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편을 기다리며 50년 동안 수절해 온 할머니가 또 있습니다.
남편은 분명히 어딘가에 살아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기다림을 지탱해 줬지만 막상 남편을 만난다니 잠이 안 온다는 안정순 할머니.
금철영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기자: 50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던 남편이 북에서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접한 안정순 할머니는 아들의 손을 꼭 잡은 채 한 동안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세살바기 큰 아들과 젖먹이 둘째를 돌보느라 정신이 없던 아내에게 잠깐 나갔다 오겠다며 집을 나서던 남편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아른거립니다.
당시 신문사 기자였던 남편 김강현 씨가 그길로 행방불명된 뒤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농사를 지으며 재혼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만날 그날만을 막연히 기다려 왔습니다.
⊙안정순(73살/북 김강현 씨 부인): 한 번 만나게 해 달라고 기도했죠.
일생 동안 한 번이라도 만나게 해 달라고...
⊙기자: 중년의 나이가 된 아들도 빛바랜 사진 속 아버지 얼굴을 들여다 보며 상봉의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김재성(54살/큰아들): 꼭 살아온다.
그런 말을 많이 하셨어요.
⊙기자: 18살 꽃다운 나이에 남편을 만나 5년간의 짧은 결혼생활 끝에 긴 이별을 해야 했던 안정순 할머니.
이제 남편에 대한 원망도 지난 세월의 고통도 모두 묻어둔 채 잠시나마 남편을 다시 만날 그날을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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