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혹시 문 닫은 놀이동산에 들어가 보신 적 있습니까? 자정이 되면 춤을 추기 시작한다는 호두까기인형 동화처럼 어젯밤 서울의 한 놀이공원에서는 한 밤중에 입장료를 내고도 볼 수 없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출동투데이, 오늘은 동화나라 같은 놀이동산에서 벌이진 페스티발 현장에 이수현 기자가 출동했습니다.
⊙기자: 자정이 가까운 시간, 잠들었던 놀이동산이 깨어납니다.
반짝반짝 조명을 달고 행진하는 세계 각국의 축제행렬,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서울의 한 놀이동산에서 기획한 공연입니다.
화려한 브라질 삼바춤과 소로 변신하기도 하는 무용수까지, 일본의 전통 축제팀도 끼어 있습니다.
출연 인원만 200명에 이르는 화려한 공연이 펼쳐지지만 관객는 한 사람도 없습니다.
정식공연을 하루 앞둔 리허설이기 때문입니다.
무대 뒷편 사무실에서는 막바지 의상준비에 쉴 틈이 없습니다.
새로운 공연에 필요한 공연복 수백 벌을 만드느라 벌써 며칠째 밤샘작업 중입니다.
⊙김용식(의상준비실): 볼 때는 그냥 한 30분 지나가 버리는 것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보통 일이 아니죠.
오늘 밤에 거의 다 준비해야죠.
⊙기자: 공연에 들어가는 인형을 만드는 곳도 바쁘기는 마찬가지, 사람이 쓰고 움직이는데 무리가 없는지 일일이 점검합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새롭게 만든 캐릭터들, 16종류, 48개의 캐릭터를 새로 만드는데 꼬박 두 달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제작자들이 대거 참여한 이 공연에 들어간 제작비만 50억원, 2년에 걸친 작업 끝에 공연을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놀이동산이 문을 닫는 밤 11시부터 시작되는 총연습, 일제히 분장을 하는 연기자들로 분장실이 붐비기 시작합니다.
⊙조지은(분장사): 파크가 문을 닫고 11시부터 공연연습을 할 수가 있으니까 11시부터 준비하고 새벽 한 2시, 3시...
⊙기자: 입는 것도 아직 익숙치 않고 여기저기 붙들어매야 하지만 새로 받은 의상이 싫지는 않습니다.
⊙인터뷰: 의상도 내 이름 딱 써 있는 의상 입고 하니까 좋은데, 아마 내일 이맘 때 되면 떨릴 것 같아요.
딱 출발, 음악 나오고 하면...
⊙기자: 연기자들을 긴장시키는 것은 전구가 달린 옷, 저녁 공연을 위한 의상에는 수백 개의 전구와 충전지가 달려 있습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이 시스템을 바꿔야 돼요. 불이 이렇게 들어오게 되면 무슨 배터리을 해도...
⊙기자: 12년 만에 새롭게 시작되는 공연.
리허설조차 긴장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 얼굴표정으로 말이 필요 없는 거야.
그러니까 지금 내려가서 연습할 때도 마찬가지고, 내일 오픈했을 때도 마찬가지고, 너희들의 숨어 있는 열정과 정열들을 마음껏 발산해 주고 즐거운 축제의 시간이 되면 되는 거야.
⊙기자: 드디어 최종 리허설이 시작됩니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나아가는 행렬, 하지만 만족스럽지가 않습니다.
⊙인터뷰: 한 번 더 해야 되지 않아요.
시간도 1분 이상 더 되어 있다고..
⊙기자: 얇은 의상을 파고 드는 추위를 참아가며 리허설은 계속됩니다.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뿐, 긴장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습 끝에 탈진하는 연기자까지 나옵니다.
⊙김태홍(공연팀 계장): 지금 막바지 연습에 연기자들이 많이 긴장을 하고 있고, 연습량이 지금 워낙 많아가지고요, 연기자들이 조금 체력이 딸리는 연기자들도...
⊙기자: 한 번 시작하면 몇 년씩 계속되는 놀이동산의 거리공연, 그저 보여주는 공연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나 기념품 사업과의 연계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장정복(마케팅 팀장): 주된 어떤 관광상품이라고 하는 것은 문화재 위주의 상품이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한 단계 향상된 그러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그로 인하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기자: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함께 갖춘 관광상품이 있다는 지적 속에 맞은 한국 방문의 해, 관광객을 향한 이들을 미소가 외국인을 맞는 50억짜리 관광상품일지도 모릅니다.
KBS뉴스 이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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