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즈음 음식 먹기가 겁나시죠? 납조각이 든 꽃게에 이어서 세균덩어리 얼음과 또 황산으로 착색한 참기름 원료가 적발됐다는 소식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이제 우리가 모두 자급자족 할 수밖에는 없는 걸까요? 안세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대구에서는 옥수수 기름을 황산으로 착색해 참기름 원료로 팔아온 한 식품업자가 구속됐습니다.
(주)신기유업 사장 황 모씨는 지난 5년 동안 황산으로 착색한 옥수수기름을 서울과 부산, 대구의 참기름 제조업체에 공급해 왔습니다.
황 씨는 황산이 옥수수 기름과 섞이지 않고 색깔만 참기름 색으로 바꾼다는 특성을 이용했습니다.
⊙윤기영(대구 중부경찰서 형사): 이 공장에서 사간 판매처를 추적해서 업자들을 상대로 계속 수사를 할겁니다.
⊙기자: 이어 오늘은 경남에서 세균덩어리 얼음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 공장의 얼음은 음료수나 팥빙수에 넣어 먹는 것으로 식수나 다름없는데도 대장균이 검출됐습니다.
⊙표지수(내과 전문의): 대장균이 만약에 몸에 들어오게 될 경우라면 보통 1일에서 3일 이내에 급성 복통과 함께 설사가 나타나고 또 몸살 증세라든지 열기운이 같이 동반되게 됩니다.
⊙기자: 질산성 질소와 염소성분도 기준치를 10배 이상 초과했습니다.
경남에서는 이처럼 물탱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불량 지하수를 원료로 써 세균덩어리 얼음을 만들어 팔아온 업자 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또 경기 북부에서는 묵에서 발암물질 디하이드로 초산과 솔빈산이 검출돼 식품 부적합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조업자들이 방부제로 묵에 발암물질을 섞어 쓴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불량식품 적발소식은 1년 내내 이어집니다.
농약 콩나물에서, 석회로 만든 두부와 톱밥 고춧가루, 물먹인 쇠고기와 물고기 등 누구나 자주 먹는 먹거리가 대부분입니다.
엊그제 납조각이 든 꽃게를 보고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은 요즈음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밖에 나가 음식 먹기가 두렵습니다.
쌓인 불안감이 점차 분노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뷰: 분노를 느끼지.
아니 안 먹는 것 같으면 모르지만 음식 가지고 그러는 거는 정말 싫어요.
⊙인터뷰: 그럴 수가 있는가, 이건 너무한다 싶죠.
사람으로서 어떻게 인간으로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기자: 불량식품 제조는 사실상 소비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범죄인데도 처벌은 가볍습니다.
그래서 불량식품이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행 식품위생법은 어떤 죄를 지어도 징역 5년과 벌금 3000만원이 최고형입니다.
그래서 과거 처벌받은 제조업자들이 다시 불량식품을 만들며 못된 수법을 퍼뜨립니다.
⊙송재원 변호사: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식품사범에 대하여는 법률을 개정하여 형량을 높이고 또한 법정 최고형인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입니다.
⊙기자: 수입 식품은 더욱 문제입니다.
납조각이 든 꽃게가 버젓이 검역을 통과한 사실에서 보듯 선별조사로는 불량식품을 솎아낼 수 없습니다.
눈으로 점검하는 선별 조사로도 부적합판정 비율이 지난해 0.43%에서 올해는 0.59%로 높아졌습니다.
검역의 허점을 파고 든 불량식품이 얼마나 통관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양장일(환경운동연합 조사국장): 벌써 이러한 문제점들이 1, 2년 된 것이 아니고 10년, 20년 가까이 우리나라의 검역체계에 대한 문제점들이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데 대해서 더욱더 큰 문제가 있다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기자: 정부는 금속탐지기로 꽃게와 생선을 검역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언제나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입니다.
소비자들은 이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