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었던 꿈 같은 만남, 그러나 평양 상봉단도 기약 없는 만남을 가슴에 묻고 뜬눈으로 마지막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의 김호성 기자가 전해왔습니다.
⊙기자: 살아생전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반세기만의 상봉.
그 만남이 또 다른 이별의 시작이라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는 데는 불과 며칠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혈육의 따스함이 채 식기도 전에 밀려오는 이별의 예감에 이산가족들은 서늘해지는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지나온 세월의 길이 만큼 남은 삶의 시간이 결코 길지 않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노인들이기에 혈육에 대한 연민의 정은 그 누구보다도 깊습니다.
식탁에 놓인 눈에 띄는 맛난 음식보다는 눈앞에 없는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큽니다.
⊙최경길(평양 방문단): 마누라가 곧 죽을 것 같아서 좋지가 않습니다. 서신 교환이라도 됐으면...
⊙기자: 평양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낸 이산가족들은 차라리 새벽이 밝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속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냈습니다.
남측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10시 평양공항으로 떠나기에 앞서 마지막 작별 상봉을 갖습니다.
평양공항에 도착한 151명의 남측 방문단은 오후 1시쯤 서울에서 북측 방문단을 태우고 온 대한항공편으로 귀환합니다.
이번 만남은 헤어짐의 끝이 아니라 또 다른 헤어짐의 시작이라는 이유가 이산가족들을 슬프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산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통일의 날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김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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