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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리수씨, 여자로 살아요
    • 입력2001.05.11 (20:00)
뉴스투데이 2001.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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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국내 TV광고에 처음으로 성전환자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22살의 모델 하리수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여성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델 하리수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긴 생머리에 시원한 이목구비, 누가 봐도 반할 만한 미모를 지닌 모델이 화면에서 미소짓습니다.
    정말 예쁜 여자구나라고 생각하는 사이 이번에는 카메라가 목젖을 비춥니다.
    모델의 이름은 하리수, 올해 22살인 그녀는 성전환자입니다.
    광고가 나가기 시작한 지 3개월째, 그녀의 홈페이지에는 벌써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는 글에서부터 성전환 사실을 비난하는 글까지 그 내용도 다양합니다.
    화장품 CF 하나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하리수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틀림없는 남성이었습니다.
    성장기를 거치며 허리가 가늘어지고 골반이 커지는 등 여성적인 체형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남성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98년 일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전환자 하면 떠오르는 어두운 이미지와 달리 그녀는 매우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로 태어나서 지금과 같은 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리수(22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호르몬 치료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미 가슴이라든가 다 여성화가 돼 있는 상태였어요. 그때 엄마가 보고 충격받아서 많이 반대하셨거든요. 그냥 여성스럽게 지내는 거 하고는 또 틀린 문제잖아요.
    ⊙기자: 수술실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바로 부모님이었습니다.
    ⊙하리수(22살): 성전환 수술하는 것만으로도 불효인데 그런 점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한, 그래서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그 반면에 이제 제가 딸이 됐으니까 딸로서 아들이 못 한 일까지 다 해 드려야죠.
    ⊙기자: 성전환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성별이 같은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리수(22살): 그 상대방한테 마지막에 너는 어차피 여자가 아닌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때 이제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됐죠.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거든요.
    ⊙기자: 그녀는 왜 사회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이 성전환자임을 밝히기로 한 것일까?
    ⊙하리수(22살): 성전환 수술한 게 죄는 아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한테 꼭 숨겨가면서 그거를 감춰가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자: 광고주들은 처음에 성전환자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성전환자에 대해 이해가 없는 우리 사회에서 그녀를 캐스팅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최규근(도도앤컴퍼니 사장): 우리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저희로서는 강한 임펙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하리수 씨를 과감하게 기용했습니다.
    ⊙기자: 하리수를 이용한 마케팅은 일단 성공을 거뒀지만 그 후 성전환자가 TV에 등장하는 것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하리수(22살): 남자로 태어났으면 그렇게 살지 성전환까지 하면서 그렇게 하느냐, 너 뭐 잘난체 하지 말아라라는 등 그렇게 살지 말고 다시 남자로 돌아가라는 등 아주 나쁜 얘기가 참 많았거든요.
    속상한 것은 있어요.
    화도 나긴 나죠,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뿐이지 그분들하고 틀리게 생활하는 것은 없잖아요.
    배고프면 먹고 기쁘면 웃고 그분들이 다니시는 곳, 같이 숨쉬고 계시는 곳, 살고 있는 곳에 저도 한 인간으로서 같이 사는 거거든요.
    ⊙기자: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순간도 여자라는 생각을 잊어본적이 없다는 하리수 씨, 그녀의 주민등록증 뒷자리는 1이라는 숫자로 시작합니다.
    법률상으로 아직 남성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50% 이상이 성전환자인 그녀를 여성으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성전환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연예인으로 대중 앞에 선 하리수 씨, 그녀는 이제야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요즘 그녀는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촬영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쁩니다.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이 성별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성을 선택했고 거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남자도 성전환자도 아닌 여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하리수(22살): 빨리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정말 값지게 얻어진 삶이기 때문에 너무도 힘들게 얻어진 삶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제 자신을 위하고 싶어요.
    ⊙기자: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 하리수씨, 여자로 살아요
    • 입력 2001.05.11 (20:00)
    뉴스투데이
⊙앵커: 국내 TV광고에 처음으로 성전환자가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올해 22살의 모델 하리수 씨가 그 주인공입니다.
출동삼총사, 오늘은 문소산 프로듀서가 여성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모델 하리수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긴 생머리에 시원한 이목구비, 누가 봐도 반할 만한 미모를 지닌 모델이 화면에서 미소짓습니다.
