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세제나 화장품 등 가정용품을 중심으로 다시 채워쓰는 이른바 리필 제품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불경기 속에 빠듯해진 살림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문화의 확산은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박유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결혼 다섯달 째인 새내기 주부 김윤주 씨, 시댁 살림을 맡게 된 뒤 각종 세제류는 줄곧 비닐봉지에 담긴 리필 제품을 써오고 있습니다.
⊙김윤주(주부): 좀 비교를 해보니까 이런 통제품보다는 이런 리필 제품이 가격이 싸고 그 다음에 쓰레기 버릴 때도 통보다는 부피가 작기 때문에 쓰레기도 좀 감량을 줄일 수 있고...
⊙기자: 이런 알뜰주부들이 늘면서 할인점마다 생활용품 매장에는 각종 리필 제품들이 판매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김정수(E마트 생활용품 담당): 매장 구성도 그 매출 순위에 따라서 리필에 80%의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기자: 이 할인점의 경우 올들어 세제부 매출에서 리필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5%에 이르고 있습니다.
⊙우정순(주부): 이거요, 통이 있으니까 거기다 잘라서 따라부으면 이게 더 싸요.
⊙기자: 실제로 리필 제품들이 일반 용기 제품보다 얼마나 저렴한지 단위당 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이처럼 리필 제품은 평균적으로 10 내지 15% 정도 싼 값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올 들어서는 일부 품목의 경우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리필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도 따라쓸 때 흘리지 않도록 리필 포장의 모양을 바꾸고 용기에도 리필용 주입구를 따로 만드는 등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에 맞추어 가고 있습니다.
⊙김석원(LG생활건강 차장): 리필 제품이 많이 판매가 된다는 것은 소비자가 같은 제품을 계속해서 반복구매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더 좋은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리필 제품은 만들 때 제조 원가 자체가 작기 때문에...
⊙기자: 제조원가에서 포장이 차지하는 비율이 유난히 큰 화장품의 경우는 리필 제품과 일반 제품과의 가격차이가 더욱 큽니다.
아직 색조화장품 위주로만 리필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가격차이는 대개 30%를 넘습니다.
⊙윤미라(화장품 판매원): 정품은 3만 8000원이고 리필은 2만 6000원인데요.
정품 3만 8000원을 사용하시고 버리시기 너무 아까우니까 리필 2만 9000원짜리 다시 구입하시는 경우가 8, 90%는 되죠.
⊙기자: 8, 90%나 돼요?
⊙윤미라(화장품 판매원): 예.
⊙기자: 다시 쓴다는 뜻의 리필은 소비자들에게 경제적 이익을 줄 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와도 직결됩니다.
지난달 말부터 자기 컵을 가져오면 음료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있는 이 패스트푸드점의 경우 쓰레기가 20% 이상이나 줄었습니다.
⊙구향숙(주부): 제가 항상 자기 것 갖고다니고 운동에 동참하려고 가지고 왔거든요.
그런데 진짜 무료로 음료수를 주니까 좋네요.
⊙기자: 알뜰살림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리필문화는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단독] “목숨 걸고” 연기 뚫고 들어간 헬기](/data/news/2015/01/11/2999799_2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