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경품을 준다는 한 기업의 이벤트로 시작한 이른바 날씨마케팅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날씨와 관련된 각종 보험상품들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심지어 날씨가 돈이다라는 말까지 생겨났다고 하는데요, 박유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크리스마스에는 눈이 내린 덕에 한 통신업체 가입자 110명이 승용차를 한 대씩 받았습니다.
물론 비용은 보험회사가 부담했습니다.
⊙기자: 올 여름에는 이 날씨보험을 이용한 마케팅이 유통업체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 홈쇼핑업체는 7, 8월 두달 동안 최고기온이 25도 미만인 날이 19일이 넘을 경우 에어컨 구입고객들에게 현금으로 보상해 주기로 했습니다.
⊙박재규(홈쇼핑업체 마케팅본부장): 에어컨을 샀다가 날씨가 덥지 않으면 괜히 샀다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고, 어떤 때는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 바로 주문을 할 경우에 배송이 늦어지거나 여러 가지 불편을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기자: 이를 위해 홈쇼핑 업체가 내는 보험료는 한 달에 5000만원 정도, 그러나 에어컨 매출이 20억원 이상 늘면서 홈쇼핑측도 날씨 마케팅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한 인터넷 여행사를 통해 신혼여행을 예약한 예비신랑 오정현 씨, 오 씨가 신혼여행을 떠나는 날 만약 인천국제공항에 비가 내린다면 오 씨는 100만원을 받게됩니다.
여행은 날씨가 관건인 것에 착안한 여행사가 날씨보험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오정현(예비신랑): 결혼식이 일생에 한 번인데 비온다고 해서 저희가 신혼여생 못 떠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분이 우울해지고 그런 것에 대한 보상심리랄까...
⊙기자: 기업들에게 날씨보험은 마케팅은 물론 날씨로 인한 매출 손실을 보충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한 놀이공원의 경우 주말에 비가 내려 손님이 줄면 보상을 받는 보험에 들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보험료 11억원을 내고 10억원을 보상 받았지만 올해는 13억원이 넘는 보험료를 내고도 아직 보상받은 돈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는 주말에 비가 오지 않았다는 얘기여서 그렇게 아쉬울 것은 없습니다.
반면 보험사측은 혹시라도 주말에 비가 내릴까 각종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느라 분주합니다.
⊙손덕현(삼성화재 과장): 저희들은 이제 날씨보험을 받은 날 아침에는 날씨부터 체크하는 것이 일과죠, 제일 먼저 체크를 하고 또 우리한테 얼마나 영향이 있는지 알아보고...
⊙기자: 이렇게 날씨의 정보가치가 높아지면서 날씨 예측정보를 판매하는 전문회사가 벌써 10여 개나 생겨났습니다.
기상청 자료는 물론 국내외 위성자료까지 취합해 특정 건설현장이나 골프장, 놀이공원 등 국한된 지역의 날씨까지 예측해 내고 있습니다.
⊙김동식(케이웨더 대표): 지금까지 날씨라고 하면 항상 우리한테 피해를 갖다주는 존재로서 인식을 하고 있었는데 기상정보라고 하는 것들이 이제는 기업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기업이나 개인들이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이익을 볼 수 있는 유용한 무형자산입니다.
⊙기자: 여기에 선진국처럼 날씨를 소재로 한 금융상품까지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어서 이제는 날씨를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도 멀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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