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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숙제, 부모 숙제?
    • 입력2000.08.25 (20:00)
뉴스투데이 2000.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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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저 노란 옷을 입은 학생, 너무 놀란 것 같네요.
    다음 주면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개학을 합니다.
    학생들이야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서운하겠지만 학부모님들은 만세를 부르며 반긴다고 합니다.
    이제 방학숙제 걱정을 그만해도 되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 과제 이것 사실상 학생들이 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들이 하는 거랍니다.
    이 방학숙제를 하는 부모님들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러시아 1000년의 삶과 문화예술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 미술관.
    이곳은 요즘 초등학교의 방학이 끝나가면서 밀린 방학숙제를 하러 온 초등학생들로 붐빕니다.
    방학숙제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 안내표마다 아이들이 몰려 메모를 합니다.
    하느라 바쁜 것은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대신 숙제를 해 주는 학부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부모들이 필기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 전시회장 가운데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 보통 방학숙제, 저학년들은 엄마들 숙제거든요.
    (전시회) 본 것도 있지만 책을 좀더 봐야겠죠. 집에서...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봄나래의 어머니 오채현 씨.
    현장체험 과제의 자료를 찾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PC방에 먼저 들렀습니다.
    ⊙오채현(학부모): 구경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그래서 좀 많이 힘드네요.
    ⊙기자: 다음 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현장 체험의 주제는 여름에 나는 생선의 종류와 원산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살펴보기는 했지만 직접 수산시장에를 나와 보니 처음 보는 생선 투성이입니다.
    아이들은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오채현 씨는 시장 상인에게 신기한 생선의 종류와 원산지를 꼼꼼히 물어봅니다.
    ⊙인터뷰: 상어예요? 상어래.
    야, 진짜 상어같이 생겼다.
    진짜 저 이빨 좀 봐.
    ⊙인터뷰: 아우 무서워.
    ⊙인터뷰: 째려본다, 막.
    ⊙인터뷰: 째려봐.
    우리나라에 상어가 나요?
    ⊙인터뷰: 그럼요.
    ⊙기자: 현장체험 과제는 아이들 혼자서 할 수 없는 게 많아 오채현 씨에게는 방학 때마다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것도 먹어요?
    ⊙오채현: 아이들이 일일이 나와서 교통편하고 또 와서 물가라든지 정보라든지 질문 같은 거 어른들이 약간은 좀 어렵잖아요.
    ⊙기자: 맞벌이 부부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큽니다.
    2명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허춘화 씨 부부.
    을지로에 있는 직장에서 집에 도착하는 데만도 2시간이 걸리지만 오늘은 아이들의 밀린 방학숙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숙제는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면서 시장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기.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아빠까지 온 식구가 장 보는 숙제에 동원됐습니다.
    벌써 11시가 넘었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허춘화 씨는 절약을 가르치는 체험과제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면서 숙제방법에 대해서도 잘 가르쳐 줬으면 한다며 아쉬워합니다.
    ⊙허춘화(학부모): 교육적인 면은 좋은데 요즈음 시대에 일하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얘들하고 같이 하는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 그런 걸 가지고 숙제하게 할 때는 너무 벅찬 것 같아요.
    ⊙기자: 방학숙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최근에 숙제를 도와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생겨났습니다.
    방학숙제로 느끼는 부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부모들이 아이들 눈높이로 과제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윤정(교사): 체험하고 느끼고 이런 것을 더 높이사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열린교육 영향으로 그런 쪽으로 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우리 엄마, 부모님들은 그것보다는 그전에 결과적인 거에 옆집 친구 이런 식으로 경쟁적인 것, 그런 것이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인 승아는 즐거운 숙제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아는 이번 여름방학 때 탐구 보고서 쓰기 숙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온 식구의 도움을 받는 숙제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숙제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승아(초등학교 5학년): 저 혼자서 할 수가 없으니까 주위에서도 더 힘들고요.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지만 말고 애들이 숙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아이들의 방학숙제가 부모가 대신 나서는 체험숙제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 방학숙제, 부모 숙제?
    • 입력 2000.08.25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저 노란 옷을 입은 학생, 너무 놀란 것 같네요.
다음 주면 대부분의 초등학교들이 개학을 합니다.
학생들이야 더 놀고 싶은 마음에 서운하겠지만 학부모님들은 만세를 부르며 반긴다고 합니다.
이제 방학숙제 걱정을 그만해도 되기 때문인데요.
초등학교 과제 이것 사실상 학생들이 하는 게 아니라 부모님들이 하는 거랍니다.
