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지만 효는 이렇게 일과성 행사로 충족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세상이 급변하면서 효에 대한 개념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지만 불변의 진리는 효는 곧 정성이라는 점입니다.
김청원 문화부장입니다.
⊙기자: 이애화 할머니는 오늘도 쓸쓸한 아침을 맞았습니다.
4남매를 출가시킨 뒤 반지하 단칸방에서 홀로 살고 있습니다.
⊙이애화(80살): 밤이고 낮이고 어려움이 많죠. 혼자 눕고 말 동무도 없고...
⊙기자: 안오진 할아버지도 자식들의 전화를 기다렸지만 끝내 받지 못했습니다.
IMF 때 파산한 뒤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지금은 취로사업장에 나가고 있습니다.
⊙안오진(70살/서울 시흥동): 몸이나 좀 건강했으면 좋겠는데 전 또 당뇨도 있습니다.
⊙기자: 이렇듯 혼자 살거나 노부부끼리 사는 단독가구가 대도시에서 절반을 넘어섰고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에서는 60%를 넘은 지 오래입니다.
그래서 아파도 보살펴 주는 이 없어 소외감을 호소하는 노부모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장학순(80살): 대화가 안 돼, 애들은 애들 대로 노인은 노인대로...
⊙기자: 때문에 오늘날의 효도란 자식과 부모 간의 심정적 거리, 물리적 거리를 어떻게 좁힐 것인가로 귀결된다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김명자(숙명여대 생활과학부 교수): 자주 문안전화를 드린다든지 그래서 그런 생활을 서로 알리고 해서 공유할 수 있는 그러한 부분들을 자꾸 쌓아 나가야 되지 않을까...
⊙기자: 더구나 대부분의 자식들이 충분한 생활비 외의 용돈을 못 드리고 있는 상황에서 소외감부터 덜어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성이 바로 효도인 셈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노부모를 버리는가 하면 모시지 않으려고 서로 떠넘기는 자식들마저 생겨나고 있습니다.
⊙박재간(한국 노인문제연구소장): 3남매면 3남매, 5남매면 5남매, 아들, 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동으로 부모 부양에 책임을 져야 됩니다.
⊙기자: 효도란 결코 돈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형제들 모두가 지혜를 모아 모시는 방법을 개발하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지금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노후에 자식들에게 기대지 않고 홀로 설 대책을 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KBS뉴스 김청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