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좁고 허름할지는 모르지만 쓰지 않는 방범초소를 주민들의 쉼터로 바꾸어서 이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이웃간의 대화방으로 탈바꿈한 방범초소를 금철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가좌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오후가 되면서 골목길 안쪽에 두 평 남짓한 건물로 접시를 든 주민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벽화가 그려진 외벽에 아담한 문패까지 달린 이곳은 몇 달 전만해도 이 동네의 방범초소였습니다.
지난 97년 경찰이 방범초소 관리를 일제히 자치단체로 넘겨주면서 전국 주택가에는 더 이상 초소로 쓰지 않는 이런 장소가 곳곳에 방치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민들이 서로 만나 정담을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이순금(65살): 정답잖아요, 서로 이렇게 만지고 얼굴도 보고 진지 잡수셨냐고 하고 잘 지내셨냐고 그러고...
⊙기자: 시민단체가 나서 이렇게 방치된 방범초소를 주민쉼터로 꾸미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오열(YMCA 시민사회개발부 간사): 골목이라는 작은 공간을 통해서 이웃이 만나게 되고 서로 삶을 나누게 되는 그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삭막했던 초소가 아늑한 공간으로 바뀌어가는 만큼 서로 간의 마음의 벽도 허물어졌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입니다.
⊙장병모(YMCA 마을사랑 회원): 대화도 많이 나누고 이러다 보니까 서로 몰랐던 주민들간에 많이 친해진 것 같습니다.
⊙기자: 전국적으로 방치된 방범초소는 240여 개, 한때는 도둑을 지키는 초소로 주민들도 찾은 일이 없었지만 이제는 이웃 간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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