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간의 두뇌는 한 번에 100만가지의 다른 항목을 기억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많은 과학자들의 연구에도 불구하고 신비에 쌓여있는 인간의 두뇌, 오늘은 그 두뇌의 세계 속으로 한창록 프로듀서가 안내합니다.
⊙기자: 런던에서 열린 세계 두뇌올림피아드대회.
놀라운 기억력의 소유자들이 재능을 겨루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들에게 주어진 건 52장의 카드 한 벌, 하지만 단 40초 동안 카드의 순서를 모두 외우고 3분 내에 그 순서를 다시 기억해내야 합니다.
단 2분여 만에 모든 카드의 순서를 외우는 도미닉 오브라이언이 드디어 우승자로 탄생했습니다.
과연 그는 어떻게 이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미국국립보건원이 25만불을 들여 그의 두뇌를 3년간 연구했습니다.
결과는 그의 두뇌가 보통 사람들과 지극히 비슷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사람의 경우에도 두뇌는 100만개까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도미닉 오브라이언: 수천개나 되는 무의미한 숫자의 배열을 두뇌가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하는 훈련을 했어요.
⊙기자: 음악을 듣고 있는 인간의 두뇌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한 소절의 멜로디나 리듬, 음의 높낮이 같은 미묘한 차이에도 두뇌 각 부위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모든 비밀이 이 나뭇가지 모양의 신경세포, 바로 뉴런에 숨겨져 있습니다.
이것은 뉴런을 1만배로 확대한 모습입니다.
텔레비전을 통해서 최초로 공개되는 뇌 속의 불꽃반응입니다.
뉴런을 따라 흐르는 전류의 속도는 무려 시속 400km.
1000억개 이상의 뉴런들이 순간적으로 부딪치며 일으키는 전기자극이 인간을 생각하게끔 하는 엄청난 힘의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인간의 신비로운 두뇌작용은 컴퓨터보다는 오히려 흰개미집단에 비유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흰개미는 아주 어리석은 두뇌를 지녔지만 그들이 한꺼번에 힘을 모으면 공기조절장치까지 갖춘 놀라운 건축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인간의 뉴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비키의 사례는 두뇌의 신비를 벗기는 또 하나의 단서입니다.
심각한 간질환자였던 그녀는 뇌를 둘로 나누는 대수술을 받았습니다.
후부터는 간질발작이 뇌의 한쪽에서만 일어나도록 하기 위한 극단적인 선택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비키의 신체는 2개의 뇌에 의해 따로따로 지배를 받게 되었습니다.
비키의 일상생활은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었습니다.
⊙비키: 바지를 입고 있는데 그 위에 또 바지를 입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때 뭔가 잘못됐다 느끼긴 하죠.
⊙기자: 사랑과 예술, 학문에 이르기까지 진정한 의미의 인간을 만들어주는 두뇌.
과학의 힘을 통해 조금씩 그 구조가 밝혀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많은 부분이 신비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한창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