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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 어머니
    • 입력2000.08.17 (20:00)
뉴스투데이 200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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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북에서 온 아들을 지척에 두고도 몸이 불편해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정을 어제 이시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늘도 아들을 만나게 해 주려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모자의 만남은 다시 불발되고 말아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국 손이라도 잡아보려면 아들이 어머니의 집을 방문해야 하는데 어떤 특단의 조처는 없는 것인지 출동 3총사 오늘은 김영선 프로듀서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인터뷰: 누구야?
    ⊙인터뷰: 저 한상이에요. 한상이에요.
    어디갔다 이제 왔어. 어디갔다 이제와.
    ⊙인터뷰: 어머니 만나자요. 만나자요.
    ⊙인터뷰: 언제?
    ⊙인터뷰: 어머니, 어머니...
    ⊙기자: 내일이면 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들.
    3년 동안 한 번도 집밖 출입을 하지 못했던 김애란 할머니는 오늘 아침 큰결심을 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서라도 상봉장인 워커힐 호텔에 가기로 한 것입니다.
    50년 만에 찾아온 큰아들을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도 할머니의 특별한 외출을 위해 준비를 서두릅니다.
    20벌 남짓의 이 한복들은 김 할머니가 얼굴도 모르는 북한의 큰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김애란 할머니 가족: 어머니께서 입으시던 옷인데 그냥 고이 간직하셨다가 얼굴도 못 본 며느리한테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정리를 해 달라고 해서 지금 정리해서 보내려고요.
    ⊙기자: 아들과 며느리를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차곡차곡 준비해 놓은 패물들까지 김 할머니의 마음은 벌써 상봉장 앞까지 가 있습니다.
    집에서 상봉장까지는 차로 불과 30분거리.
    하지만 김 할머니는 아들의 도착을 알면서도 극도로 쇠약한 건강상태 때문에 상봉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척에 아들을 두고도 텔레비전과 전화통화만으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야 했던 지난 이틀이 김 할머니에게는 50년의 세월보다 더 길고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김애란(85살): 몰라 보겠는데... 눈매만 알아 보겠어.
    어쩌면 저렇게 늙어...
    ⊙기자: 50년을 기다려온 아들, 하지만 김애란 할머니는 오늘도 결국 아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마음만은 길을 달려가고 있지만 할머니의 건강상태는 구급차에 옮길 수도 없는 상황.
    개별상봉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김 할머니의 상태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결국 할머니를 남겨두고 상봉장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할머니는 가실려고 몇번 노력을 했는데요 몸이 거동이 불편하시고 그리고 다른 할머니처럼 안아서 수 있으면 좋은데 저희 할머니는 안기만 해도 아프다고 우시고 그러시거든요.
    ⊙기자: 할머니께서 못 가신다는 것을 알고 나서의 지금 반응은 어떠세요?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반응은 지금 많이 안 좋으시죠.
    ⊙기자: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우시죠.
    우시고 그리고...
    ⊙기자: 어머니를 모시지 못 한 채 선물만을 가지고 량한상 씨를 만나러가야 하는 가족들의 발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이제 돌아가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다시 올 때까지 살아 계실지도 모르는데 50년 세월을 넘어 판문점을 여기까지 왔지만 끝끝내 어머니를 만날 수 없는 건지, 양한상 씨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합의원칙에 묶여 현재로써는 양한상 씨가 노모의 집을 방문할 가능성도 희미한 상황.
    이제 12시간이 지나면 방문단은 서울을 떠나야 합니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두 모자의 상봉은 과연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지 온 국민의 안타까운 눈길이 두 사람에게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 어머니, 어머니
    • 입력 2000.08.17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어제와 그제 이틀 동안 북에서 온 아들을 지척에 두고도 몸이 불편해 아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모정을 어제 이시간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산가족 상봉 마지막 날인 오늘도 아들을 만나게 해 주려는 가족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모자의 만남은 다시 불발되고 말아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결국 손이라도 잡아보려면 아들이 어머니의 집을 방문해야 하는데 어떤 특단의 조처는 없는 것인지 출동 3총사 오늘은 김영선 프로듀서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인터뷰: 누구야?
⊙인터뷰: 저 한상이에요. 한상이에요.
어디갔다 이제 왔어. 어디갔다 이제와.
⊙인터뷰: 어머니 만나자요. 만나자요.
⊙인터뷰: 언제?
⊙인터뷰: 어머니, 어머니...
⊙기자: 내일이면 북으로 돌아가야 하는 아들.
3년 동안 한 번도 집밖 출입을 하지 못했던 김애란 할머니는 오늘 아침 큰결심을 했습니다.
구급차를 타고서라도 상봉장인 워커힐 호텔에 가기로 한 것입니다.
50년 만에 찾아온 큰아들을 손 한 번 잡아보지 못한 채 보낼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가족들도 할머니의 특별한 외출을 위해 준비를 서두릅니다.
20벌 남짓의 이 한복들은 김 할머니가 얼굴도 모르는 북한의 큰며느리를 위해 준비한 선물입니다.
⊙김애란 할머니 가족: 어머니께서 입으시던 옷인데 그냥 고이 간직하셨다가 얼굴도 못 본 며느리한테 보내고 싶은 마음에서 정리를 해 달라고 해서 지금 정리해서 보내려고요.
⊙기자: 아들과 며느리를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차곡차곡 준비해 놓은 패물들까지 김 할머니의 마음은 벌써 상봉장 앞까지 가 있습니다.
집에서 상봉장까지는 차로 불과 30분거리.
하지만 김 할머니는 아들의 도착을 알면서도 극도로 쇠약한 건강상태 때문에 상봉장에 갈 수가 없었습니다.
지척에 아들을 두고도 텔레비전과 전화통화만으로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야 했던 지난 이틀이 김 할머니에게는 50년의 세월보다 더 길고 안타까운 시간이었습니다.
⊙김애란(85살): 몰라 보겠는데... 눈매만 알아 보겠어.
어쩌면 저렇게 늙어...
⊙기자: 50년을 기다려온 아들, 하지만 김애란 할머니는 오늘도 결국 아들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마음만은 길을 달려가고 있지만 할머니의 건강상태는 구급차에 옮길 수도 없는 상황.
개별상봉 시간인 오후 4시를 넘겨서까지 김 할머니의 상태를 지켜보던 가족들은 결국 할머니를 남겨두고 상봉장으로 향해야 했습니다.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할머니는 가실려고 몇번 노력을 했는데요 몸이 거동이 불편하시고 그리고 다른 할머니처럼 안아서 수 있으면 좋은데 저희 할머니는 안기만 해도 아프다고 우시고 그러시거든요.
⊙기자: 할머니께서 못 가신다는 것을 알고 나서의 지금 반응은 어떠세요?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반응은 지금 많이 안 좋으시죠.
⊙기자: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양성식(김애란 할머니 손자): 우시죠.
우시고 그리고...
⊙기자: 어머니를 모시지 못 한 채 선물만을 가지고 량한상 씨를 만나러가야 하는 가족들의 발길은 무겁기만 합니다.
이제 돌아가면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다시 올 때까지 살아 계실지도 모르는데 50년 세월을 넘어 판문점을 여기까지 왔지만 끝끝내 어머니를 만날 수 없는 건지, 양한상 씨는 아쉬움을 떨쳐버릴 수가 없습니다.
합의원칙에 묶여 현재로써는 양한상 씨가 노모의 집을 방문할 가능성도 희미한 상황.
이제 12시간이 지나면 방문단은 서울을 떠나야 합니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두 모자의 상봉은 과연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인지 온 국민의 안타까운 눈길이 두 사람에게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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