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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골에서 온 연극편지
    • 입력2001.02.01 (20:00)
뉴스투데이 200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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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한 공간에서 한 가지 일만 계속해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경남 밀양에 있는 한 연극촌에서는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연극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연극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이들 젊은이들을 곽정환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교로 버려졌던 경상남도 밀양의 이 초등학교는 지난 99년 11월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군대 막사와 흡사하게 개조된 교실에서 10여 명씩 단체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연극 단원들.
    연극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훈련생들까지 40여 명이 함께 하는 연극촌 생활은 매일 오전 7시 30분 체조와 청소로 시작됩니다.
    ⊙인터뷰: 청소당번이 다 자기가 맡은 구역이 있거든요, 연습실, 방, 화장실 다 있어요.
    ⊙기자: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훈련생들의 신체 강화훈련, 연극배우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발레와 재즈 등 신체훈련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무대에서 관객에게 극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신체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수연(동아대 무용과 강사): 그 대사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끔 바른 자세에 의해서 그 기품이 나타나니까 그런 부분을 더 섬세하게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자: 연극촌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 누구나 숨을 쉬는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웁니다.
    호흡을 통해 소리가 말과 노래로 표현되어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호흡은 연기수업의 기본이 됩니다.
    ⊙조동익(연극배우): 배우의 몸 그 다음에 숨을 쉬는 것, 호흡, 그 다음에 말을 하는 것, 그 말을 조금 더 발전을 시키면 노래가 될 것이고, 몸은 좀더 발전을 시키면 춤, 무용까지 다 나가니까...
    ⊙기자: 시내에서도 멀리 떨어져 밥먹고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로지 연극 연습만 하도록 만들어진 연극촌.
    ⊙이윤택(연극연출가/연희단 거리패 대표): 세상이 이렇게 가다가는 연극이 사라지겠다, 연극이나 문학 이런 예술을 좀 안전하게 피난시켜야 되겠다라는 생각에서 왔어요.
    ⊙기자: 학교 교장실을 의상제작실로 만들고 녹음실에서 소극장까지 배우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극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행정업무뿐 아니라 조명과 음향, 소품 등 스텝을 겸해야 하는 상황도 다른 극단과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폐교를 연극촌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동이 보태집니다.
    ⊙인터뷰: 이 보일러, 전기배선, 천장...
    ⊙기자: 직접 하셨다구요?
    ⊙인터뷰: 직접 했어요.
    ⊙김수진(연극배우): 일인이역, 3역씩 다하고 있습니다. 저같이 이렇게 금방 들어와서 초보인 배우들은 빨리 없나, 봐 가지고 제 일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기자: 하루 서너 시간의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보통 14시간 가량을 신체훈련과 연기훈련, 단체생활을 위한 노동에 쏟는 연극촌 사람들.
    ⊙김승연(연극배우): 아침에 눈떠서부터 밤에 자기 전까지 일상생활이 그 자체가 우리가 하는 작업이에요.
    연극과 동떨어진 생활을 안 하거든요.
    ⊙기자: 연극촌 안에서 연습에만 몰두하다 보니 사귀던 연인과 헤어지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모든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만큼 훈련효과는 높습니다.
    ⊙김경익(연극배우): 모든 일상적인 행위들이 여기서는 중단이 되고 연극작업을 위한 준비로, 어떤 노동까지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밀도 높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기자: 연습에만 몰두하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부모님이 밀양까지 직접 찾아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나중에는 그게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기자: 연극촌 식구들의 이런 열정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 알려져 주말마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주말 공연에는 가족단위 관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경숙(관객): 연극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구요, 학교에서 학예회만 하다가 여기 와서 직접 이렇게 보니까 너무 실감나고요, 정말 신났어요.
    ⊙기자: 부산 지역의 대학공연 예술학과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 장소나 연습훈련 장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연극을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주말 체험여행 장소로도 이용되는 등 밀양 연극촌은 이제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 산골에서 온 연극편지
    • 입력 2001.02.01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잠에서 깨어나면서부터 다시 잠들 때까지 한 공간에서 한 가지 일만 계속해야 한다면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경남 밀양에 있는 한 연극촌에서는 하루 24시간을 오로지 연극만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다고 합니다.
연극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있는 이들 젊은이들을 곽정환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폐교로 버려졌던 경상남도 밀양의 이 초등학교는 지난 99년 11월 새 주인을 맞았습니다.
