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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이제 왔어
    • 입력2000.08.18 (20:00)
뉴스투데이 200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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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어머니와 아들, 그 질기고 질긴 정이 드디어 극적인 상봉을 이루어 냈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 시간을 통해 지척에 어머니를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량한상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마는 오늘 새벽 두 사람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극적으로 만나, 50년 간의 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출동 3총사 먼저 김영선 프로듀서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만나자요. 만나자요.
    언제.
    ⊙기자: 몸이 불편해 상봉장에 갈 수 없는 어머니.
    합의원칙 때문에 상봉장을 떠날 수 없는 아들.
    지난 사흘간 같은 서울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마침내 오늘 새벽 50년 맺힌 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김애란(87살/남, 어머니, 양한상 69살/북, 아들): 날 용서하세요.
    아이고, 한상아. 어디갔다 이렇게 늦게 왔어.
    나도 어머니 보고 싶었어요.
    내가 개성에서 어머니한테 거짓말하고 떠나고서 얼마나 속이아팠던지...
    평양에 살아? 네.

    ⊙기자: 19살 앳된 얼굴로 집을 떠난 아들.
    50년 만에 만난 어머니와 아들은 묻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은 방문단이 서울을 떠나기 불과 5시간 전인 오늘 새벽 3시경.
    상봉장인 워커힐 호텔도 김 할머니의 집도 아닌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였습니다.
    두 모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남북 당국이 최종 타협을 이뤄낸 것입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아들.
    하지만 이제 날이 밝으면 또다시 먼 길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인터뷰: 에미 갖다줘. 아, 에미 갖다 주랍니까? (반지 빼서 에미 갖다주라고.)
    ⊙기자: 며느리에게 전해 달라며 반지를 빼어 주는 할머니.
    얼굴도 모르는 큰 며느리에게 보내는 첫 번째 선물입니다.
    ⊙인터뷰: 이제 북한가면 영 안와? 못가, 이젠, 나랑 살아.
    어머니, 내가 갔다가 또 옵니다.
    못가.
    어머니 나가야 돼요.
    나랑 살아.
    어머니, 날 용서하소.
    ⊙기자: 그저 얼굴만이라도 뵙고 나면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헤어져야 하는 건지 또 만날 수는 있는 건지 양 씨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갔다 오겠습니다. 어머니.
    갔다 빨리 와야 돼.
    예, 갔다 오겠습니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다. 내 갔다 올때까지 꼭 계셔야 합니다.
    바로 와야돼.
    어머니 모진 마음 먹고 아플때는 한상이 보고 싶다는 생각하고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기자: 아직 못 다한 말이 더 많은 어머니와 아들.
    이 짧은 30분의 만남이 부디 마지막은 아니기를 두 사람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 왜 이제 왔어
    • 입력 2000.08.18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어머니와 아들, 그 질기고 질긴 정이 드디어 극적인 상봉을 이루어 냈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 시간을 통해 지척에 어머니를 두고도 만날 수 없었던 량한상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드린바 있습니다마는 오늘 새벽 두 사람은 서울의 한 병원에서 극적으로 만나, 50년 간의 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출동 3총사 먼저 김영선 프로듀서입니다.
⊙인터뷰: 어머니 만나자요. 만나자요.
언제.
⊙기자: 몸이 불편해 상봉장에 갈 수 없는 어머니.
합의원칙 때문에 상봉장을 떠날 수 없는 아들.
지난 사흘간 같은 서울에 있으면서도 서로를 볼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마침내 오늘 새벽 50년 맺힌 한을 풀 수 있었습니다.
⊙김애란(87살/남, 어머니, 양한상 69살/북, 아들): 날 용서하세요.
아이고, 한상아. 어디갔다 이렇게 늦게 왔어.
나도 어머니 보고 싶었어요.
내가 개성에서 어머니한테 거짓말하고 떠나고서 얼마나 속이아팠던지...
평양에 살아? 네.

⊙기자: 19살 앳된 얼굴로 집을 떠난 아들.
50년 만에 만난 어머니와 아들은 묻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얘기도 많습니다.
두 사람의 극적인 만남이 이루어진 것은 방문단이 서울을 떠나기 불과 5시간 전인 오늘 새벽 3시경.
상봉장인 워커힐 호텔도 김 할머니의 집도 아닌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였습니다.
두 모자의 안타까운 사연에 남북 당국이 최종 타협을 이뤄낸 것입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아들.
하지만 이제 날이 밝으면 또다시 먼 길을 떠나보내야 합니다.
⊙인터뷰: 에미 갖다줘. 아, 에미 갖다 주랍니까? (반지 빼서 에미 갖다주라고.)
⊙기자: 며느리에게 전해 달라며 반지를 빼어 주는 할머니.
얼굴도 모르는 큰 며느리에게 보내는 첫 번째 선물입니다.
⊙인터뷰: 이제 북한가면 영 안와? 못가, 이젠, 나랑 살아.
어머니, 내가 갔다가 또 옵니다.
못가.
어머니 나가야 돼요.
나랑 살아.
어머니, 날 용서하소.
⊙기자: 그저 얼굴만이라도 뵙고 나면 여한이 없을 줄 알았는데, 왜 이렇게 빨리 헤어져야 하는 건지 또 만날 수는 있는 건지 양 씨는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인터뷰: 갔다 오겠습니다. 어머니.
갔다 빨리 와야 돼.
예, 갔다 오겠습니다.
어머니, 오래오래 사셔야 됩니다. 내 갔다 올때까지 꼭 계셔야 합니다.
바로 와야돼.
어머니 모진 마음 먹고 아플때는 한상이 보고 싶다는 생각하고 오래오래 사셔야 합니다.
⊙기자: 아직 못 다한 말이 더 많은 어머니와 아들.
이 짧은 30분의 만남이 부디 마지막은 아니기를 두 사람은 바라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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