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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지하철 매니아
    • 입력2000.08.22 (20:00)
뉴스투데이 2000.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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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 그러나 지하철은 지옥철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마는 지하철이 좋아서 지하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출동했습니다.
    ⊙이재원(22살): 신도림, 영등포, 신길, 대방, 노량진, 용산, 남영, 서울역, 시청, 종각, 종로3가, 종로 5가, 동대문, 신설동, 제기동, 청량리, 회기, 외대앞, 신이문, 석계, 성북, 월계, 녹촌, 방학...
    ⊙기자: 올해 23살인 이재원 씨.
    1호선부터 4호선까지 지하철 노선표를 간단히 외웁니다.
    ⊙기자: 헛갈리는 역 있어요?
    ⊙인터뷰: 오이도역하고 여의도 역이요.
    ⊙인터뷰: 갈산, 발산.
    신촌, 신천.
    그 다음에 삼성, 삼송...
    ⊙기자: 어릴 때부터 노선표 보는 것을 즐겨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됐습니다.
    ⊙이재원(22살): 지하철이 좋으니까요.
    그냥 그랬어요.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냥 무조건 그냥 좋아서...
    ⊙기자: 이번에는 대학생 이정석 군도 합세해 어느 역에서 어느 쪽 문이 열리는지 외웁니다.
    인터넷과 통신으로 만난 지하철 사랑동호회 회원들.
    이름하여 지하철에 목숨 건 사람들입니다.
    오늘 모임에 나온 회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김국형 군.
    하지만 직접 만든 지하철 시간표를 늘 갖고 다니는 못 말리는 지하철 매니아입니다.
    ⊙김국형(15살): 4호선이나 분당역은 어느 역 시간표만 딱 받아 가지고 다 일일이 소요시간 계산해서 쓴 거예요.
    ⊙기자: 열차를 갈아탈 때마다 시간을 확인한 뒤 뛰어야 할지 걸어야 할지 결정한다는 국형 군.
    군의 장래 희망은 지하철 기관사입니다.
    ⊙인터뷰: 버스는 일단 조그맣고 자주 흔들리니까.
    지하철은 일정하잖아요, 웬만해서는...
    ⊙기자: 지하철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단순한 승객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멈추지 않습니다.
    지하철을 더욱 가까이서 자세히 알기 위해 차량기지를 직접 찾기도 합니다.
    철도청 직원과 함께 나선 지하철 견학.
    하지만 설명을 듣기보다는 주로 직접 나서서 설명을 합니다.
    전동차를 직접 운전해 보지는 않았지만 세세한 사항까지 거의 모르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 누가 갑자기 딱 해 가지고 목이 딱 끼면 문이 다 열리나요?
    ⊙인터뷰: 센서가 5cm까지는...
    다 차이가 있어요, 확실히...
    ⊙기자: 이번에는 19살 최원용 군이 방송용 마이크를 잡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만 녹음해 두고 심심할 때마다 듣는다는 원용 군.
    차가운 금속 덩어리에 불과한 존재일 수도 있는 지하철이 이들에게는 끝없는 사랑의 대상이자 우상이기도 합니다.
    ⊙심선보(19살): 항상 옆에만 있어도 기분이 좋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그냥 역에서 청소하는 사람이라도 철도청에서 직원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면 좋을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왜요?
    ⊙인터뷰: 기차가 좋으니까.
    ⊙기자: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회원들과 철도청 직원의 문답시간.
    ⊙인터뷰: 기관차 보는 것 때문에 항상 ...
    ⊙기자: 새로 도입되는 차량과 폐차되는 현황까지 전문적인 수준의 관심에 답변에 나선 철도청 직원까지 진땀을 뺍니다.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7호선.
    새로 개통된 7호선에서 운행하고 있는 예술 열차를 타 보기 위해서입니다.
    전동차에 등장한 변기들.
    손잡이는 플라스틱 손이 대신합니다.
    나비가 하늘거리는 칸.
    무도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칸 등 저마다 다른 주제로 특색 있게 꾸몄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땅 밑으로 달리는 지하철의 특성을 잘 살린 '별이 떴어요' 칸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환하게 빛나는 하얀 옷들.
    일단 예술열차의 점수는 합격점인 듯합니다.
    ⊙김주용(19살): 지하철을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우리 대중이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지하철의 고수답게 한 마디 일침을 던집니다.
    ⊙황정연(22살): 상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돼 있는 역들도 있거든요.
    그런 역에 내려 가지고 혹시 잘못 내려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고자 하실 때 사람들이 당황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7호선 개통된 구간 중에서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역이 몇 군데 있어 가지구요, 이쪽으로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자: 총 연장 233km에 하루 평균 이용객 440만명.
    수송 분담률에 있어서나 이용의 편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시민의 발이라는 이름에 아쉬움이 많은 서울 지하철.
    지하철이 시민의 친구이자 충실한 안내자로서 시민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는지 이들 지하철 매니아들은 항상 지켜 볼 것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 우리는 지하철 매니아
    • 입력 2000.08.22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시민의 발이라는 지하철, 그러나 지하철은 지옥철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기도 합니다마는 지하철이 좋아서 지하철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수연 기자가 이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출동했습니다.
