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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는 평등부부
    • 입력2001.01.23 (20:00)
뉴스투데이 200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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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무엇이든 의논해서 결정하고 가사노동을 함께 하는 부부, 서로 발전할 수 있게 보완해 주고 존중해 주는 부부,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시나요?
    세상에 이런 부부가 어디 있냐고요?
    성 역할이 여전히 고정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틀을 깨고 평등한 부부가 되려고 노력하는 부부들을 김정희 프로듀서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광고물 대행업을 함께 운영하는 결혼 10년 차의 최대식 씨 부부, 보통은 밤늦게까지 일 하지만 오늘은 일찌감치 일을 마무리합니다.
    설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식 만드는 아내 옆에서 TV나 신문을 보며 여유를 부리는 남편 모습은 이들 부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가사 일은 엄마만의 몫이 아닌 가족 모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최대식(42살/자영업): 아내를 도와준다는 차원이 아니고 같이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서로 정감을 나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음식을 치울 때는 아이들이 적극적입니다.
    오히려 부엌에서의 일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정귀례(40살/주부): 자기 스스로 화장실 청소며, 구두닦이, 엄마 자고 있으면 자기가 어떤 때는 밥한다고 쌀도 씻어놓고...
    ⊙기자: 아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 이관형 씨, 유난히 장난감이 많은 이 씨의 집에는 눈에 띄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바로 주방놀이 장남감, 아들을 위해 자주 간식을 만들어 주는 아빠를 보며 아이도 주방기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관형(35살): 아빠가 요리할 때도 옆에서 흉내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나 마련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우리 며느리 될 사람 잘 좀 보살펴달라고...
    ⊙기자: 부인과 가사 일을 분담할 때는 아이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이런 남편의 역할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관형(35살): 제가 가정에서 요리를 하거나 청소하거나 세탁하는 것을 무척 제가 즐겁고 기쁘고, 칭찬 받기 위해서 하리라 생각하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저는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기자: 부부평등에 대한 이 씨의 평소 생각은 교육현장으로 이어집니다.
    ⊙이관형(35살): 오늘 그림 그릴 주제는 우리 아빠야, 우리 아빤데...
    ⊙기자: 유치원 원장인 이 씨는 아이들에게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이관형(35살/은광유치원 원장): 너희들 아빠 어떤 모습을 그린 거야?
    ⊙인터뷰: 담배피는 모.습.
    ⊙이관형: 아빠 담배피는 모습이구나.
    그런데 아빠가 담배 필 때는 어떤 생각이 드니, 지혜는? 냄새가 지독해? 아빠 담배피지 마세요 라고 해야 되겠다.
    ⊙이관형(35살): 남녀간의 역할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고정적인 역할이 많습니다.
    보통 아빠의 모습은 담배피는 모습 그리고 주무시는 모습, 신문보시는 모습이 많이 표현이 됩니다.
    그런 모습 자체가 어릴적부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자: 94년 여성신문사로부터 제1회 평등 부부상을 수상한 정영훈 씨 부부.
    이들의 결혼은 특별했습니다.
    당시 결혼계약서를 작성해 서로를 존중해 주며 평등한 부부로 살아가자는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피를 내 찍은 지장은 아직까지도 선명합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의도된 노력을 한 것은 그 만큼 전통적 가치를 벗어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영훈(41살/초등학교 교사): 이야기를 서로 했던 건데 그걸 구정으로 함으로써 서로 더 노력하게 되고 책임감을 갖게 되고...
    ⊙기자: 이들 부부의 딸과 아들의 이름은 각각 정세이김과 정김하늘, 부모의 성인 정과 김을 같이 넣어 지은 것입니다.
    이들 부부가 아이들에게 부모 성을 같이 쓰게 한 것도 평등부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이런 노력은 집안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정영훈(41살/초등학교 교사): 남자 일, 여자 일을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식으로 계속 그런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로 자기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 함께 노력하는 마음,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아내와 남편 어느 쪽이 우위에 있지 않고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평등한 부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최근 신세대 가정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희입니다.
  • 우리는 평등부부
    • 입력 2001.01.23 (20:00)
    뉴스투데이
⊙앵커: 무엇이든 의논해서 결정하고 가사노동을 함께 하는 부부, 서로 발전할 수 있게 보완해 주고 존중해 주는 부부, 이런 조건들이 충족되시나요?
