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박 4일간의 일정.
이산가족들에게도 그리고 보는 우리들에게도 참으로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산가족들은 북쪽 가족들이 남기고 간 선물을 그 어떤 선물보다 소중하게 마음 속에 간직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무용가를 꿈꾸던 16살 소녀가 50년이 지난 이제야 어머니 품 안으로 돌아왔습니다.
반세기 동안의 응어리가 풀리는 순간 한맺힌 피눈물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그 한풀이도 제대로 끝나기 전에 4일 동안의 예정된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딸은 떠나고 이제 남은 건 어머니께 올린 몇 가지 선물 뿐.
어머니는 아직도 딸이 자신이 좋아하는 색을 잊지 않았다며 어린 아이처럼 기뻐합니다.
⊙홍길순(88살/김옥배 씨 어머니): 이런 색을 좋아했잖아.
그래서 이걸 가지고 왔다고 하면서...
⊙기자: 딸이 남겨준 사진속의 손자가 남편을 닮았다며 어머니는 새 손자를 얻은 듯 흐믓해 합니다.
⊙홍길순: 전체가 닮았어.
이 만큼, 여기까지 닮았는데...
⊙기자: 가족이 모일 때면 언제나 오빠의 자리를 비워놨던 이숙례, 영례 자매.
이제 오빠는 떠나고 오빠가 건네준 사진 한장 밖에 안 남았지만 오빠의 채취와 온정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이숙례(70살/이돈 씨 동생): 우리 오빠 살았다 살았다 외치고 싶어요. 그게 큰 선물이고...
⊙기자: 3일 동안의 상봉기간은 반세기 동안 쌓인 한의 응어리를 풀이기에는 너무나 짧았지만 북쪽이 남기고 간 자취는 언제나 가족들 마음 속에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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