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주말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어제와 오늘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20도 가까이 떨어지면서 사실상 날씨가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습니다.
가을 좋아하세요. 성큼 우리 곁에 다가온 가을을 안세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매미소리가 잦아든 들판에는 가을이 이미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일찍 꽃이 핀 녹두는 이미 여물었고 옥수수 잎도 노랗게 변했습니다.
수수와 조, 기장도 점차 노란 빛을 띠어갑니다. 조생종 벼는 벌써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였고 일반 벼도 하루가 다르게 색깔이 바뀌고 있습니다.
서늘한 바람에 때이른 코스모스가 활짝 피었고 감도 제법 커졌습니다.
내일 모레가 처서입니다. 조상들은 처서가 되면 들의 풀이 성장을 멈추고 모기도 사라진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기온이 떨어진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9도, 사흘 전 25.5도에서 5도 이상 떨어졌습니다.
중부지방 낮 최고기온도 이틀 전 30도에서 오늘 오후 25도 안팎으로 떨어졌습니다.
옛 말대로 당장 극성맞던 모기가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모기향을 피우다가 사흘 전부터 안 피우고 있습니다.
⊙기자: 왜요?
⊙인터뷰: 날씨가 서늘해져 가지고 모기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절기가 맞는 것 같아요?
⊙인터뷰: 맞죠.
맞아요. 그건 하여튼 이상적이라고 그래요.
⊙기자: 오늘 오전 기온이 22도 안팎으로 낮아지고 바람까지 불어 서늘한 초가을 날씨를 보이자 거리 패션도 변했습니다.
오늘부터 거리에는 긴 소매 옷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8월 말 우리나라 날씨는 대륙에서 내려온 서늘하고 건조한 고기압이 여름 무더위를 몰고 온 열대 해양성 기단을 밀어내는 세력 교체기입니다.
이 때문에 아침, 저녁은 서늘하지만 낮에는 무더운 변덕스러운 날씨를 보입니다.
⊙김문옥(기상청 예보관): 제14호 태풍 빌리스가 대만 남동쪽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이 태풍의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어서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 매우 변화가 크게 일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자: 초가을 전령은 여느 때처럼 태풍과 함께 왔습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수해가 적었던 들판은 막바지 태풍만 비켜가면 풍년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