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 처리로 인한 피해가 1조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낙하산 인사로 무책임한 경영을 불렀고, 부도 이후의 대책수립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데 대해 정부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박장범 기자입니다.
⊙기자: 보증금을 날린 처지인 계약자들이 시청건물 안까지 밀고 들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신탁은 정부가 보증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내세워 투자자를 끌어들였기 때문에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김일남(테마폴리스 계약자): 공기업을 믿고 정부를 믿고 투자한 우리 서민 생계를 정부가 책임져 줘야 합니다.
⊙기자: 이처럼 분양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6500여 명에 달하고 건설업체와 금융기관이 물린 돈만도 1조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새로 집계됐습니다.
건설업계에 직격탄을 날린 이번 사태의 1차 책임은 경영진에 있습니다.
⊙주상배(한국감정원 노조 부위원장): 정부 산하기관이라는 명목 하에 정부의 일방적인 낙하산 인사로 인한 어떤 책임경영의 부재, 실질적인 경영을 할 수 없는...
⊙기자: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재국 전 사장은 비리가 적발돼 형사처벌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지난 99년 한국부동산신탁이 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에도 경영정상화는 추진되지 않고 추가로 부실이 2000억원이나 발생하는 등 경영관리에 문제점을 드러냈습니다.
부실이 표면화된 지난 97년 이후 한국부동산신탁의 모 회사인 한국감정원의 관료출신 사장 2명은 건설교통부 차관으로 승진하기도 했습니다.
재경부와 금감원도 경영을 감시하지 못한 책임이 있습니다.
부도 하루 전에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조차 피해자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등 정부는 부도 이후 관리에도 미흡했습니다.
⊙강교식(건교부 토지국장): 민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현재 관련기관과 협의 중입니다.
⊙기자: 투자자들을 끌어모을 때는 정부의 공신력을 팔았던 한국부동산신탁이 정작 정부 감독의 사각지대에 방치됐고 지금은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상황입니다.
KBS뉴스 박장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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