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동안 주춤했던 말라리아 환자가 군대에서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방약만 먹으면 문제가 없지만 약을 제대로 챙겨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박성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여름 비무장지대는 모기들의 천국입니다.
하루 밤 근무를 서면 많게는 1000번까지 모기에 물립니다.
지난해 7월 제대한 24살 이기영 씨도 지난 여름 말라리아 모기에 물렸습니다.
다섯 달 동안 잠복기를 거쳐 제대를 한 지금에서야 말라리아가 발병됐습니다.
⊙이기영(말라리아 감염 제대군인): 3, 4일 주기로요, 열이 한 40도까지 올라가서 감기인 줄 알았는데 혹시나 해 가지고 병원을 갔더니 말라리아라고 하거든요.
⊙기자: 지난 99년 2000명이던 군대 내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2500명으로 4분의 1인 500명이나 늘었습니다.
군대에서 예방약을 제대로 먹지 않기 때문입니다.
혈액 속의 병원충을 죽이는 약은 그런 대로 잘 먹고 있지만 간 속에 숨어 있는 병원충을 죽이는 약은 빼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2주 동안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먹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김 모씨(말라리아 감염 제대군인): 의무병이 약을 줘도 먹는지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버리는 경우도 있고...
⊙기자: 문제는 말라리아에 걸린 제대 군인이 고향으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말라리아를 옮길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채종일(서울대 의대 교수): 전혀 말라리아 유행지역에 간 적이 없는 경우에 2차 감염으로 판단되는 증예가 많이 있습니다.
⊙기자: 말라리아를 옮기는 모기는 전국 어디에나 있습니다.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70년대에 박멸됐던 말라리아가 다시 고개를 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뉴스 박성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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