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 여파로 수출길이 막힌 돼지고기의 안심과 등심 등이 더 이상 쌓아둘 냉동창고가 없을 정도로 재고가 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런 데도 삼겹살의 수입은 계속 늘고 있고, 더욱이 국산으로 둔갑돼서 팔리고 있습니다.
안양봉, 윤수희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던 한 육가공 업체의 냉동창고입니다.
구제역으로 수출길이 막힌 돼지고기의 안심과 등심, 뒷다리 347톤, 7만마리분이 쌓여 있습니다.
내수의 기대를 걸고, 가공식품을 내놓고 있지만 삼겹살 등을 선호하는 입맛에 밀려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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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용 값도 폭락해 구제역 이전의 30% 수준, 그야말로 일하는 만큼 손해를 보는 처지여서 업체마다 가동률을 크게 줄였습니다.
⊙한영섭(부경양돈축협 조합장): 사업이 어려움을 감수하면서도 한 일반 다른 공장에서도 가동률이 안 좋아서 약 한 4, 50%를 가동한 상태입니다.
⊙기자: 육가공업체가 가동률을 낮추자 산지 돼지가 도매시장으로 몰려 농민들에게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구제역 여파에도 어렵게 제 값을 유지하던 산지 돼지값은 요즘 지역 1kg이 2500원선을 밑돌아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습니다.
⊙이기행(축산농민): 방역비라든지 인건비, 모두를 다 따졌을 때 지금 2700, 2800이 되어주어야 만이 농민들과 양돈업계는 전국의 사육돼지가 구제역 이전보다 오히려 12%나 늘어난 실정이어서 돼지파동마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양봉입니다.
⊙기자: 광주시 지정 정육판매업소입니다.
관할 구청은 모범업소로도 지정이 됐습니다.
모범업소인 만큼 진열대에 표시된 육류의 원산지는 모두 국산입니다.
이 업소의 고기 창고를 보면 사정이 다릅니다.
냉동된 정육은 외국산 수입 삼겹살입니다.
원산지 표기에는 덴마크와 헝가리가 뚜렷합니다.
⊙정육판매소 주인: (소비자들이) 싼 걸 원하니까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구색을 맞추는 겁니다.
⊙기자: 수입 삼겹살의 원가는 1kg에 4000에서 5000원.
국산은 보통 8000원씩합니다.
많게는 2배 정도 폭리를 취한 셈입니다.
또 다른 정육점입니다.
역시 국산이라 표기된 진열대 안쪽에는 수입 삼겹살이 비닐에 싸여 있습니다.
창고에서도 원산지 표기를 아예 없애버린 외국산 삼겹살이 쏟아져 나옵니다.
⊙송병원(농산물 품질관리원 전남지원): 지금 형태가 국산하고 틀립니다.
이쪽이, 면이 반반하고 윤기가 없고...
⊙기자: 올 상반기 국내에 수입된 돼지고기는 모두 1억 4000여 만 달러어치.
지난해 상반기보다 40% 정도 늘었습니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삼겹살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국산으로 둔갑돼 시중에서 팔리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실제로 올 들어 축산물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해 적발된 사례 가운데 수입 돼지고기의 국산 둔갑이 전체 3분의 2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KBS뉴스 윤수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