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말 인터넷상의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들이 동반자살을 하고 또 청부살인까지 저질러 큰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이 사이트가 폐쇄 조치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200개가 넘는 자살사이트가 운영되고 있고, 이번에는 촉탁살인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김은주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경찰은 오늘 돈을 받고 살해를 저지르려 했던 김 모씨에게 촉탁살인 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 씨에게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람은 대학생 손 모씨. 평소 우울증에 시달리던 손 씨는 지난 11일 우연히 PC방에 들렀다가 자살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손OO(피해자): PC방에서 그냥 호기심 반으로 우연히 가게 됐어요.
⊙기자: 문제의 사이트에는 자살을 해보고 싶다는 글과 자살하는 방법, 자살동반자를 구한다는 글이 자세히 나와 있었습니다.
이 사이트에 자신을 죽여달라는 글을 남긴 손 씨는 30여 통의 답장을 받았습니다.
그 가운데 확실히 죽는 법을 알고 있다는 김 씨를 직접 만났습니다.
김 씨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며 손 씨에게 자살방법을 택하도록 했습니다.
또 자살시도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직접 사오라고 시키기도 했습니다.
⊙김OO(피의자): 만화책 있거든요. 거기 5, 6권 보면 제가 하려던 게 나와 있어요. 자살하려는 사람 어떻게 설득시키는지 등이... 그거 보고 따라 하려다가...
⊙기자: 김 씨는 살인의 대가로 돈을 요구했고, 착수금조로 18만원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자살 예행연습까지 했지만 며칠 후 손 씨는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손OO(피해자): 저는 없던 일로 돌리고 싶었는데 그게 안될 것 같아서 (경찰에 신고했어요)
⊙기자: 손 씨는 자신이 자살하려던 이유가 단지 순간적인 우울증이었다고 합니다.
⊙손OO(피해자): 그냥 일시적인 우울증이었고 큰 의미 없어요.
⊙기자: 사실 이 같은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자살 사이트들이 이런 일시적인 충동을 부추긴다는 점입니다.
이미 지난달에도 이런 자살사이트를 매개로 한 동반자살과 살인사건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오강섭(강북삼성병원 정신과 과장): 누구라도 그런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자살 의도를 가질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러나 그 자체를, 자살을 실제 행동하는 경우는 드문데 이런 자살사이트 같은 것을 통해서 자기의 자살에 대한 생각을 더 구체화, 실행화 할 수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 관계당국은 이런 종류의 사이트를 모두 폐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런 죽음을 부르는 사이트들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어 당국의 명확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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