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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고기 죽이는 대보름 방생
    • 입력2001.02.07 (21:00)
뉴스 9 2001.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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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자비를 실천한다는 뜻에서 해마다 정월대보름에는 물고기를 강에 풀어주는 방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방생 때문에 오히려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임진강 상류입니다.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신도 1000여 명이 전세버스 90대에 나눠타고 이 방생법회에 참석했습니다.
    법회가 끝나자 신도들은 저마다 가지고 온 물고기를 강에다 풀어놓습니다.
    그러나 얼음까지 깨고 풀어준 물고기는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립니다.
    웬만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는 자라와 거북이도 꼼짝을 않습니다.
    하얀 배를 드러낸 채 흐느적거리는 미꾸라지가 강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방생행사 참가자: 양동이째 갖고 와서 판다고, 그것을 무지한 우리 신도들이 사 가지고 놓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기자: 지역주민들은 깨끗한 임진강이 방생 법회만 끝나면 물고기 무덤으로 변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송순혁(경기도 연천군): 이것들이 전부 가에로 지금 자라새끼 같은 것, 이런 것들이 전부 가로 나와서 죽어 있는 것을 내가 많이 수거를 합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 하류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이곳에서도 오늘 하루 종일 크고 작은 방생법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부모와 자녀, 친지들의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축원 뒤에는 어김없이 가지고 온 물고기를 한강에 풀어넣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들은 물 속에 들어갔는데도 도망가지를 않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만 되면 방생이 성행하자 한강에는 아예 방생용 물고기만을 전문으로 파는 상인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자: 얼마예요?
    ⊙상인: 큰 것 한 마리 5000원, 3000원짜리 있어요.
    ⊙기자: 현재 한강이나 임진강의 수온은 영상 1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춥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고기를 풀어넣는 것은 물고기를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완옥(박사/국립수산연구원): 이런 수온에서는 물고기들이 거의 동면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런 상태에서 다시 방생을 하게 되면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다 죽게 되는...
    ⊙기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림으로써 자비를 베푼다는 방생이 오히려 살아있는 물고기를 죽이는 꼴이 된 지 오래지만 방생은 때만 되면 이렇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 물고기 죽이는 대보름 방생
    • 입력 2001.02.07 (21:00)
    뉴스 9
⊙앵커: 자비를 실천한다는 뜻에서 해마다 정월대보름에는 물고기를 강에 풀어주는 방생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방생 때문에 오히려 물고기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김대홍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오후 임진강 상류입니다.
서울에 있는 한 사찰의 신도 1000여 명이 전세버스 90대에 나눠타고 이 방생법회에 참석했습니다.
법회가 끝나자 신도들은 저마다 가지고 온 물고기를 강에다 풀어놓습니다.
그러나 얼음까지 깨고 풀어준 물고기는 얼마 가지 않아 죽어버립니다.
웬만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한다는 자라와 거북이도 꼼짝을 않습니다.
하얀 배를 드러낸 채 흐느적거리는 미꾸라지가 강바닥에 널려 있습니다.
⊙방생행사 참가자: 양동이째 갖고 와서 판다고, 그것을 무지한 우리 신도들이 사 가지고 놓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말입니다.
⊙기자: 지역주민들은 깨끗한 임진강이 방생 법회만 끝나면 물고기 무덤으로 변한다고 하소연합니다.
⊙송순혁(경기도 연천군): 이것들이 전부 가에로 지금 자라새끼 같은 것, 이런 것들이 전부 가로 나와서 죽어 있는 것을 내가 많이 수거를 합니다.
⊙기자: 서울과 수도권 2000만 주민의 식수원인 팔당댐 하류 상수원 보호구역입니다.
이곳에서도 오늘 하루 종일 크고 작은 방생법회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부모와 자녀, 친지들의 한 해 안녕을 기원하는 축원 뒤에는 어김없이 가지고 온 물고기를 한강에 풀어넣습니다.
하지만 물고기들은 물 속에 들어갔는데도 도망가지를 않습니다.
새로운 환경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해마다 정월대보름만 되면 방생이 성행하자 한강에는 아예 방생용 물고기만을 전문으로 파는 상인까지 등장했습니다.
⊙기자: 얼마예요?
⊙상인: 큰 것 한 마리 5000원, 3000원짜리 있어요.
⊙기자: 현재 한강이나 임진강의 수온은 영상 1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춥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물고기를 풀어넣는 것은 물고기를 죽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이완옥(박사/국립수산연구원): 이런 수온에서는 물고기들이 거의 동면을 하게 됩니다.
지금 이런 상태에서 다시 방생을 하게 되면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다 죽게 되는...
⊙기자: 죽어가는 생명을 살림으로써 자비를 베푼다는 방생이 오히려 살아있는 물고기를 죽이는 꼴이 된 지 오래지만 방생은 때만 되면 이렇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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