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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가 져 줘라'
    • 입력2001.01.17 (20:00)
뉴스투데이 2001.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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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부부싸움을 하면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반드시 결론을 내야만 하는 아내와, 아우, 알았어 알았어 하고 넘어가는 남편, 져 주는 게 과연 이기는 걸까요?
    최근 미국에서는 한 여성 작가가 아내가 져줘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내용의 '항복한 아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부싸움 때문에 일어난 숱한 사건들입니다.
    칼로 물베기라지만 종종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서로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할 수도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도 백악관에서 부부싸움을 했다고 외신이 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이고 흔한 부부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많은 남편들은 자신들이 부인에게 져 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보합니다.
    ⊙기자: 왜 양보하세요?
    ⊙인터뷰: 부부간 싸워봤자 뭐해요, 집안만 시끄러워지고...
    ⊙인터뷰: 가정이 안정되니까...
    ⊙인터뷰: 나이가 드니까 져주는 쪽이 많죠.
    ⊙기자: 그러나 남편들이 져주는 것은 진정한 패배라기보다 일종의 도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남자들이 져주는 게 아니고요, 싸움은 여성들이 잘 해요.
    피하는 거예요. 피하는 거나 물러서는 것이지, 져주는 게 아니에요.
    ⊙기자: 여성들은 어떨까? 나이 든 세대들은 져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옛날에야 뭐, 부부들한테도 남편 대접하면 큰일나고 그러니까, 속병이 많이 생겨 죽잖아, 옛날에 우리 시대도, 그래서 나도 속병 들었어요.
    ⊙기자: 그러나 젊은 여성들은 다릅니다.
    ⊙인터뷰: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말을 이끌어 가지고 승리하죠.
    ⊙인터뷰: 여자가 이겨요.
    ⊙인터뷰: 제가 이기는 경향이 많아요.
    ⊙기자: 이런 부부싸움의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경제문제, 견해차이 등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도 부부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여자들이 싸우는 것이 여자들인 경우에는 남자를 뭘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지적을 해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날 놔두지 않는다 라는 것이 남자들의 불만이고...
    ⊙기자: 싸움을 하면서 화가 나 날리는 어떤 말들은 때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깁니다.
    ⊙인터뷰: 니가 그걸 머리라고 달고 다니는 거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라든지, 이게 대학 나온 사람이냐 든지...
    ⊙인터뷰: 본가면 본가, 시댁이면 시댁, 이런 소리가 듣기 싫겠죠.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한 여성 작가가 부인이 남편에게 져 주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책을 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항복한 아내'라는 이 책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서점인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목록 10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여전사로서의 모습은 직장에 두고 오고, 남편과 논쟁하기보다는 피하거나 사과하고 남편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선경혜(여성민우회 부소장): 일반적으로 여자가 져 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이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여자가 편안해야 남자도 편안하고, 집안이 편안하고, 매사가 다 편안해지잖아...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미국은 이미 이제 여성들이 자기주장을 많이 해 나왔어요.
    해 나와가지고 이제 강한 여성들이 많이 만들어 졌거든요. 사회에 많이 진출하고, 역으로 다시 나오는 거고, 한국 사회는 아직도 남성들 중심이에요.
    그러니까 꼭 한국 사회에 꼭 맞는다고는 볼 수 없어요.
    ⊙기자: 승자도 패자도 없는 영원한 부부간의 영원한 화두 부부싸움.
    의사들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싸움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권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 '아내가 져 줘라'
    • 입력 2001.01.17 (20:00)
    뉴스투데이
⊙앵커: 부부싸움을 하면 꼭 이겨야 직성이 풀리십니까?
반드시 결론을 내야만 하는 아내와, 아우, 알았어 알았어 하고 넘어가는 남편, 져 주는 게 과연 이기는 걸까요?
최근 미국에서는 한 여성 작가가 아내가 져줘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내용의 '항복한 아내'라는 책을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됐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부싸움 때문에 일어난 숱한 사건들입니다.
칼로 물베기라지만 종종 끔찍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서로의 사랑을 더욱 깊게 할 수도 있습니다.
클린턴 대통령과 힐러리 여사도 백악관에서 부부싸움을 했다고 외신이 전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일상적이고 흔한 부부싸움의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많은 남편들은 자신들이 부인에게 져 준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양보합니다.
⊙기자: 왜 양보하세요?
⊙인터뷰: 부부간 싸워봤자 뭐해요, 집안만 시끄러워지고...
⊙인터뷰: 가정이 안정되니까...
⊙인터뷰: 나이가 드니까 져주는 쪽이 많죠.
⊙기자: 그러나 남편들이 져주는 것은 진정한 패배라기보다 일종의 도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남자들이 져주는 게 아니고요, 싸움은 여성들이 잘 해요.
피하는 거예요. 피하는 거나 물러서는 것이지, 져주는 게 아니에요.
⊙기자: 여성들은 어떨까? 나이 든 세대들은 져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옛날에야 뭐, 부부들한테도 남편 대접하면 큰일나고 그러니까, 속병이 많이 생겨 죽잖아, 옛날에 우리 시대도, 그래서 나도 속병 들었어요.
⊙기자: 그러나 젊은 여성들은 다릅니다.
⊙인터뷰: 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말을 이끌어 가지고 승리하죠.
⊙인터뷰: 여자가 이겨요.
⊙인터뷰: 제가 이기는 경향이 많아요.
⊙기자: 이런 부부싸움의 원인은 배우자의 외도, 경제문제, 견해차이 등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아주 사소한 것들도 부부싸움의 원인이 됩니다.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여자들이 싸우는 것이 여자들인 경우에는 남자를 뭘 고쳐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많은 지적을 해요.
남자들은 여자들이 날 놔두지 않는다 라는 것이 남자들의 불만이고...
⊙기자: 싸움을 하면서 화가 나 날리는 어떤 말들은 때로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남깁니다.
⊙인터뷰: 니가 그걸 머리라고 달고 다니는 거냐, 공부는 뭐 하러 했어,라든지, 이게 대학 나온 사람이냐 든지...
⊙인터뷰: 본가면 본가, 시댁이면 시댁, 이런 소리가 듣기 싫겠죠.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도 한 여성 작가가 부인이 남편에게 져 주어야 가정이 행복하다는 책을 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항복한 아내'라는 이 책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서점인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목록 10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작가는 여전사로서의 모습은 직장에 두고 오고, 남편과 논쟁하기보다는 피하거나 사과하고 남편을 통제하려고 하지 말 것을 권합니다.
⊙선경혜(여성민우회 부소장): 일반적으로 여자가 져 주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 이것은 납득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인터뷰: 여자가 편안해야 남자도 편안하고, 집안이 편안하고, 매사가 다 편안해지잖아...
⊙김병후(정신과 전문의): 미국은 이미 이제 여성들이 자기주장을 많이 해 나왔어요.
해 나와가지고 이제 강한 여성들이 많이 만들어 졌거든요. 사회에 많이 진출하고, 역으로 다시 나오는 거고, 한국 사회는 아직도 남성들 중심이에요.
그러니까 꼭 한국 사회에 꼭 맞는다고는 볼 수 없어요.
⊙기자: 승자도 패자도 없는 영원한 부부간의 영원한 화두 부부싸움.
의사들은 꾸준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차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싸움을 줄이는 한 방법이라고 권합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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