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외화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된 최순영 신동아그룹 회장은 오늘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사실을 대부분 시인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 96년 5월부터 1년동안 유령회사인 <스티브 영>사를 통해 국내 은행에서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 8천만달러를 대출받아 이 가운데 1억 6천 5백여만달러를 스위스 등지의 은행으로 송금했냐는 검찰의 신문에 직원으로부터 그 돈을 송금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았다며 공소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최회장은 그러나 스티브 영사에 돈이 보내진 뒤 돈이 어떻게 운영된지는 모르지만 가공무역 등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1억 6천만달러의 돈이 다시 국내 은행에 송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최 회장은 이어 지난해 대한생명의 돈 천 8백여억원을 신아원에 무담보로 대출해 줘 국내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게 한 것은 신아원이 자신의 개인 회사이기 때문에 개인 재산을 털어서라도 갚을려고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공소사실에 대한 변호인의 반대신문은 다음달 8일 2차 공판으로 미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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