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치열한 국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합병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와 크라이슬러의 경우를 보면 꼭 그렇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월드투데이, 안 하니만 못 했던 합병의 이야기입니다.
98년 5월의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미국의 크라이슬러의 합병은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합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100년이 넘는 전통으로 독일의 산업을 이끌며 안전과 효율의 대명사가 된 벤츠와 전형적인 미국 기업 크라이슬러의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문화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면서 환상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합병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습니다.
독일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 때문입니다.
우선 월급액수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크라이슬러 회장의 연봉이 벤츠 회장의 9배라는 사실을 독일 경영진들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양측 경영진들 간의 불협화음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제랄드 마이어스(前 美 자동차협회장): 미국인은 요구하는 대신 협조를 구합니다.
두 방식의 차이는 충돌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자: 주주총회 방식도 달랐습니다.
간단하게 샌드위치 등을 먹으며 경영실적을 따지는 미국인들은, 만찬을 즐기는 독일 주주총회의 분위기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또 독일의 경영진들은 단기적인 수익만을 중시하는 월스트리트의 압박에 진절머리를 냈습니다.
결국 합병 1년 반 만에 이튼 회장을 미국측 경영진의 대부분이 사퇴했습니다.
6000억의 적자를 내며 주가와 시가 총액도 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대량 해고의 위험과 함께 미국 근로자들의 불만도 커졌습니다.
⊙공장 근로자: 직원들 모두 지겨워 좌절하고 있어요.
⊙공장 근로자: 벤츠측은 미국 근로자들에게 거짓말만 합니다.
⊙기자: 합병 전 크라이슬러의 최대 주주였던 키코리언은 합병으로 인한 손해를 이유로 10조가 넘는 손해배상을 냈습니다.
거대기업을 꿈꾸며 몸집부 풀리기에 급급했던 다임러벤츠와 크라이슬러, 결국 2년 만에 다시 분리될지도 모르는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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