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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 양극화 심화
    • 입력2001.05.07 (20:00)
뉴스투데이 2001.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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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소비의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서민의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입외제차는 잘 팔리는데 비해서 중고차는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통계적인 소비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 소비의 양극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대공원은 입장객 수가 지난달 13% 늘었습니다.
    거저나 다름 없는 입장료 덕분입니다.
    어린이는 공짜, 어른은 900원, 중고생은 500원만 내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에는 하루 11만명이 넘게 들어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이수연(서울 청량리동): 전에는 그래도 롯데월드나 이런 데를 생각할 수가 있었는데 좀 불경기다 보니까 약간 놀이시설 자체도 저렴한 쪽으로 택하게 되고...
    ⊙박정미(서울 신내동): 어떤 때는 남편이 미울 때가 있죠, 돈 좀 막 벌어와서 남들이 쓰는 만큼 막 썼으면 좋겠고 그럴 때 어디 이렇게 백화점 나갔을 때 못살 때, 그런 때 좀 압박감 같은 것 많이 느껴요.
    ⊙기자: 월급을 받아 사는 계층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조향숙 씨는 남편 월급이 1년 반째 그대로입니다.
    세금과 각종 납입금을 빼면 쓸 수 있는 돈은 한 달 197만원, 물가는 지난 1년 새 5% 이상 올라 실질소득은 10만원 정도 줄었습니다.
    저축은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결국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수밖에 없습니다.
    ⊙조향숙(서울 목동): 애들은 자꾸 크고 나가는 돈은 자꾸 늘어나는데 들어오는 돈은 고정되어 있으니까 생활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기자: 서민들이 소비를 줄임에 따라 재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IMF 직후에도 잘나가던 남대문, 동대문 중저가 매장도 올 들어 매출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고객 1인당 쓰는 돈도 줄었습니다.
    5만원대 옷을 찾던 고객들이 이제 2만원짜리를 찾고 있습니다.
    ⊙임성희(서울 암사동): 백화점을 만일 4번 갔다면 2번, 1번 정도로 줄이게 되죠, 아무래도 백화점에서 살 물건, 말했듯이 싼 쪽으로 많이 움직이게 돼죠, 이동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기자: 소득이 적을수록 경기압박감이 심합니다.
    연봉 2000만원 이하 계층은 생활형편 지수가 74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과거 100만원으로 살던 사람이 요즘 74만원을 가지고 사는 격입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지수는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누군가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소득 상위 8% 안에 드는 부유층이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수입차가 눈에 띄게 많이 팔립니다.
    한 대에 1억원이 넘는 BMW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500대 넘게 팔렸습니다.
    지난해보다 150대가 더 팔렸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6000대에서 올해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오디오 수입명품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오용현(과장/덴마크 오디오 수입업체): 3월 대비 58% 매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1200만원대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렸고요.
    그 다음에 1800만원대, 제품들이 많이 나갔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5% 감소한 반면 자동차 수입대수는 65% 늘었습니다.
    또 원자재는 수입이 0.4% 증가에 그친 반면 고가 전자제품은 40%, 화장품 44%, 핸드백과 모피는 각각 16% 늘었습니다.
    모피는 계절에 관계없이 잘 팔립니다.
    모피 매장 대부분 월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김현숙(백화점 모피매장): 자기가 마음에 들면 딱 절제하는 건 아니고 딱 한 번에 구입은 안 하시지만 몇 번 오셔 가지고 자세히 보신 다음에 구매를 하시죠.
    ⊙기자: 백화점 명품매장도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품매장은 올해 10% 높게 잡은 매출 목표를 채웠습니다.
    한 직수입 브랜드 매장은 판매량이 2배 늘어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수입명품관 고객: 자기가 입던 수준이 있는데 그 아래로 입을 순 없잖아요. 무슨 행사가 있으면 아무래도 허드레 옷을 입을 수 없어서 옷값을 줄이긴 했지만 많이 못 줄입니다.
    ⊙기자: 소득 상위 8% 안에 드는 부유층이 전체 소비의 50%를 차지합니다.
    이들 부유층이 요즘 전체 소비수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져 저축 의지가 약해진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양극화가 심화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 보이는 경기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치성 소비재 중심의 고소득층 소비가 최근 소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고소득층 소비를 너무 백안시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의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경제의 좋은 징조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치성 소비가 늘어나고 중산층 소비는 계속 위축될 경우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 소비 양극화 심화
    • 입력 2001.05.07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소비의 양극화가 갈수록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서민의 아파트 가격과 맞먹는 수입외제차는 잘 팔리는데 비해서 중고차는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것입니다.
통계적인 소비지수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 소비의 양극화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안세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린이 대공원은 입장객 수가 지난달 13% 늘었습니다.
거저나 다름 없는 입장료 덕분입니다.