군대 막사와 흡사하게 개조된 교실에서 10여 명씩 단체로 생활하고 있는 이들은 서울에서 내려온 연극 단원들.
연극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아온 훈련생들까지 40여 명이 함께 하는 연극촌 생활은 매일 오전 7시 30분 체조와 청소로 시작됩니다.
⊙인터뷰: 청소당번이 다 자기가 맡은 구역이 있거든요, 연습실, 방, 화장실 다 있어요.
⊙기자: 오전 9시부터 시작되는 훈련생들의 신체 강화훈련, 연극배우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근육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발레와 재즈 등 신체훈련이 기본적으로 요구됩니다.
무대에서 관객에게 극적인 감정을 전달하는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신체를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수연(동아대 무용과 강사): 그 대사도 중요하지만 그에 맞게끔 바른 자세에 의해서 그 기품이 나타나니까 그런 부분을 더 섬세하게 표현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자: 연극촌에 들어오는 사람은 그 누구나 숨을 쉬는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배웁니다.
호흡을 통해 소리가 말과 노래로 표현되어 느낌을 전달하기 때문에 호흡은 연기수업의 기본이 됩니다.
⊙조동익(연극배우): 배우의 몸 그 다음에 숨을 쉬는 것, 호흡, 그 다음에 말을 하는 것, 그 말을 조금 더 발전을 시키면 노래가 될 것이고, 몸은 좀더 발전을 시키면 춤, 무용까지 다 나가니까...
⊙기자: 시내에서도 멀리 떨어져 밥먹고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오로지 연극 연습만 하도록 만들어진 연극촌.
⊙이윤택(연극연출가/연희단 거리패 대표): 세상이 이렇게 가다가는 연극이 사라지겠다, 연극이나 문학 이런 예술을 좀 안전하게 피난시켜야 되겠다라는 생각에서 왔어요.
⊙기자: 학교 교장실을 의상제작실로 만들고 녹음실에서 소극장까지 배우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극단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행정업무뿐 아니라 조명과 음향, 소품 등 스텝을 겸해야 하는 상황도 다른 극단과 다름없습니다.
게다가 폐교를 연극촌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동이 보태집니다.
⊙인터뷰: 이 보일러, 전기배선, 천장...
⊙기자: 직접 하셨다구요?
⊙인터뷰: 직접 했어요.
⊙김수진(연극배우): 일인이역, 3역씩 다하고 있습니다. 저같이 이렇게 금방 들어와서 초보인 배우들은 빨리 없나, 봐 가지고 제 일도 하고 그렇게 합니다.
⊙기자: 하루 서너 시간의 식사와 휴식을 제외하면 보통 14시간 가량을 신체훈련과 연기훈련, 단체생활을 위한 노동에 쏟는 연극촌 사람들.
⊙김승연(연극배우): 아침에 눈떠서부터 밤에 자기 전까지 일상생활이 그 자체가 우리가 하는 작업이에요.
연극과 동떨어진 생활을 안 하거든요.
⊙기자: 연극촌 안에서 연습에만 몰두하다 보니 사귀던 연인과 헤어지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모든 사생활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만큼 훈련효과는 높습니다.
⊙김경익(연극배우): 모든 일상적인 행위들이 여기서는 중단이 되고 연극작업을 위한 준비로, 어떤 노동까지도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밀도 높은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고...
⊙기자: 연습에만 몰두하는 아들을 보기 위해서 부모님이 밀양까지 직접 찾아오기도 합니다.
⊙인터뷰: 나중에는 그게 큰 힘이 될 겁니다. 그렇게 믿습니다. 열심히 하세요.
⊙기자: 연극촌 식구들의 이런 열정은 부산을 비롯한 경남 일대에 알려져 주말마다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주말 공연에는 가족단위 관객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장경숙(관객): 연극촌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구요, 학교에서 학예회만 하다가 여기 와서 직접 이렇게 보니까 너무 실감나고요, 정말 신났어요.
⊙기자: 부산 지역의 대학공연 예술학과 학생들의 오리엔테이션 장소나 연습훈련 장소로 쓰일 뿐만 아니라 연극을 경험하고 배우고 싶어하는 일반인들의 주말 체험여행 장소로도 이용되는 등 밀양 연극촌은 이제 지역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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