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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종상 공정성 논란 가열
    • 입력2001.05.09 (20:00)
뉴스투데이 200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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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지난달 25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를 두고 그 공정성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인들의 축제로 불리던 대종상 영화제가 그 빛을 잃은 지가 오랜데요.
    올해는 급기야 영화인이 아닌 일반 관객들까지도 시상결과에 대해 거센 항의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치러졌길래 이렇게 시끄러운지 출동삼총사의 정혜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38회 대종상 영화제가 수많은 영화인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대종상 영화제 공동 주최자이자 영화계의 신진세력을 대표하는 영화인회의 집행부가 총사퇴를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대종상에 문제가 있었으며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명계남(영화인회의 사무총장): 그 결과가 다수의 우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하고 다수의 영화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데...
    ⊙기자: 그리고 바로 어제 또 다른 공동주최자였던 영화인협회도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대종상을 주최했던 영화인협회는 갑작스런 영화인회의의 사태에 대해 예상치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가 된 것일까?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영화제 공식사이트에는 한때 서버가 다운될 만큼 일반 관객들의 항의 글들이 폭주했습니다.
    대종상의 진행과정과 시상 결과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아예 대종상을 폐지하라는 격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지어 대종상 자체를 거부하는 안티 대종상이라는 이름의 모임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대종상은 진정한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상자로 호명된 배우들의 절반 이상이 아예 시상식에 불참했고 무대 위에는 대리 수령자들만이 이어졌습니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황당한 실수들이 뒤따랐고 수상작을 발표할 봉투가 제 때 전달되지 않아 심사위원단석에서 수상작을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반 관객들의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영화 '친구'가 인기상조차 받지 못한 반면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하루'가 감독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휩쓸면서 거센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대종상에 반발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종상 수상작 선정에 관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로 심사제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누리는 아카데미상의 심사제도는 먼저 투표를 통해 각 부문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작을 뽑고 다시 5000여 명의 아카데미 회원 전원의 투표로 최종 수상작이 결정됩니다.
    그만큼 영화제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셈입니다.
    대종상의 경우 두 단체가 추천한 10명의 심사위원단이 토론과 투표를 통해 모든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이용관(중앙대 영화학과 교수): 심사 제도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외국도 자기의 영화제는 그 전 영화에 참여하는 투표제 방식을 취하지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심사연대를 구성하는 것은 축제에도 어긋날 뿐더러,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 거죠.
    ⊙기자: 대종상의 미흡한 세부규정 역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 한 표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하루'가 그 예입니다.
    ⊙인터뷰: 심사위원 특별상은 미리 정하지 않고 작품상에서 2등으로 탈락한 작품이 탄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표로 (하루가) 됐다 이거야, 한 표로 됐다고 해서 이걸 번복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기자: 올해로 38회를 맞이하는 대종상 영화제, 매년 수상작 선정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그것이 관객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종상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과 비판에 대해서는 영화제를 주최한 두 단체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정진우(영화인협회): 그런다고 해서 거기에 굴복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 난 조금도 양심의 가책도 없고 이번 심사 잘된 거고, 대종상 잘된 겁니다.
    ⊙명계남(영화인회의 사무총장): 제일 중요한 점은 나는 관객에 있다고 늘 얘기를 합니다.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을 때 영화가 위기지 다른 것은 위기가 아니라고...
    ⊙기자: 40년간 한국영화와 함께 했던 대종상, 관객들의 기대수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대종상이 진정한 국민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 대종상 공정성 논란 가열
    • 입력 2001.05.09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지난달 25일에 열린 대종상 영화제를 두고 그 공정성에 대한 공방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사실 영화인들의 축제로 불리던 대종상 영화제가 그 빛을 잃은 지가 오랜데요.
올해는 급기야 영화인이 아닌 일반 관객들까지도 시상결과에 대해 거센 항의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거쳐 치러졌길래 이렇게 시끄러운지 출동삼총사의 정혜경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38회 대종상 영화제가 수많은 영화인과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려하게 치러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대종상 영화제 공동 주최자이자 영화계의 신진세력을 대표하는 영화인회의 집행부가 총사퇴를 발표하고 나섰습니다.
이번 대종상에 문제가 있었으며 그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것입니다.
⊙명계남(영화인회의 사무총장): 그 결과가 다수의 우리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들하고 다수의 영화인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는데...
⊙기자: 그리고 바로 어제 또 다른 공동주최자였던 영화인협회도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습니다.
지난해까지 단독으로 대종상을 주최했던 영화인협회는 갑작스런 영화인회의의 사태에 대해 예상치 못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문제가 된 것일까?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영화제 공식사이트에는 한때 서버가 다운될 만큼 일반 관객들의 항의 글들이 폭주했습니다.
대종상의 진행과정과 시상 결과에 대한 비난이 이어졌고, 아예 대종상을 폐지하라는 격한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심지어 대종상 자체를 거부하는 안티 대종상이라는 이름의 모임까지 등장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대종상은 진정한 영화제로서의 면모를 거의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수상자로 호명된 배우들의 절반 이상이 아예 시상식에 불참했고 무대 위에는 대리 수령자들만이 이어졌습니다.
행사 진행 과정에서도 황당한 실수들이 뒤따랐고 수상작을 발표할 봉투가 제 때 전달되지 않아 심사위원단석에서 수상작을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반 관객들의 예상이나 기대와는 달리 흥행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 영화 '친구'가 인기상조차 받지 못한 반면 개봉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하루'가 감독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휩쓸면서 거센 논란이 일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대종상에 반발하고 있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종상 수상작 선정에 관한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로 심사제도가 지적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권위를 누리는 아카데미상의 심사제도는 먼저 투표를 통해 각 부문 아카데미 회원들이 후보작을 뽑고 다시 5000여 명의 아카데미 회원 전원의 투표로 최종 수상작이 결정됩니다.
그만큼 영화제를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춘 셈입니다.
대종상의 경우 두 단체가 추천한 10명의 심사위원단이 토론과 투표를 통해 모든 수상작을 결정합니다.
⊙이용관(중앙대 영화학과 교수): 심사 제도 자체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외국도 자기의 영화제는 그 전 영화에 참여하는 투표제 방식을 취하지 몇몇 사람들이 모여서 심사연대를 구성하는 것은 축제에도 어긋날 뿐더러, 문제점이 있다고 보는 거죠.
⊙기자: 대종상의 미흡한 세부규정 역시 문제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단 한 표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하루'가 그 예입니다.
⊙인터뷰: 심사위원 특별상은 미리 정하지 않고 작품상에서 2등으로 탈락한 작품이 탄다고 정해져 있습니다.
그런데 한표로 (하루가) 됐다 이거야, 한 표로 됐다고 해서 이걸 번복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기자: 올해로 38회를 맞이하는 대종상 영화제, 매년 수상작 선정에 관한 논란은 끊이지 않았지만 올해 가장 주목할 점은 그것이 관객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종상에 대한 관객들의 애정과 비판에 대해서는 영화제를 주최한 두 단체조차 생각이 다릅니다.
⊙정진우(영화인협회): 그런다고 해서 거기에 굴복할 이유가 하나도 없고 난 조금도 양심의 가책도 없고 이번 심사 잘된 거고, 대종상 잘된 겁니다.
⊙명계남(영화인회의 사무총장): 제일 중요한 점은 나는 관객에 있다고 늘 얘기를 합니다.
관객으로부터 외면받을 때 영화가 위기지 다른 것은 위기가 아니라고...
⊙기자: 40년간 한국영화와 함께 했던 대종상, 관객들의 기대수준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진 만큼 대종상이 진정한 국민적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KBS뉴스 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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