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칠순의 노인, 차창 밖으로 손녀와 입맞춤을 하는 삼촌, 어제 환송만찬이 열렸던 호텔주변도 이렇게 단 한 번이라도 얼굴을 보려는 남측 가족이 몰려들면서 눈시울을 뜨겁게 했습니다.
최성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쟁통에 헤어진 조카를 만나기 위해 전남 화순에서 올라온 하삼송 씨.
백발이 성성한 노인이 돼 버린 조카를 만나자 말을 잇지 못 합니다.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삼촌을 만난 조카는 그 자리에서 큰 절을 올립니다.
⊙하삼송(87살/하 경 씨 삼촌): 이렇게 조카를 옆에다 두고 손을 잡고 얘기를 들을 수가 있다 하니까 대단히 모든 사람들한테 미안하고 나는 행복하지만...
⊙기자: 남과 북 국문학의 태두 류 렬 씨와 허 웅 씨.
반세기만에 만난 동갑내기 친구를 떠나보내며 분단의 아픔을 실감합니다.
⊙허 웅(한글학회 이사장): 50여 년 동안 만났더니 한 몇 시간에 끝나버렸어요.
그게 인생이야...
잠깐 왔다가 잠깐 가는 거...
⊙기자: 생전 처음 만나는 삼촌이지만 한 눈에 가족임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차창 너머로 손녀와 입맞춤을 나누는 삼촌에게 종이에 글을 써서 마음을 전합니다.
삼촌을 태운 버스가 출발하자 가족들은 끝내 참아오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김상미(김동진 씨 조카): 너무 슬퍼요.
할머니랑 너무 닮으셨어요.
⊙기자: 헤어지기가 아쉬워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는 칠순의 노인, 창문을 열고 한마디라도 더 얘기를 나누려는 가족들, 함께 했던 시간보다 떨어져 있던 세월이 너무나도 길었던 가족들이기에 이별의 아쉬움은 더욱 컸습니다.
KBS뉴스 최성신입니다.


























































![[단독] 박창진 “회사가 조직적 은폐…사과 진정성 없어”](/data/news/2014/12/17/2986073_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