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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포매니아 급속히 확산
    • 입력2000.08.25 (20:00)
뉴스투데이 200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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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불빛 하나 없는 외딴 산속의 흉가.
    이런 데를 제발로, 그것도 돈까지 주면서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포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공포 매니아들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해연 기자가 그 공포를 즐기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산속의 폐가.
    밤이 깊어지면 이곳에 하나 둘 사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우리 갔다 올게.
    안녕...
    ⊙기자: 촛불에 의지해 폐가를 향해 걷는 두 여인.
    ⊙인터뷰: 가운데로 가.
    ⊙인터뷰: 뒤에 갈래.
    ⊙인터뷰: 싫어.
    아, 몰라.
    으악~...
    ⊙기자: 정체불명의 무엇인가에 깜짝 놀라지만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100m를 걸어 도착한 집.
    ⊙인터뷰: 나 발견했어.
    아, 나 몰라.
    으악~...
    ⊙기자: 또 다른 귀신의 출현에 얼굴을 들지 못 합니다.
    밤이면 산속을 헤매는 사람들, 모두들 제발로 그것도 돈을 내고 공포체험에 나섰습니다.
    무섭지만 한 번 해 보고 싶은 마음, 공포체험에 나선 사람들은 이런 모순된 감정을 은근히 즐기고 있습니다.
    ⊙김정현(중학생): 개인적으로는 제가 남자답다고 믿었는데 이런 거 해 보니까 조금 자신에게 실망스럽고요.
    막 가슴도 뛰고...
    ⊙기자: 올 여름 수백여 명이 폐가를 다녀가면서 귀신 역할을 맡은 직원들의 몸도 성치가 않습니다.
    ⊙정해식(귀신역할): 보통 대개 10명 중에 5명은 때립니다, 사람을.
    ⊙기자: 많이 맞은 경험 있으신가요?
    ⊙정해식(귀신역할): 하나 예를 들어 보여드릴게요.
    여기 보면 상처가 하나 있거든요? 여기 보면 있죠? 여기 한 5바늘 꿰맸습니다, 5바늘.
    ⊙기자: 흉악한 가면과 인형이 가득한 이 가게에도 사람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
    원래 연극 등의 소품으로 팔기 위해 내놓은 것들이지만 오히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강전민(공포 소품가게 운영):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도 엽기적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일단 잘린 팔다리나 손가락이나 아니면 피나 아니면 눈알, 그 다음 공포가면, 그런 쪽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예요.
    ⊙기자: 올해 공포열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사이버공간.
    수백개에 이르는 공포사이트들은 보다 끔찍한 사진과 글을 담으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문경(공포 소설가): 통신에서 인기있는 장르들이 환타지라거나 공포물이라거나 하는 종류의 장르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좀 읽기 쉽고 빨리 느낌이 오고 하는 글들이기 때문에...
    ⊙기자: 이런 바람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포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이동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신의 집.
    이 귀신의 집도 보다 새로운 공포감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각을 자극해 보기만 해도 놀라게 만드는 1세대 귀신, 촉감을 가미해 붙잡고 늘어지는 2세대 귀신...
    ⊙귀신의 집 음향: 오늘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주임님이 오십니다.
    조용히 해 주십시오.
    ⊙기자: 이젠 깜깜한 공간에서 소리만을 듣는 3세대 귀신의 집까지 등장해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김광호(중학생): 소리로 들으면 진짜 막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진짜 내 뒤에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좀 무서워요.
    ⊙기자: 공포영화광들도 집에서 혼자서 조용히 보던 시절을 넘어 지금은 함께 모여 같은 취향의 영화를 감상합니다.
    ⊙심경수(37살/공포영화 동호회): 대략 한 1000편에서 1500편 정도의 공포영화를 봤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거기에 한 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들은 여러 번을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기자: 올 여름을 강타한 이 같은 공포신드롬을 전문가들은 한때의 유행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재봉(문화평론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실증적인 정신의 발달,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비환상적이고 또 비가시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매년 어떤 외투만 바꿀 뿐이지 또 내년에는 또 다른 것들이 유행을 하겠죠.
    ⊙기자: 2000년 새 밀레니엄의 여름, 공포는 이제 단순히 더위를 잊게 하는 역할을 넘어 하나의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 공포매니아 급속히 확산
    • 입력 2000.08.25 (20:00)
    뉴스투데이
⊙앵커: 불빛 하나 없는 외딴 산속의 흉가.
이런 데를 제발로, 그것도 돈까지 주면서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에서 사이버공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공포신드롬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로 공포 매니아들이 최근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합니다.