정말 예쁜 여자구나라고 생각하는 사이 이번에는 카메라가 목젖을 비춥니다.
모델의 이름은 하리수, 올해 22살인 그녀는 성전환자입니다.
광고가 나가기 시작한 지 3개월째, 그녀의 홈페이지에는 벌써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는 글에서부터 성전환 사실을 비난하는 글까지 그 내용도 다양합니다.
화장품 CF 하나로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킨 하리수 씨를 직접 만나봤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틀림없는 남성이었습니다.
성장기를 거치며 허리가 가늘어지고 골반이 커지는 등 여성적인 체형으로 변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남성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98년 일본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성전환자 하면 떠오르는 어두운 이미지와 달리 그녀는 매우 밝은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남자로 태어나서 지금과 같은 여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리수(22살): (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호르몬 치료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미 가슴이라든가 다 여성화가 돼 있는 상태였어요. 그때 엄마가 보고 충격받아서 많이 반대하셨거든요. 그냥 여성스럽게 지내는 거 하고는 또 틀린 문제잖아요.
⊙기자: 수술실에 들어가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한 건 바로 부모님이었습니다.
⊙하리수(22살): 성전환 수술하는 것만으로도 불효인데 그런 점에서 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에 대한, 그래서 항상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어요.
그 반면에 이제 제가 딸이 됐으니까 딸로서 아들이 못 한 일까지 다 해 드려야죠.
⊙기자: 성전환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는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이 성별이 같은 남자였기 때문입니다.
⊙하리수(22살): 그 상대방한테 마지막에 너는 어차피 여자가 아닌데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그때 이제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됐죠.
그때가 고등학교 2학년 때거든요.
⊙기자: 그녀는 왜 사회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자신이 성전환자임을 밝히기로 한 것일까?
⊙하리수(22살): 성전환 수술한 게 죄는 아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한테 꼭 숨겨가면서 그거를 감춰가면서 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기자: 광고주들은 처음에 성전환자를 모델로 기용하는 것에 대해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성전환자에 대해 이해가 없는 우리 사회에서 그녀를 캐스팅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습니다.
⊙최규근(도도앤컴퍼니 사장): 우리 회사 내부에서도 반대세력이 만만치 않았는데, 저희로서는 강한 임펙트가 필요했기 때문에 하리수 씨를 과감하게 기용했습니다.
⊙기자: 하리수를 이용한 마케팅은 일단 성공을 거뒀지만 그 후 성전환자가 TV에 등장하는 것에 대한 비난의 여론이 빗발치기 시작했습니다.
⊙하리수(22살): 남자로 태어났으면 그렇게 살지 성전환까지 하면서 그렇게 하느냐, 너 뭐 잘난체 하지 말아라라는 등 그렇게 살지 말고 다시 남자로 돌아가라는 등 아주 나쁜 얘기가 참 많았거든요.
속상한 것은 있어요.
화도 나긴 나죠, 제가 성전환 수술을 했다뿐이지 그분들하고 틀리게 생활하는 것은 없잖아요.
배고프면 먹고 기쁘면 웃고 그분들이 다니시는 곳, 같이 숨쉬고 계시는 곳, 살고 있는 곳에 저도 한 인간으로서 같이 사는 거거든요.
⊙기자: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 순간도 여자라는 생각을 잊어본적이 없다는 하리수 씨, 그녀의 주민등록증 뒷자리는 1이라는 숫자로 시작합니다.
법률상으로 아직 남성인 것입니다.
그러나 한 인터넷 설문조사 결과 50% 이상이 성전환자인 그녀를 여성으로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성전환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연예인으로 대중 앞에 선 하리수 씨, 그녀는 이제야 진정한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고 말합니다.
요즘 그녀는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촬영하느라 눈코 뜰새없이 바쁩니다.
태어날 때부터 결정되는 것이 성별이지만 그녀는 자신의 성을 선택했고 거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녀는 이제 남자도 성전환자도 아닌 여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하리수(22살): 빨리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정말 값지게 얻어진 삶이기 때문에 너무도 힘들게 얻어진 삶이기 때문에 조금 더 제 자신을 위하고 싶어요.
⊙기자: KBS뉴스 문소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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