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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당호 납 비상
    • 입력2001.05.11 (20:00)
뉴스투데이 200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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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서울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가 납 때문에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주민들이 다슬기를 잡기 위해서 수백 개의 납덩어리가 달린 그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송진호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인근입니다.
    지역주민 10여 명이 강으로 나와 강 밑에 서식하는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다슬기 채취작업은 이 지역 주민 100여 명의 중요한 생계수단으로 올해로 10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슬기를 채취하는 그물입니다.
    중간에 수백개의 납덩어리가 달려 있습니다.
    어민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디다 파시는 거예요?
    ⊙어민: 수산이 따로 있어요. kg당 7천원씩 해요. 다슬기만 치면 한달에 450-500kg 정도 잡고 금액으론 350만원 정도 벌어요.
    ⊙기자: 실제로 취재진은 납 그물을 사용하는 어부들을 팔동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름 동안 다슬기를 채취했던 그물입니다.
    납덩어리가 절반 이상으로 깎인 상태입니다.
    다슬기 잡이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에도 납그물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습니다.
    마모돼 버려진 납덩어리들도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둥근 납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달 동안 다슬기작업을 하고 있으면 이렇게 역삼각형으로 심각하게 마모된다고 합니다.
    어부들은 수시로 납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선착장에 형틀까지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납 외에 다른 것으로 잡을 수는 없을까?
    ⊙어민: 사실 닳기는 닳죠. 바닥에 많이 깔려 있겠지만 다른 것으론 잡을 방법이 없는데요. 동 같은 것도 생각해 봤는데요,
    동 같은 것은 비싸고 바닥에 튀어서 작업이 안돼요.
    ⊙기자: 다슬기를 잡기에 무거운 납이 효과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납그물로 어떻게 다슬기를 잡을까? 물 속으로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그물을 내리자 무거운 납덩어리가 금방 강바닥에 닿았습니다.
    납덩어리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그물을 끌어 바닥에 있는 다슬기를 긁어 채취합니다.
    그물의 납덩어리가 강바닥의 자갈이나 모래에 마찰되는 과정에서 납가루가 분출되고 강바닥에 그대로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관할 군청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현행법으로는 납을 사용한 어구나 어업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자: 현재 100여 명의 어민이 양평군의 허가를 받아 납그물을 사용해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양평군은 납그물을 규제해야 하는지 해양수산부에 물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도 납그물을 사용한 어로작업을 규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렇다면 납그물을 사용하는 어로작업이 문제가 없다는 것일까? 취재진은 어로과정에서 발생하는 납가루가 이 지역의 물을 얼마나 오염시키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강바닥의 물과 모래를 직접 채취해서 한 연구소에 의뢰해 중금속 오염여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소의 분석결과 이 지역의 강물에서는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12ppm에 가까운 많은 양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양평 일대 남한강의 납오염 정도는 미국 환경부가 정한 위험기준에 거의 육박했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상태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록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납은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따뜻한 물에서는 잘 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온에서 이렇게 12ppm가 나왔다면 여름철 물이 따뜻해 졌을 때는 납이 더 많이 유출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 농도로 올라갈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기자: 취재진은 강 밑바닥을 수중촬영하는 과정에서 납이 달린 채 버려진 폐그물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강바닥에서는 수초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만큼 생태환경이 파괴되었다는 반증입니다.
    ⊙임수길(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작은 양이라도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계속 먹게 되면 축적이 되어 가지고 장애를 주게 되거든요.
    ⊙기자: 오늘도 양평 일대 남한강 유역에서는 납덩이 그물로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납가루는 강바닥에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납이 달린 그물로 다슬기를 잡아온 지 벌써 10여 년, 수도권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이 납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
  • 팔당호 납 비상
    • 입력 2001.05.11 (20:00)
    뉴스투데이
⊙앵커: 서울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가 납 때문에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주민들이 다슬기를 잡기 위해서 수백 개의 납덩어리가 달린 그물을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그 현장을 송진호 프로듀서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시민의 상수원인 팔당호 인근입니다.
지역주민 10여 명이 강으로 나와 강 밑에 서식하는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다슬기 채취작업은 이 지역 주민 100여 명의 중요한 생계수단으로 올해로 10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슬기를 채취하는 그물입니다.
