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 무역을 통해 3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리려한 사상 최대 규모의 외화 밀반출사범이 적발됐습니다.
관세청은 오늘 컴퓨터 부품업체인 태일정밀이 수출입 대금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3억 달러의 외화를 해외로 밀반출한 사실을 밝혀내고 태일정밀 신홍규 전무와 오재현 이사 등에 대해 외국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관세청은 또 중국으로 도피한 이 회사 대표 정광환씨와 상무 정태영씨를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95년부터 97년 10월까지 미국, 중국 등을 통한 삼각무역거래 방식으로 마그네틱헤드 등 컴퓨터 부품을 수출입하면서 부품가격을 높게 계상하는 등의 수법으로 3억달러의 수출금융을 받아내 이가운데 1억 4천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관세청 조사결과 이들은 수출한 부품을 겉포장만 바꿔 다른 부품인 것처럼 꾸며 역수입하면서 수출대금은 받지 않고 수입대금은 지출하는 식으로 외화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태일정밀은 컴퓨터 헤드와 모니터 등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중국 하얼빈에 현지공장을 운영중이며 지난 95년 1억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려 유망벤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나 지난 97년 10월 자금난으로 부도를 냈습니다.
한편 태일정밀측은 세관이 밝힌 외화밀반출 혐의는 사실과 다르며 가공무역 등으로 조성한 자금은 전액 중국공장 증설용으로 투자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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