘 돌봐주시고 우리 아버지도 잘 모셔주시고 ...
⊙기자: 그 긴세월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남과 북의 두 아내도 50년의 세월을 넘어 굳게 손을 잡습니다.
⊙홍경옥(76살/북쪽 처): 반갑습니다. 건강하세요.
⊙기자: 하지만 서로가 처한 묘한 상황에 남과 북의 두 아내는 어색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남편과 어머니를 기다리며 보낸 50년 세월.
그 동안의 길고 지루했던 기다림이 원망스럽기는 하지만 북의 두 가족은 이렇게 또 다른 인연으로 만나 새로운 가족이 되었습니다.
1.4후퇴 당시 며칠 내로 다시 오마는 약속만 남기고 가족과 헤어졌던 이찬우 씨.
50년 만에 여동생 리부전 씨를 만나 반가움의 눈물을 흘렸던 이 씨는 마지막 만남을 앞에 두고 또 다시 아쉬운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찬우(70살/남측 방문단): 내일이면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생겼다.
하루빨리 통일돼서 다시 만나자...
⊙기자: 50년 만에 허락된 만남.
하지만 그 긴 세월의 한을 풀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오빠 걱정마세요.
⊙이찬우(70살/남측 방문단): 다시 만나자. 건강해라... 건강해야 다시 만난다.
⊙기자: 서울에 유학 온 사이 6.25전쟁이 터져 가족과 생이별해야 했던 이원훈 씨.
부모님은 돌아가셨지만 두 동생을 모두 찾은 이 씨는 이날 뜻밖에 막내동생을 만나 기쁨이 더합니다.
⊙이원훈(69살/남측 방문단): 적십자사에서 3명이 살아 있다고 했다. 애는 뜻밖이지.
⊙기자: 내일이면 헤어지는데?
⊙이원훈(69/남측 방문단): 어쩔 수 없지 않나.
그래도 만났으니까 기쁘다.
⊙기자: 이에 앞서 오늘 오전 10시 남측 방문단들은 어제에 이어 두 번째 개별 상봉시간을 가졌습니다.
평북 영변이 고향이라는 김희조 할머니.
시댁을 따라 서울로 이사갔다 가족과 헤어진 김 할머니는 살아있다던 남동생 기조 씨가 이미 1년 전 죽었다는 소식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김희조(73살/남측 방문단): 오빠도 여든이라서 혹시나 했는데 돌아가셨고 남동생도 다 죽고...
한 명이 생존했다는데 그 한명 보려고 왔어요...
와 보니 동생은 안 나오고 사촌이다...
⊙기자: 가족이 모두 세상을 떠나 처음보는 사촌동생과 상봉해야 했던 김 할머니는 조카라도 찾아달라는 마지막 당부를 남기다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김희조(73살/남측 방문단): 우리 기조가 죽어서...우리 아들이 울지 말랬는데...
⊙기자: 긴 기다림에 비해 너무 짧았던 만남 50년의 그리움을 다 풀어내지 못한 이산가족들은 오찬이 진행된 식당 앞에 주저 앉아 일어설 줄을 모릅니다.
⊙인터뷰: 다시 만나요.... 다시...
⊙기자: 언제 또 이렇게 만날 수 있을지 이산가족들은 또 기약없는 약속만 되내이며 굳게 잡은 손을 놓지 못했습니다.
KBS뉴스 한경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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