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진품이라면 국보급에 해당하는 고미술품을 둘러싸고 진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화재 지정을 담당하는 문화재 위원들 사이에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를 통해 감정제도의 허점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박상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시대 안 견의 작품으로 알려진 고잔도 장축도입니다.
당나라 현종이 안록산의 난을 맞아 산길로 피난가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그림을 보고 감상을 적은 재발까지 6m에 이르는 대작입니다.
그러나 문화재 지정을 맡고 있는 회화 분야 문화재 위원 2명의 평가는 각각 다릅니다.
⊙허영환(문화재 위원): 이는 실물과 참고문헌, 이런 모든 걸로 봐서 이 안견의 고잔도 장축도라고 하는 것은 진품임에 틀림이 없다...
⊙문화재 위원: 그 작품에 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진품이 아니라고 하면 소장자가 펄쩍 뛸테고...
⊙기자: 이처럼 비공식적인 감정에서 문화재 위원들의 입장이 다르게 나타나자 소장자는 아예 문화재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문화재 위원들의 감정능력이 의심스럽다는 주장입니다.
⊙이원기(안견 작품 소장자): 문화재청에다가 지정신청을 낼 의향이 조금도 없습니다.
비전문가에 있는 사람들이 감정을 하러 와서 이 물건이 뭐 좋지 않느니 나쁘니하는 것도 듣기 싫지만...
⊙기자: 현재 논란을 빚고 있는 작품은 안견의 고잔도 말고도 흥선대원군의 작품이라고 알려진 석파도인 유란도척과 안평대원군의 친필 2점 등입니다.
문화재 전문가들 사이에 진위 논란만 무성할 뿐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건환(미술사학자): 봉사 코끼리 감정하는 거나 마찬가지에요.
모르는 사람들이 하면 시끄럽습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추측과 비방과 모략과 술수가 난무를 하는 겁니다.
⊙기자: 이러다 보니 이미 국보로 지정된 작품도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어 감정제도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병식(경희대 미대 교수): 특히 교육기관의 필요성은 무엇보다도 시급하구요.
프랑스의 국가인증제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는 감정, 그리고 미국의 의회 승인까지 국회 승인까지 거치는 미국의 감정제도의 형태가 우리나라에도 많은 참고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문화재 위원들의 엇갈린 감정에 이어 소장자까지 문화재 신청조차 꺼리고 있어 중요한 유물일지도 모를 작품들이 다시 파묻힐 위기에 있습니다.
KBS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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