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 강과 하천, 수중보 곳곳에는 어도 즉, 활유성 물고기가 상류로 올라오는 길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어도가 제대로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입니다.
정수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강릉시 남대천 하류, 한 수중보에 설치된 어도입니다.
봄가뭄이 오래 지속되자 수량이 줄어 어도 아랫쪽 끝부분이 드러나 있습니다.
연어 몇 마리가 상류로 올라가려고 어도 주의를 맴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면과 어도 사이가 20cm를 넘어 올라갈 수가 없습니다.
수량을 고려하지 않고 어도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강릉시 북쪽 연곡천입니다.
길이 35m에 이르는 어도 중간중간에 아래에서 갓 부화한 황어치어 수만마리가 살기 위해 발버둥을 치고 있습니다.
⊙박상덕(교수/강릉대 토목공학과): 계단의 낙차가 28cm 이상으로 크기 때문에 황어가 올라 가지 못하고 그래서 결국 황어가 이 어도에 산란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기자: 이제는 상류쪽에서 물이 자연스럽게 흘러주어야 치어들이 4.5km 떨어진 아랫쪽 바다로 돌아가 성장하게 됩니다.
이 어도가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여기 보이는 이러한 돌망태가 물 흐르는 방향으로 놓여 있어야 하고 어도 중간중간에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강과 하천에서 농업용수를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5만여 개의 수중고가 설치되어 있고 이 가운데에 300여 개의 어도가 있습니다.
그러나 어도 대부분이 강의 수량과 물고기의 형태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설치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도를 새롭게 보수하거나 신설하려 해도 쉽지 않습니다.
⊙정의경(원주지방환경청 자언환경과장): 해수부하고 환경부 중 어느 부가 해야 될지 그거하고 두번째는 예산적인 문제가 있어 가지고,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기자: 어도를 다시 손보는 데는 적지 않은 돈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회유통로를 오히려 막고 있는 어도를 재정비하지 않는 한 회유성 어종을 강과 하천에서 영원히 보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KBS뉴스 정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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