중간에 수백개의 납덩어리가 달려 있습니다.
어민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어디다 파시는 거예요?
⊙어민: 수산이 따로 있어요. kg당 7천원씩 해요. 다슬기만 치면 한달에 450-500kg 정도 잡고 금액으론 350만원 정도 벌어요.
⊙기자: 실제로 취재진은 납 그물을 사용하는 어부들을 팔동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보름 동안 다슬기를 채취했던 그물입니다.
납덩어리가 절반 이상으로 깎인 상태입니다.
다슬기 잡이배가 정박하는 선착장에도 납그물이 여기저기 방치되어 있습니다.
마모돼 버려진 납덩어리들도 어지럽게 놓여 있습니다.
이렇게 정상적으로 둥근 납이 짧게는 열흘, 길게는 한달 동안 다슬기작업을 하고 있으면 이렇게 역삼각형으로 심각하게 마모된다고 합니다.
어부들은 수시로 납추를 제작할 수 있도록 선착장에 형틀까지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납 외에 다른 것으로 잡을 수는 없을까?
⊙어민: 사실 닳기는 닳죠. 바닥에 많이 깔려 있겠지만 다른 것으론 잡을 방법이 없는데요. 동 같은 것도 생각해 봤는데요,
동 같은 것은 비싸고 바닥에 튀어서 작업이 안돼요.
⊙기자: 다슬기를 잡기에 무거운 납이 효과적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렇다면 납그물로 어떻게 다슬기를 잡을까? 물 속으로 직접 들어가 봤습니다.
그물을 내리자 무거운 납덩어리가 금방 강바닥에 닿았습니다.
납덩어리가 바닥에 닿은 상태에서 그물을 끌어 바닥에 있는 다슬기를 긁어 채취합니다.
그물의 납덩어리가 강바닥의 자갈이나 모래에 마찰되는 과정에서 납가루가 분출되고 강바닥에 그대로 쌓이게 되는 것입니다.
관할 군청의 입장을 물었습니다.
⊙양평군 관계자: 현행법으로는 납을 사용한 어구나 어업을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기자: 현재 100여 명의 어민이 양평군의 허가를 받아 납그물을 사용해 다슬기를 잡고 있습니다.
양평군은 납그물을 규제해야 하는지 해양수산부에 물었습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에서도 납그물을 사용한 어로작업을 규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그렇다면 납그물을 사용하는 어로작업이 문제가 없다는 것일까? 취재진은 어로과정에서 발생하는 납가루가 이 지역의 물을 얼마나 오염시키고 있는 지 궁금했습니다.
강바닥의 물과 모래를 직접 채취해서 한 연구소에 의뢰해 중금속 오염여부를 분석했습니다.
연구소의 분석결과 이 지역의 강물에서는 음용수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지만 12ppm에 가까운 많은 양의 납이 검출됐습니다.
양평 일대 남한강의 납오염 정도는 미국 환경부가 정한 위험기준에 거의 육박했고, 오염되지 않은 자연상태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김록호(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 납은 잘 녹는 성질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따뜻한 물에서는 잘 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수온에서 이렇게 12ppm가 나왔다면 여름철 물이 따뜻해 졌을 때는 납이 더 많이 유출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게 어느 정도 농도로 올라갈 수 있는지는 알 수가 없어요.
⊙기자: 취재진은 강 밑바닥을 수중촬영하는 과정에서 납이 달린 채 버려진 폐그물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 지역의 강바닥에서는 수초조차 볼 수 없었습니다.
그 만큼 생태환경이 파괴되었다는 반증입니다.
⊙임수길(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교수): 작은 양이라도 상당히 오랜기간 동안 계속 먹게 되면 축적이 되어 가지고 장애를 주게 되거든요.
⊙기자: 오늘도 양평 일대 남한강 유역에서는 납덩이 그물로 다슬기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전히 납가루는 강바닥에 쌓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납이 달린 그물로 다슬기를 잡아온 지 벌써 10여 년, 수도권 시민들이 식수로 사용하는 상수원이 납의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KBS뉴스 송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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