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지역이 두 달이 넘는 봄가뭄에 시달리면서 올 농사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 같다는 자체분석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외부 지원을 염두에 둔 듯 대외매체를 통해서도 봄가뭄 피해를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흥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3일 이후 지금까지 두 달이 지나도록 북한에는 이렇다 할 비소식이 없습니다.
물을 끌어다 뿌려보지만 마른 땅에서는 먼지가 일고 뿌린 씨앗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는 기상당국자를 특별히 출연시켜 봄가뭄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지난 1928년과 82년 63일, 93년 58일간 비가 오지 않았다는 내용, 사상 유래없는 가뭄이라는 것입니다.
⊙정용우(북한 중앙예보연구소 부소장): 5월 초까지도 가뭄을 극복할 수 있는 정도의 비가 예상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농업부문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분들은 물 원천을 적극 찾아 이용하며...
⊙기자: 지난 3월 초부터 평양지역에 온 비는 12mm.
예년 같은 기간 12%에 지나지 않았고 서해안 곡창지대인 해주지역도 16mm에 그쳤습니다.
북한의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농작물뿐 아니라 산불로 통신망이 두절되는 등 경제 각 분야에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봄가뭄은 북한이 올 봄 유독 심한 춘곤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더욱 심각합니다.
세계 식량계획은 북한의 1인당 식량배급량이 200g으로 줄었고 그나마 이달 안에 중단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춘궁기에 봄가뭄까지 겹친 북한, 이대로 가다가는 몇 년 전 겪었던 최악의 식량난이 다시 몰아닥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KBS뉴스 이흥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