어린이는 공짜, 어른은 900원, 중고생은 500원만 내면 들어올 수 있습니다.
석가탄신일과 어린이날에는 하루 11만명이 넘게 들어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습니다.
⊙이수연(서울 청량리동): 전에는 그래도 롯데월드나 이런 데를 생각할 수가 있었는데 좀 불경기다 보니까 약간 놀이시설 자체도 저렴한 쪽으로 택하게 되고...
⊙박정미(서울 신내동): 어떤 때는 남편이 미울 때가 있죠, 돈 좀 막 벌어와서 남들이 쓰는 만큼 막 썼으면 좋겠고 그럴 때 어디 이렇게 백화점 나갔을 때 못살 때, 그런 때 좀 압박감 같은 것 많이 느껴요.
⊙기자: 월급을 받아 사는 계층은 다 마찬가지입니다.
서울 목동에 사는 주부 조향숙 씨는 남편 월급이 1년 반째 그대로입니다.
세금과 각종 납입금을 빼면 쓸 수 있는 돈은 한 달 197만원, 물가는 지난 1년 새 5% 이상 올라 실질소득은 10만원 정도 줄었습니다.
저축은 포기한 지 오래입니다.
결국 허리띠를 더 졸라매는 수밖에 없습니다.
⊙조향숙(서울 목동): 애들은 자꾸 크고 나가는 돈은 자꾸 늘어나는데 들어오는 돈은 고정되어 있으니까 생활하기가 너무 힘든 것 같습니다.
⊙기자: 서민들이 소비를 줄임에 따라 재래시장이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IMF 직후에도 잘나가던 남대문, 동대문 중저가 매장도 올 들어 매출이 20% 정도 줄었습니다.
고객 1인당 쓰는 돈도 줄었습니다.
5만원대 옷을 찾던 고객들이 이제 2만원짜리를 찾고 있습니다.
⊙임성희(서울 암사동): 백화점을 만일 4번 갔다면 2번, 1번 정도로 줄이게 되죠, 아무래도 백화점에서 살 물건, 말했듯이 싼 쪽으로 많이 움직이게 돼죠, 이동을 많이 하게 되거든요.
⊙기자: 소득이 적을수록 경기압박감이 심합니다.
연봉 2000만원 이하 계층은 생활형편 지수가 74에 머물고 있습니다.
즉, 과거 100만원으로 살던 사람이 요즘 74만원을 가지고 사는 격입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 기대지수는 석달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즉 누군가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바로 소득 상위 8% 안에 드는 부유층이 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수입차가 눈에 띄게 많이 팔립니다.
한 대에 1억원이 넘는 BMW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500대 넘게 팔렸습니다.
지난해보다 150대가 더 팔렸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전체 수입차 판매대수가 지난해 6000대에서 올해 1만대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오디오 수입명품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오용현(과장/덴마크 오디오 수입업체): 3월 대비 58% 매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1200만원대 제품들이 가장 많이 팔렸고요.
그 다음에 1800만원대, 제품들이 많이 나갔습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자동차 판매대수는 9.5% 감소한 반면 자동차 수입대수는 65% 늘었습니다.
또 원자재는 수입이 0.4% 증가에 그친 반면 고가 전자제품은 40%, 화장품 44%, 핸드백과 모피는 각각 16% 늘었습니다.
모피는 계절에 관계없이 잘 팔립니다.
모피 매장 대부분 월 매출 목표를 무난히 달성하고 있습니다.
⊙김현숙(백화점 모피매장): 자기가 마음에 들면 딱 절제하는 건 아니고 딱 한 번에 구입은 안 하시지만 몇 번 오셔 가지고 자세히 보신 다음에 구매를 하시죠.
⊙기자: 백화점 명품매장도 손님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명품매장은 올해 10% 높게 잡은 매출 목표를 채웠습니다.
한 직수입 브랜드 매장은 판매량이 2배 늘어 한때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습니다.
⊙수입명품관 고객: 자기가 입던 수준이 있는데 그 아래로 입을 순 없잖아요. 무슨 행사가 있으면 아무래도 허드레 옷을 입을 수 없어서 옷값을 줄이긴 했지만 많이 못 줄입니다.
⊙기자: 소득 상위 8% 안에 드는 부유층이 전체 소비의 50%를 차지합니다.
이들 부유층이 요즘 전체 소비수치를 늘리고 있습니다.
최근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로 떨어져 저축 의지가 약해진 것도 한 이유입니다.
이에 따라 경기양극화가 심화돼 소비 심리가 되살아나 보이는 경기 착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송태정(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사치성 소비재 중심의 고소득층 소비가 최근 소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고소득층 소비를 너무 백안시할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 심리의 확산으로 이어진다면 이는 경제의 좋은 징조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그러나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경우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사치성 소비가 늘어나고 중산층 소비는 계속 위축될 경우 일본형 장기불황으로 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안세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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