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이프, 아웃, 프로야구 팬이라면 이 동작 하나에 울고 웃을 때가 많으실 텐데요, 요즘 이 야구심판들도 선수들 못지 않은 혹독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답니다.
특히 올 겨울에는 100kg에 이르는 육중한 심판들의 치열한 다이어트 작전이 펼쳐지고 있다는데요.
출동투데이 이해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설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야구장, 야구점퍼에 야구모자를 쓴 사람들이 눈길을 가르며 끝없이 달립니다.
허연 입김을 뿜어내며 훈련중인 이들은 야구선수가 아닌 프로야구 심판들입니다.
⊙김병주(프로야구 심판): 저 선수 때도 모래사장에서 해 봤는데, 한 배는 힘드네요, 정말, 다리가 안 나와요, 빠지면, 우리가 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기자: 늦가을 야구 시즌이 끝나게 되면 심판들은 기나긴 겨울잠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심판들은 야구선수들 못지 않은 혹독한 훈련으로 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세이프! 세이프!
⊙기자: 심판을 볼 때 취하는 갖가지 동작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연습해야 합니다.
관중소리로 요란한 경기장에서는 정확한 판정사인이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임채섭(프로야구 심판):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지만 기본이라는 게 있습니다.
그 기본교육을 철저히 함으로써 아무래도 실전에 투입이 됐을 때 에러가 없고 또 실제 투입이 됐을 때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에...
⊙기자: 선수협 파동으로 정작 야구선수들의 동계훈련은 시작조차 못 한 가운데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워지고 있는 심판들의 겨울나기, 체중 100kg이 넘는 심판들은 100만원씩 연봉을 깎겠다는 발표가 큰 자극제가 됐습니다.
⊙김찬익(프로야구 심판위원장): 100kg가 넘으면 우리 심판들은 심판 보기가 어렵지 않냐, 저는 그런 지론을 가지고 있습니다.
팬들이 너무 몸이 불어 가지고 있으면 팬들이 볼 때 굉장히 피곤하게 보이지 않을까...
⊙기자: 처음에는 이 같은 선언을 이해할 수 없었던 심판들, 하지만 육중한 몸 때문에 시즌 때마다 겪는 남모를 불편함과 관절의 고통을 떠올리고는 흔쾌히 동의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도 현역 심판 30여 명 대부분이 100kg이 넘거나 아니면 육박하는 실정인 만큼 걱정이 안될리 없습니다.
⊙전일수(프로야구 심판/98kg): 긴장을 하고 있죠, 넘으면 안되니까, 저희도 이제 저도 100kg이 작년에 넘었거든요.
그래서 체중조절을 하기 위해서 헬스도 하고 운동도 하고 많이 했듯이, 다른 사람들도 다 긴장하고 있죠.
⊙기자: 고단함을 잊은 채 이번엔 눈덮힌 산으로 달려갑니다.
당장 살을 빼고 싶은 건 물론 한 시즌 100게임 이상 마운드에 서기 위해서는 기초체력 연마가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야, 이건 아니야...
⊙기자: 산길을 달린 지 1시간째, 눈더미가 곧 안방이 됩니다.
⊙인터뷰: 체중 빼라는데 이 고통을 알까, 안 빠져.
먹지도 않는데 빈혈로 쓰러지겠어.
⊙인터뷰: 100kg이 넘으면 7∼8월엔 진짜 무리야.
그때 견디기 힘들거든.
뺄 건 빼야돼.
⊙인터뷰: 그러다 빈혈로 쓰러지면 책임질래?
⊙기자: 농담 반, 진담 반, 달콤한 휴식을 뒤로 하고 다시 정상을 향해 달립니다.
심판들의 동계훈련은 이렇게 추위를 잊은 채 산 정상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야구시즌 동안 한 달에 20일 이상 집을 떠나 생활하는 심판들, 1년에 한 번 있는 휴가마저 반납한 채 살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셈입니다.
⊙최수원(프로야구 심판/103kg): 아무래도 비시즌 때, 때는 지방을 많이 다니니까 살이 찌는 여유가 없는 것 같은데, 비시즌 때는 아무래도 노는 기간이 있으니까 있는데 그때 더 자기관리를 저 같은 경우에는 남보다 더 잘해야죠.
⊙인터뷰: 일단 올라가 봐.
넘어가잖아.
⊙인터뷰: 안 넘어가요, 99라니까요.
⊙기자: 하루 훈련의 마지막 코스는 체중계 앞, 긴장속에 체중계에 발을 올립니다.
⊙인터뷰: 니가 제일 걱정이다, 내가 볼 때는...
⊙인터뷰: 계약 못 한다니까...
⊙인터뷰: 키가 있는데요.
⊙인터뷰: 키라도 100kg가 넘는데 무슨 소리하는 거야.
⊙기자: 선배 심판의 따끔한 충고에 후배 심판들은 뜨거운 사우나에서 또 한 번 땀을 흘려야 합니다.
한때 편파판정 시비로 곤혹을 치르기도 했던 프로야구 심판, 튼튼한 몸에서 정확한 판정이 나온다는 신념으로 이 겨울을 그 누구보다 뜨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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