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졸업식 하면 교복을 찢고 밀가루 세례를 퍼붓고 또 끝나면 부모님들과 자장면 집으로 달려갔던 기억이 어렴풋 하신가요? 요즘은 졸업식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하고 경건한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안세득 기자입니다.
⊙기자: 10년, 20년 전 그 옛날 졸업식장의 모습이 아닙니다.
요즘도 졸업식 날만 되면 전국 어디서나 벌어지는 추태입니다.
교복은 찢기고 머리는 밀가루 범벅이 됩니다.
이 학교 졸업식 명칭은 졸업기념 특기적성교육 발표회.
후배들이 개교한 뒤 처음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마련한 축제입니다.
발표회는 학생과 졸업생, 교사들이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순서로 끝을 맺었습니다.
⊙윤유경(수원 태장고 졸업생): 졸업이라는 것이 굉장히 기쁘고 다른 학교랑 차별화를 뒀다는 것을 가장 큰 자긍심으로 여기고 있어요.
⊙기자: 졸업식장 한켠에는 학부모들이 각종 특기적성 교육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상장이 수여되는 순서, 전교생이 모두 상을 받았습니다.
담임교사와 교장이 일일이 서명한 상장입니다.
서울 현대 고등학교 졸업식은 마치 대학의 졸업식장 같습니다.
졸업생들은 모두 가운을 입었습니다.
예외없이 모두 단상에 나가 교장선생님에게 직접 졸업장을 받습니다.
⊙이해용(현대고 졸업생): 학생들 전부 다 자기가 정말 졸업장을 받음으로써 정말로 이제 졸업을 한다는 느낌을 예전보다 더 잘 받는다고...
⊙기자: 이른바 문제아들만 모였다는 서울 성지고등학교의 졸업식, 이제 모두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서 졸업합니다.
다른 학교에서 폭력서클을 만들어 금품을 뜯어오다 퇴학당한 김도선 군.
중학교 졸업 후 7년 만에 마침내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김 군은 올해 대학 시각디자인 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했습니다.
⊙김도선(22살/성지고 졸업생): 저는 막 졸업하고 대학 같은 데 가고 이럴 줄 몰랐거든요.
그래서 지금 최고 행복해요.
너무 좋아요.
⊙기자: 골수염을 김미현 양, 서울시 효행상도 받고 최근 대학에도 합격했습니다.
63살 최고령 고등학생 임종임 씨도 오늘 졸업장을 받았습니다.
⊙임종임(63살/성지고 졸업생): 내가 죽을 때까지 공부 해 가지고 나처럼 기회를 놓친 분들한테 가르치고 싶어서 계속할 겁니다.
⊙기자: 어려움을 이기고 고등학교 3년과정을 마친 학생들, 오늘 졸업식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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