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제보
검색
up down

[기상재해특보]

재생 멈춤
  • 기구한 이혼
    • 입력2001.01.25 (21:00)
뉴스 9 2001.01.25
  • 공감 횟수|0
  • 댓글|0
    글쓰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Play
  • 관련기사
  • ⊙앵커: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가출한 남편을 50년 넘게 기다려온 70대 할머니가 뒤늦게 이혼신청을 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할머니가 50년 수절을 접은 까닭, 조종옥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설이라고 찾아오는 피붙이 하나 없는 진봉열 할머니는 오늘도 폐품을 모으러 나섰습니다.
    할머니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결혼 1년만에 집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50년 넘도록 이렇게 혼자 살아왔습니다.
    ⊙진봉열(74살): 56년 동안을 기다려도 오잖아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도 없고...
    ⊙기자: 7년 만에 날아온 편지 한 장이 전부.
    남편은 끝내 소식이 없었고 70을 넘기면서 살길조차 막막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건강하고 움직이니까 3만원 정도가 수입이지, 몸이 아프면 못 줍는 거 아니에요?
    ⊙기자: 호적상 보호자로 등재된 남편 때문에 그 흔한 생활보조금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할머니는 이혼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허가해 월 15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떡국 한 그릇 같이 끓여먹을 사람도, 돈도 없는 고단한 삶이 50년 수절을 포기하게 한 것입니다.
    막상 살길은 트였지만 수절과 돈을 맞바꾼 데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진봉열(74살): 이제 기대 안 하고 이왕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기대를 해요.
    ⊙기자: 새댁을 버린 남편보다 그런 남편을 기다리며 수절해온 자신이 더 원망스럽지만 진 할머니는 오늘도 생사조차 모르는 남편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 기구한 이혼
    • 입력 2001.01.25 (21:00)
    뉴스 9
⊙앵커: 돈을 벌어오겠다면서 가출한 남편을 50년 넘게 기다려온 70대 할머니가 뒤늦게 이혼신청을 해서 법원에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 할머니가 50년 수절을 접은 까닭, 조종옥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설이라고 찾아오는 피붙이 하나 없는 진봉열 할머니는 오늘도 폐품을 모으러 나섰습니다.
할머니는 돈을 벌어오겠다며 결혼 1년만에 집을 나간 남편을 기다리며 50년 넘도록 이렇게 혼자 살아왔습니다.
⊙진봉열(74살): 56년 동안을 기다려도 오잖아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소식도 없고...
⊙기자: 7년 만에 날아온 편지 한 장이 전부.
남편은 끝내 소식이 없었고 70을 넘기면서 살길조차 막막해졌습니다.
⊙이웃 주민: 건강하고 움직이니까 3만원 정도가 수입이지, 몸이 아프면 못 줍는 거 아니에요?
⊙기자: 호적상 보호자로 등재된 남편 때문에 그 흔한 생활보조금조차 받을 수 없었습니다.
견디다 못한 할머니는 이혼을 신청했고 법원에서 허가해 월 15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떡국 한 그릇 같이 끓여먹을 사람도, 돈도 없는 고단한 삶이 50년 수절을 포기하게 한 것입니다.
막상 살길은 트였지만 수절과 돈을 맞바꾼 데 대해 허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진봉열(74살): 이제 기대 안 하고 이왕 이렇게 됐는데 어떻게 기대를 해요.
⊙기자: 새댁을 버린 남편보다 그런 남편을 기다리며 수절해온 자신이 더 원망스럽지만 진 할머니는 오늘도 생사조차 모르는 남편의 행복을 빌어봅니다.
KBS뉴스 조종옥입니다.
    이전페이지 TOP
    스크랩 추가 팝업 닫기
    스크랩 할 폴더를 선택하거나 추가 생성할 수 있습니다.
    저장하기
    생성하기
    뉴스 스크랩 가기
    방송프로그램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