⊙이재원(22살): 신도림, 영등포, 신길, 대방, 노량진, 용산, 남영, 서울역, 시청, 종각, 종로3가, 종로 5가, 동대문, 신설동, 제기동, 청량리, 회기, 외대앞, 신이문, 석계, 성북, 월계, 녹촌, 방학...
⊙기자: 올해 23살인 이재원 씨.
1호선부터 4호선까지 지하철 노선표를 간단히 외웁니다.
⊙기자: 헛갈리는 역 있어요?
⊙인터뷰: 오이도역하고 여의도 역이요.
⊙인터뷰: 갈산, 발산.
신촌, 신천.
그 다음에 삼성, 삼송...
⊙기자: 어릴 때부터 노선표 보는 것을 즐겨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외우게 됐습니다.
⊙이재원(22살): 지하철이 좋으니까요.
그냥 그랬어요.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그냥 무조건 그냥 좋아서...
⊙기자: 이번에는 대학생 이정석 군도 합세해 어느 역에서 어느 쪽 문이 열리는지 외웁니다.
인터넷과 통신으로 만난 지하철 사랑동호회 회원들.
이름하여 지하철에 목숨 건 사람들입니다.
오늘 모임에 나온 회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김국형 군.
하지만 직접 만든 지하철 시간표를 늘 갖고 다니는 못 말리는 지하철 매니아입니다.
⊙김국형(15살): 4호선이나 분당역은 어느 역 시간표만 딱 받아 가지고 다 일일이 소요시간 계산해서 쓴 거예요.
⊙기자: 열차를 갈아탈 때마다 시간을 확인한 뒤 뛰어야 할지 걸어야 할지 결정한다는 국형 군.
군의 장래 희망은 지하철 기관사입니다.
⊙인터뷰: 버스는 일단 조그맣고 자주 흔들리니까.
지하철은 일정하잖아요, 웬만해서는...
⊙기자: 지하철에 대한 이들의 관심은 단순한 승객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멈추지 않습니다.
지하철을 더욱 가까이서 자세히 알기 위해 차량기지를 직접 찾기도 합니다.
철도청 직원과 함께 나선 지하철 견학.
하지만 설명을 듣기보다는 주로 직접 나서서 설명을 합니다.
전동차를 직접 운전해 보지는 않았지만 세세한 사항까지 거의 모르는 게 없습니다.
⊙인터뷰: 누가 갑자기 딱 해 가지고 목이 딱 끼면 문이 다 열리나요?
⊙인터뷰: 센서가 5cm까지는...
다 차이가 있어요, 확실히...
⊙기자: 이번에는 19살 최원용 군이 방송용 마이크를 잡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만 녹음해 두고 심심할 때마다 듣는다는 원용 군.
차가운 금속 덩어리에 불과한 존재일 수도 있는 지하철이 이들에게는 끝없는 사랑의 대상이자 우상이기도 합니다.
⊙심선보(19살): 항상 옆에만 있어도 기분이 좋으니까 그 다음부터는 그냥 역에서 청소하는 사람이라도 철도청에서 직원으로 근무를 하게 된다면 좋을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왜요?
⊙인터뷰: 기차가 좋으니까.
⊙기자: 견학을 마치고 돌아온 회원들과 철도청 직원의 문답시간.
⊙인터뷰: 기관차 보는 것 때문에 항상 ...
⊙기자: 새로 도입되는 차량과 폐차되는 현황까지 전문적인 수준의 관심에 답변에 나선 철도청 직원까지 진땀을 뺍니다.
이들의 다음 목적지는 7호선.
새로 개통된 7호선에서 운행하고 있는 예술 열차를 타 보기 위해서입니다.
전동차에 등장한 변기들.
손잡이는 플라스틱 손이 대신합니다.
나비가 하늘거리는 칸.
무도회장을 떠올리게 하는 칸 등 저마다 다른 주제로 특색 있게 꾸몄습니다.
여러 가지 주제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곳은 땅 밑으로 달리는 지하철의 특성을 잘 살린 '별이 떴어요' 칸입니다.
어두운 조명 아래 환하게 빛나는 하얀 옷들.
일단 예술열차의 점수는 합격점인 듯합니다.
⊙김주용(19살): 지하철을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우리 대중이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화적인 교통수단으로 승화시키는 것 같아서 매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하지만 지하철의 고수답게 한 마디 일침을 던집니다.
⊙황정연(22살): 상대편 승강장으로 건너가지 못하게 돼 있는 역들도 있거든요.
그런 역에 내려 가지고 혹시 잘못 내려서 반대편 승강장으로 가고자 하실 때 사람들이 당황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7호선 개통된 구간 중에서 그런 식으로 만들어진 역이 몇 군데 있어 가지구요, 이쪽으로 굉장히 많이 아쉬웠습니다.
⊙기자: 총 연장 233km에 하루 평균 이용객 440만명.
수송 분담률에 있어서나 이용의 편리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 시민의 발이라는 이름에 아쉬움이 많은 서울 지하철.
지하철이 시민의 친구이자 충실한 안내자로서 시민들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서는지 이들 지하철 매니아들은 항상 지켜 볼 것입니다.
KBS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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