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주부가 자신의 어린 딸이 성폭행 당했는데도 경찰이 사건을 축소했다며 인터넷에 띄운 글이 갈수록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아직 뚜렷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찰은 네티즌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성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바 60대 노인 여아 성폭행 사건을 수사한 서울 양천경찰서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입니다.
각종 욕설과 비난의 글들이 게시판을 점령했습니다.
비난 전화도 끊이지 않습니다.
같은 비난은 한 주부가 자신의 어린 딸을 집주인이 성폭행 했는데도 경찰이 사건을 축소 조작해 불구속 처리했다는 글을 지난달 말 인터넷에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이 60대 집주인은 전에도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비난했습니다.
급기야 이 주부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경찰수사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자신은 물론 기자회견을 주재한 시민단체조차 경찰의 축소 수사를 입증할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 했습니다.
⊙김승교(부정부패추방 시민연합 사무총장): 외압이라는 성격 자체가 물증을 찾기 더더욱 어렵고 또 조사권이 없는 시민단체로써는 더더욱 또 물증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기자: 경찰은 이에 대해 한 마디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입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증거물 분석 그리고 의사의 진단서에서조차 용의자의 성폭행을 입증할 증거가 나오지 않아 불구속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두 달 동안 체면수사까지 벌인 끝에 용의자가 신체 특정 부위를 아이에게 내보인 증거를 찾아내 불구속이긴하지만 기소의견을 검찰에 보낼 수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같은 수사 과정을 모르는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 어머니와 한 시민단체의 말만 믿고 연일 각 인터넷 게시판을 경찰을 비난하는 글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박미옥(양천경찰서 강력반장): 전화 오는 것도 힘들 뿐만이 아니라요.
일단 저희가 전국에 하나밖에 없는 여경 강력반이에요.
저희의 명예가 실추되는 부분이 제일 참기가 힘들죠.
⊙기자: 더구나 어머니 변 씨가 용의자 집 전화번호라며 잘못된 번호를 인터넷에 올리는 바람에 애꿎은 피해가정마저 생겼습니다.
근거가 부족한 일방적 주장이 인터넷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경찰의 명예실추는 물론 엉뚱한 피해자마저 생기고 있습니다.
KBS뉴스 성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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