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북 경협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남북 산업표준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당장 자판은 물론 한글 입력체계도 틀린 컴퓨터 시스템을 비롯해서 통신, 송전체계 등 산업 전반의 표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 실태와 문제점을 송현정, 김의철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우리나라에서는 런닝셔츠라고 그러는 걸요, 북한 말로는 땀받이라고 한다고 그러더라고요.
⊙인터뷰: 코너킥이 구석차기요.
⊙인터뷰: 아이스크림이 얼음보숭이요...
⊙기자: 남북한 간에 흔히 쓰는 말에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 만큼이나 남북한은 컴퓨터 상에서도 서로 다른 한글 체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선 자판에서 한글 자모의 배치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때문에 똑같은 위치의 자판을 치기 되더라도 한쪽은 전혀 뜻모를 글자의 나열에 그치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글을 입력하고 출력하는 한글 코드도 남북한은 서로 제각각입니다.
문제는 이 상태로는 남북 간의 데이터 교류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래 아 한글을 개발한 한글과 컴퓨터가 통합 워드프로세서 프로그램과 통일자판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하진(한글과 컴퓨터 사장): 워드프로세스에서의 데이터 호환이라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것 같습니다.
그런 기본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양측이 발전시킨 그런 것들을 서로 공동으로 사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기자: 남북 통일 소프트웨어 개발은 이미 상당한 수준인 북한 소프트웨어 기술과의 교류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0년간 벌어진 남북한 언어 장벽을 낮추는 데도 한몫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뉴스 송현정입니다.
⊙기자: 다음 달 착공될 예정인 경의선 복구작업.
남과 북이 끊어진 선로를 잇는다 해도 철도 제어체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많은 추가 비용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또 남북간의 전력분야 협력사업도 시급하지만 송전 체계 등이 서로 맞지 않아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창(한국전력 처장): 우리나라는 주로 미국의 규격을 많이 채택하고 있고, 북한은 소련의 규격을 채택하고 있는데 소련 것은 유럽에 많이 의존하고 있습니다.
⊙기자: 문화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남북한의 텔레비전 시청도 현재로써는 불가능합니다.
방송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밖에도 생산체계와 통신 등의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경협 과정에서 막대한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윤덕균(교수/한양대학교): 통일비용을 우리가 2조달러 정도로 추산한다고 그랬을 때 비표준화 비용을 우리가 2000억달러 정도가...
⊙기자: 그러나 남과 북은 90년대 두 차례에 걸친 표준화회담 실패 이후 별다른 논의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종갑(산자부 산업기술국장): 북한의 표준규격을 전부 입수해서 우리나라의 국가표준하고 비교, 검토를 해 가지고 어떤 분야에 대해서 통일화 작업을 해 나가야 될지 검토를 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남과 북의 산업표준화는 늦으면 늦을수록 추가 비용이 들어갑니다.
지금부터라도 표준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