출동 삼총사, 오늘은 이해연 기자가 그 공포를 즐기는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끊긴 산속의 폐가.
밤이 깊어지면 이곳에 하나 둘 사람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인터뷰: 우리 갔다 올게.
안녕...
⊙기자: 촛불에 의지해 폐가를 향해 걷는 두 여인.
⊙인터뷰: 가운데로 가.
⊙인터뷰: 뒤에 갈래.
⊙인터뷰: 싫어.
아, 몰라.
으악~...
⊙기자: 정체불명의 무엇인가에 깜짝 놀라지만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100m를 걸어 도착한 집.
⊙인터뷰: 나 발견했어.
아, 나 몰라.
으악~...
⊙기자: 또 다른 귀신의 출현에 얼굴을 들지 못 합니다.
밤이면 산속을 헤매는 사람들, 모두들 제발로 그것도 돈을 내고 공포체험에 나섰습니다.
무섭지만 한 번 해 보고 싶은 마음, 공포체험에 나선 사람들은 이런 모순된 감정을 은근히 즐기고 있습니다.
⊙김정현(중학생): 개인적으로는 제가 남자답다고 믿었는데 이런 거 해 보니까 조금 자신에게 실망스럽고요.
막 가슴도 뛰고...
⊙기자: 올 여름 수백여 명이 폐가를 다녀가면서 귀신 역할을 맡은 직원들의 몸도 성치가 않습니다.
⊙정해식(귀신역할): 보통 대개 10명 중에 5명은 때립니다, 사람을.
⊙기자: 많이 맞은 경험 있으신가요?
⊙정해식(귀신역할): 하나 예를 들어 보여드릴게요.
여기 보면 상처가 하나 있거든요? 여기 보면 있죠? 여기 한 5바늘 꿰맸습니다, 5바늘.
⊙기자: 흉악한 가면과 인형이 가득한 이 가게에도 사람들이 몰리기는 마찬가지.
원래 연극 등의 소품으로 팔기 위해 내놓은 것들이지만 오히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강전민(공포 소품가게 운영): 일반 사람들 사이에서도 엽기적인 문화가 자리를 잡으면서 일단 잘린 팔다리나 손가락이나 아니면 피나 아니면 눈알, 그 다음 공포가면, 그런 쪽을 찾는 사람들이 상당히 늘고 있는 추세예요.
⊙기자: 올해 공포열기가 처음 시작된 것은 사이버공간.
수백개에 이르는 공포사이트들은 보다 끔찍한 사진과 글을 담으려는 경쟁이 치열합니다.
⊙김문경(공포 소설가): 통신에서 인기있는 장르들이 환타지라거나 공포물이라거나 하는 종류의 장르들이거든요.
그러니까 좀 읽기 쉽고 빨리 느낌이 오고 하는 글들이기 때문에...
⊙기자: 이런 바람이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공포상품이 등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이동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귀신의 집.
이 귀신의 집도 보다 새로운 공포감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변신의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시각을 자극해 보기만 해도 놀라게 만드는 1세대 귀신, 촉감을 가미해 붙잡고 늘어지는 2세대 귀신...
⊙귀신의 집 음향: 오늘밤 당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릅니다.
주임님이 오십니다.
조용히 해 주십시오.
⊙기자: 이젠 깜깜한 공간에서 소리만을 듣는 3세대 귀신의 집까지 등장해 발길을 붙잡고 있습니다.
⊙김광호(중학생): 소리로 들으면 진짜 막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진짜 내 뒤에 있는 것 같고 그러니까 좀 무서워요.
⊙기자: 공포영화광들도 집에서 혼자서 조용히 보던 시절을 넘어 지금은 함께 모여 같은 취향의 영화를 감상합니다.
⊙심경수(37살/공포영화 동호회): 대략 한 1000편에서 1500편 정도의 공포영화를 봤다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거기에 한 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들은 여러 번을 반복해서 보게 되는데...
⊙기자: 올 여름을 강타한 이 같은 공포신드롬을 전문가들은 한때의 유행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하재봉(문화평론가):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실증적인 정신의 발달, 이러한 것들이 오히려 비환상적이고 또 비가시적인,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습니다.
이런 것들은 사실 매년 어떤 외투만 바꿀 뿐이지 또 내년에는 또 다른 것들이 유행을 하겠죠.
⊙기자: 2000년 새 밀레니엄의 여름, 공포는 이제 단순히 더위를 잊게 하는 역할을 넘어 하나의 상품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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