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철강업계가 공급과잉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과 유럽의 철강업체들은 경영제휴 등을 통해서 난국타개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포항제철과 현대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집안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의철 기자와 도쿄 임병걸 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 철강업계가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우리 철강업 환경도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한해 700만톤에 이르는 공급 과잉분을 수출로 처리할 수밖에 없지만 이미 세계 11개 나라에서 39건의 반덤핑 제소에 걸리는 등 갈수록 무역규제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상황은 이러한데도 지난해 말부터 심화된 포항제철과 현대의 철강분쟁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좀처럼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조환익(산업자원부 차관보): 정부는 두 회사간의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국가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서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만 아직 최종 합의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현대측은 포항제철이 자동차 강판용 핫코일을 공급해 주면 냉연제품의 감산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포철은 경쟁업체에 원료를 공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국가경제 차원에서 필요한 철강업계의 구조조정 문제는 자사 이기주의에 파묻혀 한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도훈(산업연구원 산업정책실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업계간의 합병이라든지 사업 재정리 등의 구조조정 노력을 과감히 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특히 오는 2004년부터는 전 세계에서 철강제품이 관세없이 거래돼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과잉설비 문제가 시급히 해소되지 않으면 국내 철강업계는 계속되는 집안싸움으로 자칫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습니다.
KBS뉴스 김의철입니다.
⊙기자: 일본 최대의 철강업체 신일본제철과 유럽 최대의 업체인 프랑스의 유지노르가 경영제휴를 선언했습니다.
양사는 자동차 강판분야를 중심으로 필요한 철강재의 생산은 물론 자재구매와 생산에도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기하라 마코토(신일본제철 부사장): 세계 어디서나 높은 부가가치의 제품을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일본의 스미모토 금속공업도 유럽 2위의 철강업체인 영국의 코러스사와 포괄적인 제휴를 맺을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철강업체들이 손을 잡는 이유는 자동차 업계의 제휴와 공동생산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일본 국내외 종합상사 간에도 철강분야를 떼내서 라이벌간에 통폐합하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쓰비시 상사와 닛소이와이는 최근 양사의 철강부문을 떼내서 내년 가을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사쿠라이(미스비시상사 부사장): 철강업체의 유통은 확고하고 신속 투명한 기능을 갖춰야 합니다.
⊙기자: 세계적인 자동차와 철강업체가 이렇게 합병연행이 분주해지면서 일본업체들도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적과도 손을 잡는다는 적극적인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뉴스 임병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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