세상에 이런 부부가 어디 있냐고요?
성 역할이 여전히 고정되어 있는 우리 사회에서 틀을 깨고 평등한 부부가 되려고 노력하는 부부들을 김정희 프로듀서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광고물 대행업을 함께 운영하는 결혼 10년 차의 최대식 씨 부부, 보통은 밤늦게까지 일 하지만 오늘은 일찌감치 일을 마무리합니다.
설 준비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식 만드는 아내 옆에서 TV나 신문을 보며 여유를 부리는 남편 모습은 이들 부부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가사 일은 엄마만의 몫이 아닌 가족 모두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최대식(42살/자영업): 아내를 도와준다는 차원이 아니고 같이 한다는 그런 의미에서 서로 정감을 나눌 수 있다는 그 자체가 좋은 것 같아요.
⊙기자: 음식을 치울 때는 아이들이 적극적입니다.
오히려 부엌에서의 일이 오히려 자연스럽습니다.
⊙정귀례(40살/주부): 자기 스스로 화장실 청소며, 구두닦이, 엄마 자고 있으면 자기가 어떤 때는 밥한다고 쌀도 씻어놓고...
⊙기자: 아들과 잘 놀아주는 아빠 이관형 씨, 유난히 장난감이 많은 이 씨의 집에는 눈에 띄는 장난감이 있습니다.
바로 주방놀이 장남감, 아들을 위해 자주 간식을 만들어 주는 아빠를 보며 아이도 주방기구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관형(35살): 아빠가 요리할 때도 옆에서 흉내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하나 마련했습니다.
나중에 결혼해서도 우리 며느리 될 사람 잘 좀 보살펴달라고...
⊙기자: 부인과 가사 일을 분담할 때는 아이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는 이런 남편의 역할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도 있습니다.
⊙이관형(35살): 제가 가정에서 요리를 하거나 청소하거나 세탁하는 것을 무척 제가 즐겁고 기쁘고, 칭찬 받기 위해서 하리라 생각하는 분도 많이 계십니다.
저는 가족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기자: 부부평등에 대한 이 씨의 평소 생각은 교육현장으로 이어집니다.
⊙이관형(35살): 오늘 그림 그릴 주제는 우리 아빠야, 우리 아빤데...
⊙기자: 유치원 원장인 이 씨는 아이들에게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합니다.
⊙이관형(35살/은광유치원 원장): 너희들 아빠 어떤 모습을 그린 거야?
⊙인터뷰: 담배피는 모.습.
⊙이관형: 아빠 담배피는 모습이구나.
그런데 아빠가 담배 필 때는 어떤 생각이 드니, 지혜는? 냄새가 지독해? 아빠 담배피지 마세요 라고 해야 되겠다.
⊙이관형(35살): 남녀간의 역할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는 고정적인 역할이 많습니다.
보통 아빠의 모습은 담배피는 모습 그리고 주무시는 모습, 신문보시는 모습이 많이 표현이 됩니다.
그런 모습 자체가 어릴적부터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자: 94년 여성신문사로부터 제1회 평등 부부상을 수상한 정영훈 씨 부부.
이들의 결혼은 특별했습니다.
당시 결혼계약서를 작성해 서로를 존중해 주며 평등한 부부로 살아가자는 결심을 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피를 내 찍은 지장은 아직까지도 선명합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의도된 노력을 한 것은 그 만큼 전통적 가치를 벗어나기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정영훈(41살/초등학교 교사): 이야기를 서로 했던 건데 그걸 구정으로 함으로써 서로 더 노력하게 되고 책임감을 갖게 되고...
⊙기자: 이들 부부의 딸과 아들의 이름은 각각 정세이김과 정김하늘, 부모의 성인 정과 김을 같이 넣어 지은 것입니다.
이들 부부가 아이들에게 부모 성을 같이 쓰게 한 것도 평등부부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들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이런 노력은 집안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정영훈(41살/초등학교 교사): 남자 일, 여자 일을 옛날부터 그래왔다는 식으로 계속 그런 것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서로 자기의 삶을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마음, 함께 노력하는 마음,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아내와 남편 어느 쪽이 우위에 있지 않고 나란히 걸어갈 수 있는 평등한 부부로 만들기 위한 노력은 최근 신세대 가정을 중심으로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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