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TV를 통해서 1시간 동안 물건을 무려 1억원어치나 파는 사람, 바로 홈쇼핑 채널에서 활동하는 쇼핑호스트들입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마케팅의 마술사로 통하는 이 쇼핑호스트의 세계를 이해연 기자가 자세히 취재했습니다.
⊙기자: 보석전문 호스트인 김민향 씨.
생방송 두 시간 동안 각종 보석을 맛깔스럽게 설명해 매출로 연결시키는 것이 김 씨의 일입니다.
자신보다는 상품이 최대한 돋보이게 포즈를 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김민향(쇼핑호스트): 또 아주 예쁘게 반짝거리게 보여주기 위해서 손이나 어깨에 힘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죠.
그러니까 백조가 막 다리를 열심히 차면서 우아한 모습을 내는 거 하고 똑 같고요, 목걸이 같은 경우에도 여기 목만 주로 천천히 예쁘게 보여 드리기 때문에 저는 어깨, 목이 뻣뻣하게 돌아가거든요.
⊙기자: 거꾸로 차는 시계, 손떨림 없이 들고 있어야 하는 화장품, 텔레비전 화면만을 보고 물건을 사는 홈쇼핑 이용자들을 위한 필수조건입니다.
⊙김민향(쇼핑호스트): 사실은 얼굴보다 손관리를 가장 쇼호스트들이 많이 하세요.
그러니까 화장하는 만큼 손 관리하는데 하면 지금도 방송 중에 하고 있지만 제가 이렇게 들고 있지만 제가 이거는요 하고 보여줄 때는 제 얼굴이 아니라 이것이 먼저 나오잖아요, 손끝 이런 데가 다 보이기 때문에 굉장히 신경 많이 쓰고 들어가고요...
⊙인터뷰: 색상 이야기 제대로 해주지 않으면 (베이지색했는데)왜 카키가 왔냐 그래요.
⊙기자: 말만 잘하면 될 것 같은 일, 하지만 방송 일주일 전부터 상품 공급 업체와의 미팅으로 방송준비가 시작됩니다.
어떤 소재와 색상인지를 파악하는 건 기본, 상품개발을 둘러싼 갖가지 숨은 사연까지 꼼꼼히 메모해야 두 시간 방송을 이끌 수 있습니다.
⊙이희용(쇼핑호스트): 화면으로 보여지는 거랑 받았을 때 다르다 이런 걸로 해서 불만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렇게 보면 제 신용도도 떨어지는 거거든요.
⊙기자: 좋다, 멋지다, 대본 없이 진행하는 만큼 초보시절엔 상품에 대한 정보보다는 느낌만을 남발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상품 설명이 부족하면 곧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집니다.
생방송이다 보니 갖가지 실수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하도성(쇼핑호스트): 절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카메라가 딱 잡고 제가 이렇게 했는데 바로 딱 떨어진 적이 있어요.
⊙한창서(쇼핑호스트): 대본이 없잖아요.
대본이 없다 보니까 말을 해야 하는데 생각은 하고 있는 거예요.
이렇게 말을 해야지 그런데 엉뚱한 말을 하고 있는 거예요.
⊙기자: 지난 95년 홈쇼핑 출범 당시엔 얼굴마담에 불과했던 쇼호스트들, 하지만 지금은 상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마케팅 능력을 겸비해 홈쇼핑 업계의 매출 신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한 해 1조원에 달하는 홈쇼핑 시장, 우선은 상품이 좋아야 대박이 터지지만 그래도 쇼핑호스트들은 판매고에 울고 웃습니다.
⊙한창서(쇼핑호스트): 3, 400명이 각자 동시에 주문을 하는 거예요.
그러면 이게 그래프가 있거든요.
그게 쫙 올라간다고요.
그때는 정말 심장이 막 뛰면서 이게 일 할 맛 나는 거 있잖아요, 이런 맛으로 홈쇼핑에서 일을 하는 게 아닐까...
⊙하도성(쇼핑호스트): 일주일 방송인데 일주일 방송 한 게 다 매출이 안 좋았다 그러면 좀 슬프죠.
더 할 의욕도 안 나고 그럴 때는 대박이 터지고 그러면 일을 하고 싶은 마음도 들고...
⊙기자: 지금까지 쇼핑호스트는 여성들의 영역으로 인식됐습니다마는 최근에는 남자 쇼핑호스트들의 활동도 돋보이고 있습니다.
2년 경력의 박진호 씨, 방송 내내 뛰고 걷고 말하는 것이 이제 몸에 뱄습니다.
헬스용품 전문호스트로 자신만의 영역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박진호(쇼핑호스트): 15km에서 한 20km 뛰는 것 같아요, 한 두 시간 정도 진행을 하면, 뛰면서 떠들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그 정도 뛰는 것 같은데, 그런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미리 기초체력 단련도 하고, 또 여자들이 못 하는 분야가 있다면 이런 헬스쪽이 아닌가 싶어서...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쇼핑호스트 한상희입니다.
아직 여름도 오지 않았는데 올 봄이...
⊙인터뷰: 우선 선글라스를 보시면 검은색 스틸...
⊙인터뷰: 5개월 무이자 할부로 하시면 가격 생각 나시죠, 편안한 가격에...
⊙기자: 쇼핑호스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엔 전문 강좌까지 열리고 있습니다.
⊙김무성(쇼핑호스트 지망생): 쇼핑이나 물건구입이나 물건에 대해서 보고 그리고 남들한테 권해 주고 이런 거에 자질도 있고 적성에도 맞고 그래서 다른 직장을 다니다가 이런 직장도 있구나 해서 그만 두고...
⊙기자: 현재 활동중인 쇼핑호스트는 40여 명, 올해 안에 홈쇼핑채널 3개가 더 개국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KBS뉴스 이해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