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침체로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명예퇴직금을 받아서 창업을 준비하던 IMF때와는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 자본규모가 적은 소자본 창업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이 창업가들을 배원열 프로듀서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모범택시운전 경력 5년의 정일호 씨, 정 씨는 지난해 12월 3톤 트럭 한 대를 구입했습니다.
음주차량운송업이라는 사업을 위해서입니다.
대리점 가입비 500만원을 비롯해 총 1400만원을 투자했습니다.
⊙인터뷰: 압구정동에서 손님 나오셨거든요.
⊙기자: 유난히 술자리가 많은 우리의 음주문화에 착안 창업을 결심했다는 정 씨, 고급 술집이 밀집한 강남 일대가 정 씨의 일터입니다.
아직은 사업 초기단계라 수입이 많지 않지만 단골 고객이 늘고 있어 전망이 밝은 편입니다.
⊙이용석(회사원): 그러니까 저는 솔직히 다른 사람이 몰랐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너무나도 많이 알면 내가 만약에 부탁을 드렸을 때 늦지 않을까...
⊙기자: 압구정동을 출발해 갈현동에 도착하기까지의 요금은 4만 3800원, 단골 고객이라 10%를 깎아 4만원을 받았습니다.
대리운전과는 달리 기름 값이 들지 않고 요금도 모범택시 수준이라 정 씨는 성공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정일호(44살/음주차량배송업): 사회가 전반적으로 경기가 침체되다 보니까 조금은 생각한 것보다 조금 미흡한데요, 앞으로 경기가 좀 나아지면, 활성화되면 잘 될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기자: 잇따른 사업실패 끝에 화장실 위생처리업을 시작한 정희금 씨, 봉고차량에 최첨단 청소도구를 싣고 다니며 화장실 내 시설물의 청소뿐만 아니라 살균, 코팅, 광택처리에 이르기까지 화장실의 종합적인 위생처리업무를 대행하고 있습니다.
정 씨 역시 지난해 12월 총 1500만원을 투자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희금(32살/화장실위생처리업): 처음이거든요, 이게.
화장실 쪽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거는 처음이고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좀 꺼려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기자: 정 씨가 오늘 청소할 곳은 상가건물의 공동화장실, 찌든 때와 오물, 그리고 각종 홍보물로 범벅된 화장실이라 청소가 쉽지 않은 곳이지만 정 씨는 특수장비를 이용해 찌든 때까지 척척 해결합니다.
그 동안 120만원을 들여 청소를 해 왔던 이곳은 이제 한 달 20만원의 비용으로도 청결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박광남(상가 건물관리인): 아주머니들이 위생처리라든지 살균이 전혀 안 되고 있어요, 만족하죠.
⊙기자: 영업능력에 따라 한 달 수입 300만원 가능하다는 화장실위생처리업, 일에 대한 열정만 있다면 도전해 볼만하다고 정 씨는 말합니다.
⊙정희금(32살/화장실위생처리업): 앞으로 내년에 2002년 월드컵도 있구요,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문화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사람들도 많이 그런 수준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 이 전망은 상당히 밝으리라고 봅니다.
취업과 더불어 창업 역시 여성들에게 벽이 높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남편의 사업실패로 창업전선에 합류한 주부 박주현 씨, 박 씨는 총 자본금 불과 300만원으로 생식전문점을 차렸습니다.
⊙박주현(49살/생식대리점): 자본이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찾다보니까...
⊙기자: 고객관리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직접 고객을 찾아다니는 박 씨, 맞벌이의 증가와 다이어트 열풍으로 식사를 거르는 사람들이 늘면서 생식이 건강식으로 각광받자 이점에 착안 사업을 시작했던 것입니다.
⊙김달대(고객): 밸런스가 맞는 식사라는 생각을 일단 하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러니까 정신적으로 어떤 안정이 오죠.
이걸 먹으면 굉장히 균형 잡힌 식사라는 생각이 들죠.
⊙기자: 이미 한 달 순수입 200만원을 올리고 있다는 박 씨, 그 동안 확보한 고객명단이 노트 가득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박주현(49살/생식대리점): 맞벌이 부부가 갈수록 늘어나면 늘어나지 줄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현업에서 일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기를 원하는 젊은 여성들이 많다는데 저는 좀 매력이 있다고 보죠.
⊙기자: IMF 때와는 달리 적은 돈으로 창업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최근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자본으로 누구나 사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재수(원장/한국창업개발연구원): 돈을 조금 들였으면 어떤 다른 부분의 노력이나 또 그거에 대한 지식, 이것을 커버할 정도로 가지고 있어야 된다...
⊙기자: 90만 명에 가까운 실업난으로 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드는 지금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튀는 아이디어만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배원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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