이 방학숙제를 하는 부모님들을 윤성도 프로듀서가 만나 봤습니다.
⊙기자: 러시아 1000년의 삶과 문화예술전이 열리고 있는 덕수궁 미술관.
이곳은 요즘 초등학교의 방학이 끝나가면서 밀린 방학숙제를 하러 온 초등학생들로 붐빕니다.
방학숙제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작품 안내표마다 아이들이 몰려 메모를 합니다.
하느라 바쁜 것은 아이들만이 아닙니다.
대신 숙제를 해 주는 학부모들이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부모들이 필기에 열중하고 있는 사이 전시회장 가운데서 장난을 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초등 3학년 학부모: 보통 방학숙제, 저학년들은 엄마들 숙제거든요.
(전시회) 본 것도 있지만 책을 좀더 봐야겠죠. 집에서...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봄나래의 어머니 오채현 씨.
현장체험 과제의 자료를 찾기 위해 아이들을 데리고 PC방에 먼저 들렀습니다.
⊙오채현(학부모): 구경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에요.
그래서 좀 많이 힘드네요.
⊙기자: 다음 날 새벽 노량진 수산시장.
현장 체험의 주제는 여름에 나는 생선의 종류와 원산지를 파악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살펴보기는 했지만 직접 수산시장에를 나와 보니 처음 보는 생선 투성이입니다.
아이들은 궁금증이 풀릴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오채현 씨는 시장 상인에게 신기한 생선의 종류와 원산지를 꼼꼼히 물어봅니다.
⊙인터뷰: 상어예요? 상어래.
야, 진짜 상어같이 생겼다.
진짜 저 이빨 좀 봐.
⊙인터뷰: 아우 무서워.
⊙인터뷰: 째려본다, 막.
⊙인터뷰: 째려봐.
우리나라에 상어가 나요?
⊙인터뷰: 그럼요.
⊙기자: 현장체험 과제는 아이들 혼자서 할 수 없는 게 많아 오채현 씨에게는 방학 때마다 아이들을 따라다니는 것이 연례행사가 됐다고 합니다.
⊙인터뷰: 이것도 먹어요?
⊙오채현: 아이들이 일일이 나와서 교통편하고 또 와서 물가라든지 정보라든지 질문 같은 거 어른들이 약간은 좀 어렵잖아요.
⊙기자: 맞벌이 부부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큽니다.
2명의 초등학생 자녀를 둔 허춘화 씨 부부.
을지로에 있는 직장에서 집에 도착하는 데만도 2시간이 걸리지만 오늘은 아이들의 밀린 방학숙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숙제는 엄마와 함께 쇼핑을 하면서 시장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제출하기.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아빠까지 온 식구가 장 보는 숙제에 동원됐습니다.
벌써 11시가 넘었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해야 합니다.
허춘화 씨는 절약을 가르치는 체험과제가 마음에 들기는 하지만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면서 숙제방법에 대해서도 잘 가르쳐 줬으면 한다며 아쉬워합니다.
⊙허춘화(학부모): 교육적인 면은 좋은데 요즈음 시대에 일하는 엄마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얘들하고 같이 하는 시간이 부족할 때가 많은데 그런 걸 가지고 숙제하게 할 때는 너무 벅찬 것 같아요.
⊙기자: 방학숙제가 어려워지다 보니 최근에 숙제를 도와주는 인터넷 사이트까지 생겨났습니다.
방학숙제로 느끼는 부담에 대해 일선 교사들은 부모들이 아이들 눈높이로 과제를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윤정(교사): 체험하고 느끼고 이런 것을 더 높이사고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열린교육 영향으로 그런 쪽으로 교육을 이끌어 가고 있는데 우리 엄마, 부모님들은 그것보다는 그전에 결과적인 거에 옆집 친구 이런 식으로 경쟁적인 것, 그런 것이 영향이 큰 것 같아요.
⊙기자: 초등학교 5학년인 승아는 즐거운 숙제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도 동참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승아는 이번 여름방학 때 탐구 보고서 쓰기 숙제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온 식구의 도움을 받는 숙제보다는 스스로의 힘으로 숙제를 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승아(초등학교 5학년): 저 혼자서 할 수가 없으니까 주위에서도 더 힘들고요.
학교에서 숙제를 내주지만 말고 애들이 숙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줬으면 좋겠어요.
⊙기자: 아이들의 방학숙제가 부모가 대신 나서는 체험숙제로 변질되지 않기 위해서는 아이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교가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이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윤성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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