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극성 소녀팬들이 인기스타에게 갖고 있는 광적인 집착은 이제 애교로 봐주기에는 버거울 지경입니다.
공연장에서 서로 으르렁거리거나 라이벌 팬클럽을 비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상대방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하는 일까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녹화공연을 앞둔 한 방송국 앞입니다.
녹화 시작 서너 시간 전부터 소녀팬들이 몰려듭니다.
팬들마다 손에손에 풍선을 들고 있습니다.
모두 똑같은 색깔입니다.
풍선은 팬클럽이 같다는 상징입니다.
유승준 팬은 빨간색, GOD 팬은 파란색, HOT팬들은 흰색풍선을 들고 옵니다.
공연장에 들어가면 같은 풍선을 든 팬끼리 함께 자리를 잡습니다.
모든 팬이 함께 열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라이벌 가수가 노래할 때 객석 한 켠에서는 침묵이 흐릅니다.
침묵과 외면은 가끔 적대감으로 변합니다.
⊙소녀팬: 걔네들이 먼저 싸움을 걸어요.
싸운적은 없고요. 직접적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인터넷상이냐 그런 쪽으로 말로만 싸우는 거예요.
⊙기자: 이런 적대감이 최근 폭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지난 3일 HOT 팬이라고 밝힌 한 해커가 가수 GOD의 팬클럽 사이트에 침입해 사진에 테러를 가하고 게시판을 마비시켰습니다.
이틀 뒤 GOD 팬들을 자처한 사람들이 복수라도 하듯 상대 팬클럽 사이트에 들어가 GOD의 사진을 올려놓고 팬클럽 자료를 모두 날려버렸습니다.
⊙공병철(한국사이버 감시단장): 어느 정도 기본적인 소양을 갖고 있는 컴퓨터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면 얼마든지 해킹이 가능합니다.
⊙기자: 애들도 쉽게 합니까?
⊙공병철(한국사이버 감시단장): 현재 주가 되고 있는 것은 청소년들이 많이 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편 지난 11월 HOT 멤버 강타 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강남경찰서 홈페이지는 지금까지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50일이 넘었는데도 팬들의 항의성 글이 계속 올라오고, 또 이를 비난하는 다른 쪽 팬들도 계속 독설을 퍼붓고 있습니다.
소녀팬들의 연대감은 강한 만큼 작은 충격에도 쉽게 폭발합니다.
지난해 5월 젝스키스 해체에 분노한 극성팬들이 한 연예인 승용차를 해체를 선언한 매니저의 승용차로 오해해 남의 승용차를 박살내기도 했습니다.
⊙최원기(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부터 받은 억압이 있는데 이것을 해소하기 위해서 어떤 타 집단에 대해서, 다른 동료들에 대해서 강한 공격적인 행동을 표출하는 것이 아닌가...
⊙기자: 그러나 극성팬들이 스타에게 집착하면 집착할 수록 그 스타의 이미지는 그만큼 실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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