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오리고기가 건강식품으로 인기를 끌면서 오리 사육농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림부가 오리 밀도살을 단속대상으로 삼지 않아서 대부분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도살된 오리들이 음식점으로 공급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에 홍성철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이천의 한 오리농장.
외딴 산 속에서 오리를 잡아 손질하는 기계소리가 요란합니다.
네 평 남짓한 후미진 작업장에서 오리털을 뽑고 내장을 긁어냅니다.
바닥에는 오리 부산물이 지저분하게 쌓여 있습니다.
⊙기자: 여기서 잡힌 오리가 어딜 갑니까?
⊙오리 밀도축업자: 서울, 경기도 일대 유원지죠.
⊙기자: 오리를 잡는 곳 부근에는 오리에서 나온 깃털과 각종 부산물들이 이렇게 어지럽게 널려져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의 또 다른 오리 농장입니다.
잡은 오리는 바구니에 담겨 지저분한 바닥에 아무렇게나 쌓여 있고 파리까지 들끓습니다.
이곳에서 오리를 잡는 사람들은 아프리카 불법체류자들.
취재진을 보자 맨발로 황급히 달아납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 내에 유통되는 오리고기는 하루에 3만 6000여 마리분, 그러나 허가를 받은 도축장은 한 곳뿐이고 이곳에서 잡는 오리는 1000여 마리에 불과합니다.
3만 5000여 마리는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도살되는 것입니다.
밀도살이 성행하는 것은 한 마리에 600원씩 드는 도축비용을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오리 밀도축업자: 돈도 달리고, 덥기는 하고, 시간도 없고...
⊙기자: 더 큰 문제는 농림부가 오리 소비가 닭 등 다른 가축에 비해 적다는 이유로 광주와 목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오리 밀도살을 단속대상으로 삼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농림부 관계자: 지금 시스템으로는 (2002년) 12월 31일까지는 광주(목포)를 제외하고는 오리도축을 단속할 수 없습니다.
⊙기자: 위생 엉망에 오리도축으로 시민건강이 위협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심각한 환경오염의 문제까지 야기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성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