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헤이룽장성의 한 오지 마을에서 발견되어서 제2의 훈 할머니로 알려지고 있는 박옥선 할머니의 모습을 KBS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박 할머니처럼 아직도 해외 곳곳에 흩어져 있는 제2, 제3의 훈 할머니를 이제는 정부 차원에서 돌보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오지에 살고 있는 올해 78살의 박옥선 할머니.
할머니는 일본군에 끌려간 뒤 아직도 고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박옥선(78살/중국 헤이륭장성): 12시 전까지는 시름 놓고 못 잡니다. 그 사람들(일본군인)이 와서...
⊙기자: 50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고향을 잊지 못합니다.
박옥선 할머니처럼 고향땅을 밟지 못한 종군 피해 할머니들은 많습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는 만주지역에서부터 아래로는 동남아시아에, 인도네시아까지 걸쳐져 있었습니다.
즉 이 모든 지역에 아직도 우리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훈 할머니를 시작으로 겨우 다섯 명만이 고국땅을 밟았을 뿐입니다.
⊙강일출(74살): 일본놈한테 끌려갔으니까 거기 사람이 감정이 많고 중국에서는 죽어도 죽기 싫어요.
그래서 우리가 나왔다고.
⊙기자: 해외에 거주하는 종군 피해 할머니들이 돌아오지 못하는 이유는 그 동안 정부 차원의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고혜정(한국 정신대 연구소장): 정부나 다른 학술재단이나 이런 곳에서도 지원이 적기 때문에 저희가 아주 열악한 상태 속에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지금까지 해외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진 종군피해 할머니는 25명.
그러나 우리가 잊고 있는 사이 벌써 15명이 조국땅을 밟아보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