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눈이 많이 와서 도로가 빙판길이 되곤 합니다마는 슬금슬금 거북이 운행을 하다보면 이런 차 한 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 절로 드실 겁니다.
출동투데이, 오늘은 얼음과 눈으로 이루어진 빙판 위를 질주하는 자동차들, 영하 20도의 맹추위 속에서 펼쳐진 스노 레이스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이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눈길 위를 달리는 경주용 자동차들, 지난 여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자동차들이 눈밭에 등장했습니다.
불필요한 것은 모두 들어내 무게를 줄인 대신 골격을 튼튼하게 개조한 국산 자동차들, 여기에다 눈 속에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스노 타이어에 알루미늄못을 박습니다.
보통의 자동차 경주에서 나오는 최대 속도는 시속 230km, 눈길 위에서 이 정도 속도가 나올 리 만무하지만 시속 80km라는 비교적 빠른 속도로 눈길을 달립니다.
눈길 위에서 미끄러지면서도 속력을 내는 게 운전자의 기술, 하지만 만약의 사고에도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지 점검을 받습니다.
⊙이 삼(자동차경주협회 기술위원장): 여기 이제 움푹 들어갔죠.
여기는 덜 들어갔구요.
이런 것들이 빠질 수가 있습니다.
경기 끝나고 난 뒤에 보면 3분의 1정도는 빠져나가거든요.
안 빠져야 되는데...
⊙기자: 주차장으로 쓰던 공터에 만든 경주장, 중장비를 동원해 눈을 밀고 쌓고, 평평하게 만듭니다.
눈 위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를 위해 특별히 만든 경주코스, 한 달에 걸친 작업 끝에 두께 30cm에 이르는 빙판을 만들어 냈습니다.
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밤에는 물을 뿌려 눈을 얼립니다.
지난해에는 눈을 만들어서 썼지만 올해는 눈이 많이 와서 오히려 눈을 치워가며 일을 합니다.
⊙이홍열(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직원): 이 턱 자체가 자동차가 경, 주행 중에 바깥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해서 턱을 만들어 놨는데 트랙 자체의 눈을 바깥으로 걷어 내고 다시 평탄작업을 또 하느라고 이제 이중 일이 됐습니다.
⊙기자: 만반의 준비 끝에 시작된 경주, 예상대로 차량들이 서로 부딪칠 때마다 눈보라가 일어납니다.
⊙기자: 달리던 차에서 타이어가 빠지는 사고발생, 경기가 잠시 중단됩니다.
시간과 싸우는 자동차 경주, 노면의 상태를 가장 빨리 파악하는 사람이 유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김정훈(카레이서): 차들이 너무 눈을 날려 가지고 완전히 빙판이 돼 가지고 차가 쓸리는 현상이 많이 일어나네요. 생각 외로 많이 일어나요
⊙기자: 한 번 경기를 마칠 때마다 손을 봐 줘야 하는 경주차들, 이리저리 부딪쳐 엉망으로 망가진 차를 정비하는 기술요원들이 바빠집니다.
⊙인터뷰: 시선이 다 너희들한테 가니까 추워도 조금 웃으면서 하고...
⊙기자: 스노 레이스에도 어김없이 나타난 레이싱 걸들, 짧은치마 위에 그나마 점퍼라도 덧입었지만 영하 20도에 이르는 추운 날씨에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듯합니다.
⊙인터뷰: 못 올 때에요
⊙기자: 난로가에 모여 앉아 몸을 녹여보지만 추위에 얼어붙은 몸이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인터뷰: 젓가락질이 안 돼...
⊙선경희(레이링걸): 하루종일 높은 힐 신고 서 있고, 그러고 되게 더운 여름에도 서 있고 그런데 저희 팀이 이기면 감수할 수 있어요.
힘들지 않아요.
오늘도 안 힘들었어요, 안 추워요, 발 좀 찍어 주실래요, 하나도 안 추워요...
⊙기자: 1km 정도의 트랙을 한 바퀴 정도 도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초 정도, 예선 결과 속도가 빠른 순으로 다시 결선을 치르게 됩니다.
결선이 시작되자마자 차들 사이에 치열한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밀고 밀리고, 앞서 가는 차가 일으킨 눈보라를 뚫고 뒤쫓아가는 자동차, 코너를 돌 때마다 추월을 하기도, 추월을 당하기도 합니다.
우승자에게는 새해 첫 자동차 경주 우승이라는 영광이 돌아갔습니다.
⊙김광진(스노레이스 조직위원장): 일반인들도 눈이 오는 지방에서는 항상 눈길 운전 요령을 알아야 되지 않습니까? 모터 스포츠의 원래 장점이 일반인들한테 안전운전 요령을 가르치는 장점도 있습니다.
국산차가 이만큼 안전하게 국산타이어를 끼고 달릴 수 있다는 모습, 그런 모습도 보여주는 겁니다.
⊙기자: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설원의 자동차 경주 스노우 레이스, 하얗게 쌓인 눈과 스릴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겨울철 이색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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