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줄만 서면 군대가던 시절,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경기침체와 취업난 등으로 군에 몰리면서 말 그대로 군대도 성적 순이 된 것입니다.
최근에 치열한 군 입대 경쟁을 송진호 프로듀서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하의 강추위가 몰아쳤던 어제 산악행군에 나선 육군특전하사관 후보생들, 지난 12월 입소한 이들은 모두 치열한 경쟁을 치뤘습니다.
⊙특전하사관 후보생: 13:1로 알고 있습니다.
⊙기자: 13:1 경쟁률을 뚫고 왔어요?
⊙특전하사관 후보생: 예, 그렇습니다.
⊙기자: 혹독한 훈련과 고된 병영생활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특전사의 길을 자청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특전하사관 후보생: 사회에 있는 어떤 직업보다 나라에 충성할 수 있는 그런 길이기 때문에 길을 택했습니다.
⊙특전하사관 후보생: 국가가 나를 필요로할 때 기꺼이 목숨을 바칠 수 있는 군인이 되겠습니다.
⊙기자: 서울지방병무청, 추운 날씨지만 병무청 지원창구에는 입영 희망자들이 줄을 잇습니다.
가능한 빨리 지원해 입영시기를 앞당기려는 젊은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여성 지원자들도 많습니다.
특전하사관을 지원한 최현정 씨는 어려서부터 여군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최명훈(48살/여하사관 지원자 아버지): 얘는 어려서부터 남자들이 하는 행동을 좋아했다구요, 어려서도, 초등학교 때도 남자애들이랑 씨름하고...
⊙최현정(20살/특전하사관 지원자): 흐지부지 대학 나와서 노는 사람도 많은데 그냥 이런 거 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서, 전문직인 것 같아요.
⊙기자: 육군 하사관 각개전투 훈련장에서 여군학교 소속의 하사관 후보생들이 신병훈련을 받습니다.
여자라고 해서 훈련에 예외는 없습니다.
남자들도 어렵다는 철조망 통과훈련도 빠짐없이 실시됩니다.
이를 악문 채 훈련에 열중인 여군 하사관 후보생들, 아직 동작의 절도는 부족하지만 각오만큼은 다부집니다.
⊙홍현진(21살/여하사관 후보생): 푸른 제복은 아무나 입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힘들고 고되게 얻은 것은 꼭 그만큼 가치와 빛을 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기자: 여군이 여성 전문직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최근 많은 여성들이 여군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성지원자들에게는 체력검사가 가장 큰 부담입니다.
⊙여하사관 후보생 지원자: 아저씨, 진짜로 팔굽혀펴기 하고 그래요….
하고 싶어요, 무지하게 하고 싶어요.
⊙기자: 어떤 점에서?
⊙여하사관 후보생 지원자: 멋있잖아요.
멋 있고 안정되고….
⊙기자: 회사원인 홍선아 씨도 여군 지원을 통해 인생의 전환기를 얻고자 합니다.
높은 경쟁이 걱정이지만 끝까지 도전할 생각입니다.
⊙홍선아(21살/여하사관 후보생 지원자): 떨어져도 계속 응시를 하자, 그거.
올해 목표는 붙을 때까지 계속...
⊙기자: 육해공 사병의 경우 입영 희망자가 넘쳐 평균경쟁률이 2.5:1이나 됐습니다.
여군 장교의 경우는 17:1, 여군하사관은 16:1에 이르렀고 서울대를 비롯한 명문대 졸업자들도 대거 지원했습니다.
해군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인근(서울 지방병무청 계장): 해군은 127명 접수에 13명을 선발하게끔 되어 있고, 해병 여군장교는 164명을 접수해서 그 중에서 7명을 선발하게끔 되어 있습니다.
⊙기자: 충주 공군 제19 전투비행장, 우리 군의 주력기인 F 16이 힘차게 비상합니다.
한 대 당 400억원 가량의 가격에 한번 비행에 드는 연료비만 400만원에 이른다는 F 16, 이 F-16을 관리하고 정비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공군기술병들입니다.
전투기 정비가 한창인 공군기술지원 사병들, 이들 대부분은 대학에 관련학과 전공자들입니다.
기체에 균열이 없는지 비파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사병, 이런 특기병이 요즘 인기입니다.
⊙오창무(23살/병장): 공군 복무하면서 방사선 비파열 검사 자격증을 취득했는데 항공기 정비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전역후에)취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이처럼 최근에는 자신의 적성과 전공을 군대까지 이어가려는 경향이 두드러집니다.
특기병의 경우 원하는 시기에 입대할 수 있고 군대경력이 사회 경력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육해공군은 물론 지원을 꺼렸던 해병대에도 적성을 살리는 젊은이들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3:1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최정홍(21살/해병대 지원자): 저는 그냥 보통 다른 과하고 다르기 때문에 그래서 일반 육군보다 해병대가 날 것 같아 가지고 해병대 가는 건데요.
⊙기자: 어떤 관데요?
⊙최정홍(21살/해병대 지원자): 경호과.
⊙기자: 어쩔 수 없이 가야만 했던 곳으로 인식되어 왔던 군대, 하지만 이제 군대도 성적순, 합격한 자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변모했습니다.
3군 사관학교에도 명문대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최근의 군입대 열기는 군에 대한 젊은이들의 변화된 인식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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